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리포트] 번개 휴가 도우미 앱
 
이 앱 하나 깔아 봐그냥 그냥 떠나도 꿀맛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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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한두 달 전에는 예약해야 하는 줄 알았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방학을 제외하고는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에 조금만 늦장 부렸다가는 자칫 숙소를 잡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마가 길어지거나 태풍이 불어닥치는 불상사가 생겨도 위약금이 아까워 휴가를 강행하기도 했다. 그동안의 휴가는 복불복인 셈이었다.
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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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커머스로 당일 숙박 예약 ‘뚝딱’
인공지능 ‘알파고’를 앞세워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을 물리친 IT 업계가 이같이 불합리한 현실을 그냥 놔둘 리 없다. 예약하지 않고 오늘 저녁 당장 떠나도 아무런 불편함을 주지 않는 ‘번개 휴가 도우미’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번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목적지를 따로 정할 필요도 없다. 데일리호텔이나 세일투나잇 같은 타임커머스 앱이 추천해주는 특가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팔 수 없는 빈방을 제공하기 때문에 얼리 버드 못잖게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용할 수 있는 빈방도 게스트 하우스나 펜션·리조트는 물론 고급 호텔까지 다양하다. 위치정보를 이용해 인근에서 예약할 수 있는 빈방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방을 발견하면 앱에서 즉시 결제할 수 있어서 놓칠 염려도 적다.
망고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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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여행·액티비티도 바로 OK
휴가지에서 뭘 해야 할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만든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이름 그대로 전국 각지의 여행정보가 다양하다. 문화 역사 관광지, 바다 관광지, 휴양 관광지 등 테마에 맞는 여행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여행 코스도 추천해준다. 여행전문가들이 직접 돌아다니며 취재한 여행기사를 검색해보는 것도 유용하다.
혹시 활동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와그’란 앱을 터치하면 된다. 스노클링, 투명카누, 플라잉보드, 래프팅 등 다양한 체험 정보가 가득하다. 새로운 체험에 대해서는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도 들어 있다. 편안한 휴식에 도움 되는 전시회나 스파 등도 검색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항목을 발견하면 바로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쏘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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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도 리뷰 분석으로 자동 추천
휴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맛집 탐방도 번개 휴가 도우미 앱의 도움을 받으면 실패할 리 없다.
‘망고플레이트’는 전국 25만 개 식당이 등록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숨겨진 맛집을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이용한 후기와 사진을 바탕으로만 글을 작성할 수 있어서 ‘허위매물’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부산 맛집 톱10’과 같은 지역별·주제별 큐레이션 콘텐츠도 유용하다.
‘카카오플레이스’는 카카오톡 친구들이 남긴 솔직한 맛집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인들이 추천하는 엄선된 맛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기존에 남긴 리뷰를 토대로 취향을 분석해 인근에 있는 맛집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도 들어 있다.
최근 ‘축제 맛집 지도’를 공개한 ‘얍’도 빼놓을 수 없다. 화천 토마토축제(8월 12~15일), 영동 포도축제(8월 25~28일) 등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 지역 맛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국판 미슐랭가이드 ‘블루리본 서베이’의 맛집 정보도 맛있는 휴가를 보장해 준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세일투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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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예약·사진 정리도 ‘한 방에’
렌터카 예약도 번개가 가능할까. 차량 공유 앱인 ‘쏘카’는 위치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 주변 가까이에 있는 자동차를 편하게 빌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10분 단위로 결제할 수 있어 비용도 저렴하다. 24시간 이상 장기로 빌릴 경우 최대 7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사진 정리도 앱으로 간단히 끝낼 수 있다. ‘찍스’ 앱을 터치하면 최대 5GB의 사진을 기간제한 없이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여행지 사진을 앱으로 옮기기만 하면 스마트폰 저장 공간이 모자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집으로 돌아온 후 필요한 것만 고르면 인화를 하거나 포토북, 액자로 한 번에 제작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신무기만 스마트폰에 탑재해 놓으면 몇 달 전부터 저렴한 숙소를 찾고 일기 예보를 확인하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몸이 휴가를 원하고 날씨도 좋은 날을 골라 당장 떠나도 걱정 없다. 복불복이 아닌 진짜 휴가다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는 여행 고수들의 조언이 이제야 실감 난다.
이국명 IT 칼럼니스트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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