고1때 사건입니다.
당시엔 점심도시락 싸오는 학생들도 있었고,
급식비를 내고 급식을 먹는 학생들도 있었죠.
문제는 급식비를 삥땅까고, 도시락을 당연하다는듯이
뺏어먹는 학생들,,,(주로 뒷자리에 앉는 녀석들이죠)
이 존재했다는겁니다.
가난해서 도시락도 급식비도 없으면, 나누어줄 수
있으나, 급식비 삥땅까고 주로 앞자리에 앉아있는
학생들의 도시락을 뺏어먹는 놈들한테 제가 그러지
말라,,,라고 눈치줬습니다.
한 녀석이 함 붙자고 하더군요.
붙었습니다. 둘 다 운동했던 학생들은 아니라,
한방에 멋있게 때려눞히고 그런거 없죠,,,
무조건 개싸움으로 갑니다. 운좋게 제가 그녀석
목아지를 잡고, 땅에 눞혀 마운트 자세에서 때리려는
순간, 다른 놈이 저를 이르켜 세우더군요.
뭐,,,그 이후야 자명하죠. 다구립니다.
그리고 왕따의 시작이 됩니다.
제가 암기력이 나쁜데, 상대 이름들 다 기억합니다.
저랑 친분이 있던 앞자리에 앉아있던 학생들은
제가 일부러 피했고,,,,왜냐 갸들한테 피해가
갈까봐죠. 그리고 저는 점심시간에 체육관 옆에서
아무도 안보는곳에서 혼자 밥먹는 신세가 되었죠.
하지만, 세상에 슬픔이 있다면, 그 슬픔을 이기게
도와주는 존재도 있다고 봅니다.
옆반에 체구는 작고 통통한데, 태권도 3단인가,
4단이었던 녀석이 저와 친분이 생겼고,
체육관에서는 우리 둘이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녀석이었죠.
그러나, 다구리 한번 당하고 왕따가 되니,,,걍
혼자가 편하더군요. 자퇴를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요즘 이지매처럼 정신을 뒤집어
놓는 악마적인 왕따는 아니었던것같습니다.
그냥 불만 제기후 깔끔한 싸움 후 다구리였죠.
90년대 남자반에서 왕따는 그냥 이정도 수준이죠.
흐미,,,일본이나 요즘 세대에서 왕따는 감히
사탄의 영역인듯요 ㅠ
자퇴후 저는 검정고시를 봐서 서성한중 하나인
수학과에 갔습니다. 좋은 대학원 수학과에도
갔으나 전공을 살리진 못했습니다.
자퇴후 복싱을 열심히 수련했습니다.
하지만 천성이 워낙에 평화로워서 그런지,
누구한테도 시비를 건적도 없고, 그 누가 시비를
걸어와도 당당하게 행동하니, 주먹쓸일은
없었습니다. 걍 평화주의자죠,,,
훔 저와 함 붙었고, 왕따를 주동,,,했었다고,,,제가
추측했던,,,근데 어른 되고 생각해보니,
그녀석은 그냥 한번 시비를 걸었고, 합을 맞추어,
본인이 질 경우에 대비해 다구리를 준비했다,,,까지는
사실이나, 뭐,,, 그 이후엔 다,,,제 마음속의 불안이
만들어낸 두려움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하지만, 그녀석의 이름은 안까먹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했던 태권도 소년도 못까먹죠.
이 녀석과 우정은 몇년 갔는데,,,
뭐랄까,,,이 녀석은 당시에 스타크래프트 폐인이
되었습니다. 너무 지독하게요ㅠㅠ
지역도 갈리고 해서 연락이 끊겼으나,
저는 현시점 가장 술한잔 하고 싶은 녀석이 이녀석
입니다. 이0연,,,이라는 친군데 요즘 생각나는데,
막상 거의 30년 지나서 찾는것도 무리고,
찾더라도 어색할것 같습니다 ㅠㅠ
음,,,엽사에 학폭 이슈가 있어서 저도 함
스쳐봤습니다.
저의 경우, 단 1회의 다구리로 마음속의 두려움이
저를 사로잡았던 경우라, 학폭이라면 그 지속성이
정의에 포함되어있어야할것 같은데,,,결코 지속성은
없었습니다.
그때 제가 너무 겁이 많았고, 나약했다고 자신에게
시인 할 수 밖에 없군요,,,
뭐 저는 인간들 모두가 다 행복했음 좋겠고,
그 인간도 인간이니,,,다 행복했음 합니다.
첫댓글 힘내세요.
멋진 분이네요.
감사합니당!
어렸고 마음이 여렸고.. 뭐 그랬죠.
힘있는 애들한테 개기다가 맞기도 하고
독고다이라 혼자 끙끙앓았는데 운동 못배운게 한이스럽더군요.20대 중반쯤 부터
저도 복싱을 꽤나오래 했습니다.중등 고등때 배웠었으면 어땟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사실 아찔합니다. 사고 크게 쳐서 교도서에 갔을지도.. 도 대표출신 비슷한또래 (서른초반때)들한테 원정 스파링도 신청하고 같이 운동도 했습니다. 복싱에 미쳐살다가 40넘어서는 동네 체육관에서 죄금씩운동하다보니 어느덧 46세가 되었네요.
주저리 말많았네요. 비슷한 인생같아서 한글자 남겼습니다. 근데 전 온순하지가 않아서리..ㅎ 아들하나 바라보고 있어서 최대한 참고 합니다만 직업상 인간들이랑 안부딪칠수가 없어서 그게 힘드네요.
뭐..ㅎ 행복하게 살자구요^^
동년배시군요..사실 성인되고 나면 전투력은 양날의 검과 같져,,,ㅠ
@타조알12 그래도 힘(무력)있는자가 겸손할줄알면 상황파악이 잘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휘말리지 않는갓 같구여. ㅎ 제 경우라서..^^;
@nicegun 이제 법이 우리를 보호해주나,,,,정말 극한의 상황에서 정당방위를 위해서 디팬스 차원에서 최소한의 무력은 필요한듯요
당한 애들은 불행한데 괴롭힌 놈들이 행복하다면 불공평하죠.
어차피 인생이 불공평하지만 가해자는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한 왕따 가해자는 평생 불행하는게 정의죠,,,,
저의 경우엔 지속적인 왕따라기 보다 제 마음속의
허상이 만들어낸 두려움이 80퍼는 되는것같아요.
47살이 되니 자아성찰이 되죠.
다구리 한번에 전교생들이 다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한것도 좀,,,제가 약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고의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처럼 과거의 자신을 인정하며 당시의 그들을 이해할 수준으로 바라보며 현재에 이르렀으니
굿 초이스요.
다구리 생각하니 초4 때 전학 온 첫날 첫 쉬는 시간에 작은 청소도구실에 갇혀서 3명에게 다굴로 밟혔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어우 미친놈들 적응할
시간도 안주고ㅋ
잘읽었어요 태권도하는친구참 좋은친구였군요 우리 향복헙시다요
저도 체구가 작아서 매년 시비털리고 싸웠는데 고2때 일진 188cm인 애가 괴롭히길래 욕했더니 선빵칠기세로 다가와서 살짝 쫄았지만 K1과 프라이드에 심취해 있을때라 치는순간 턱만 친다 카운터 준비하고 요이땅 하는순간 실전에 써보니 진짜 다운되버림. 그때 마운트로 아작을 냈어야했는데 일본 만화처럼 등돌리고 멋지게 퇴장했거든요. 자리에 돌아와 앉아있는데 지 일진친구들이랑 달려와서 싸대기를 갈기고 팔다리 잡는데 저도 눈돌아서 손에 집히는걸로 무작정 찍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그때 이후론 건드는 애들이 아예 사라졌고, 나름? 친하게 지내다 졸업함. 그중 한명은 지금 전과자이고 싸웠던 당사자도 집안 망했는데 다른 애들 괴롭힌거 생각하면 인과응보인듯.
가끔씩 자기전에 다굴 당하던거 생각나서 더 광기를 보여줬어야했는데 아쉽다 생각도 납니다.
저만해도 이정도인데 학폭 당한 당사자들은 진짜 평생 못잊는거 공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