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 아니라 그냥 말머리 기타햇는데 아니면 말해줘 동생이 오피스텔에서 짐 빼는 날이라 가족들이 도와주러 갔거든 다 퇴근하고 가느라 시간이 좀 늦었음
동생이랑 아빠는 차에 짐 실으러 가고 나는 엄마랑 남아서 마무리 청소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짐 빼먹고 갔다고 얼른 내려가서 차에 실으라는 거야
차가 어딨는지 몰라서 어디 주차됐냐고 물어보니까 엄마가 지하 1층에 있을 거래 거기가 지하 3층부터 지하 1층까지는 주차장이고 위로 23층까지 주거용 오피스텔이 있는 건물이거든
사는 사람이 많으니 엘베가 총 3대가 있는데 그중에 2번 엘리베이터가 지하 3층에 가 있는겨 그거 눌러서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쎄하더라고 나 말고 아무도 없는 거 같은 느낌이라 내가 아빠~!!!! 하고 소리질렀거든? 주차장이니까 울리면 들릴 거 같아서
여러 반 불렀는데 대꾸가 없길래 아까 엘베가 지하 3층에 가있었잖아 거기에 우리 차가 있나보다 엄마가 헷갈렸나보다 싶어서 다시 2번 엘베 타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갔음 근데 그냥 2층 내려가는 건데도 이상하게 너무 덜컹거리고 분위기도 오싹한 거야
지하 3층 도착해서 엘베 앞에서 아빠~!!!! 이렇게 불렀는데 또 정적... 나 말고 아무도 없는 거 같더라고 2번 엘베 타면 바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냥 좀 쎄해서 1번 엘베 누르고 내려오길 기다렸음 일부러 센척하려고 아니 ㅅㅂ 차가 어딨는거야 이렇게 혼잣말 했는데 누가 위층에서 2번 엘베를 눌렀나봐 엘베가 올라가면서
"지하 3층입니다. 지하 2층입니다. 아니 지하 3층입니다. 아니 지하 3층입니다. 아니 지하 3층입니다."
빠르게 저 말을 계속 반복하는 거임 ㅠㅠ 1층에 멈춰서서 5층까지 올라가는 내내 계속 저러는거야 거기까지 올라가는 거 보다가 1번 엘베가 도착해서 얼른 타고 도망침 ㅠㅠ
근데 다시 집에 가보니까 동생이랑 아빠랑 이미 집에 와 있었고 실제로 동생 차는 지하 3층에 잇엇음...
겪었을 때는 존나 무서워서 1번 엘베 오자마자 냅다 도망쳤는데 쓰고 나서 보니 별로 안 무섭네 오류인 거 같긴 한데 중간에 아니라고 한건 뭐냐고 내 혼잣말에 대답한 것처럼 ㅠㅠㅠ
첫댓글 마 엘베 니 한국인이가!
마! 니 볼뻘건사춘기가!?
개무서웠는데 윗여시들 댓글덕분에 1도 안무서워짐
아니라고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