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에베소에 디모데를 남겨 두어 자신을 이어 잠시 에베소 교회를 돌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에게 목회적 조언을 주기 위해서 이 편지를 기록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구주이신 하나님과 소망이신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부름 받은 사도임을 먼저 밝힙니다.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는 영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디모데는 이 편지에서의 사도 바울의 부탁과 명령은 사적인 관계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명령임을 기억해야 했습니다(1-2). 디모데는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죽을 뻔 했을 때 만났습니다. 디모데는 죽을 뻔한 바울이 다시 루스드라로 들어가서 회심한 자들을 돌보던 것을 직접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2차 선교 여행부터는 바울의 조력자로 활동했습니다. 정확한 나이는 알기 어렵지만 젊은 사역자로서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를 돌보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를 떠나올 때 바울은 이미 그곳에서 거짓 가르침을 감지했고, 그것을 막고자 디모데를 그곳에 두고 떠나왔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거짓 교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유대인들에게 전해져 오던 그들의 혈통과 신화를 기록해 놓은 책을 가르치며 율법과 유대인은 영원하다는 선민사상을 고취시켰습니다. 이런 책은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경륜을 무시하고 불필요한 의문과 논쟁만 일으킬 뿐입니다. 바울은 이런 것에 메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오는 정결한 마음, 선한 양심, 거짓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으로 굳게 서야 한다고 디모데에게 교훈 합니다(3-5). 바른 말씀은 논쟁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을 불러일으킵니다.
거짓 교사들의 잘못은 율법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잘못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제대로 사용하면 선한 것입니다. 율법은 자기의 의를 부수고, 사람의 죄를 드러나게 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혜를 갈망하게 하며, 구원 받은 자의 삶의 기준이 됩니다. 율법은 죄가 죄임을 알게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율법에서 말하는 죄의 목록을 나열하는데, 십계명 3계명에서 10계명까지 해당됩니다(9-19). 십계명은 지금도 유효한 하나님의 명령으로써 그 문자적 의미를 넘어 정신을 잘 배워서 실천해야 합니다. 율법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구원이 필요했던 자들이고, 구원을 얻는 자들로 삶의 표준을 제시해 줍니다.
바울은 이어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 주시는 사도의 직분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율법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보았을 때 자신이 도저히 구원 얻을 자격도 없고 사도의 직분을 받을 자격이 없는 자이지만, 하나님께서 충성되게 여겨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더불어 더욱 넘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12-14). ‘미쁘다’는 말은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 세상에 임하신 것이 신뢰할 만할 일이라고 합니다. 이 복음에 바울은 자신이 가장 큰 죄인이기에 가장 큰 긍휼을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모든 사람들에게 표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자기와 같은 큰 죄인도 하나님이 받아 주셨기 때문입니다(15-16). 이렇게 큰 긍휼과 큰 은혜를 받은 자의 입에서 나오는것은 하나님을 향한 찬송입니다(17).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복음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자신이 지도한 말씀을 따라 ‘선한 싸움 하라’고 합니다. 젊은 목사로서 말씀을 붙들고 목회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원어에 관사가 있음), 곧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믿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믿음과 착한 양심, 곧 윤리적으로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아는 것을 가져야 합니다. 옳고 그름을 판할 수 없으면 결국 믿음에서도 파선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18-20).
오늘 말씀은 바른 복음, 바른 가르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는 허탄한 신화와 족보를 깨부수고 우리를 바른 믿음으로 인도합니다. 예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 오셨다는 놀라운 복음은 우리가 말씀을 통해서 믿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바른 가르침은 우리에게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참된 믿음과 사랑을 일으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오는 위로와 힘으로 살아가고, 주님께서 주신 율법으로 삶을 비추어 우리가 얼마나 큰 죄에서 구원 받았는지 생각하고 더욱 크게 감사하는 하루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