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강 선생(똘똘이)을 기리며]
☆동양화의 신성☆
읍내 국제약국 큰 아들
심성이 고진한 무강 선생은
젖먹는 아이 총기 드러내
어른들이 똘똘이라 불렀다.
문방사우에 관심 허벌나
동양화 한우물을 깊이 파서
뜨거운 땀 배인 시화전에
농익은 솜씨 올차게 발휘했지!
손발 붉힌 수작 출품하여
영명한 스승님의 눈 사로잡아
주옥 같은 상을 쓸어 담아
옥주정신 이끌 인제가 되었다.
꽃송이처럼 피어날 무강이여!!
지구촌 화단을 길이 빛낼
예술의 화신으로 타오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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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강 박창로 화백은 진도 읍내에서 국제약국을 경영하던 아버지의 큰
아들이다. 아버지가 월가리 출신이어서 어릴 때부터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삼촌의 집인 윌가리 아릿동네에 자주 와서 방천에서 불놀이와
쑥담배도 함께 핀, 읍내가 집이면서 함께 한 시간이 많은 깨복쟁이 친
구이다.
무강이 태어나자 두눈에 총기가 있어 마을 사람들이 똘똘이라고 해서
월가리에선 똘똘이로 통한다. 내가 진도중학교에 입학하자 그곳에 무
강 선생이 있어 중학교 3년 함께 공부했던 동창이기도 하다.
소시적부터 미술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무강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동
양화를 전공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이분야에 일로매진하고
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 대한민국 대통령상 문화공보부장관
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과 심사위원 초대작가를 역임하였고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진도가 예술의 고장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불려진 이유는 운림
산방에서 소치선생의 훈습을 입은 명망있는 동양화가들이 많기 때문이
다.
소치 이후 미산 남농 의제 임전 백보 등 동양화의 거목들과 그외 진도 출
신의 명성을 떨친 화가들이 지금도 이곳 저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화가들 중에 무강 선생처럼 젊은 나이에 또렷한 업적을
이룬 사람은 우리나라 동양화 화단 전체를 보아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니
다.
그런 의미에서 친구인 내가 무강 선생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성과를 높
이 펑가하고 감사하는 뜻에서 어쭙지 않은 몇 글자 글적이게 된 것을 무
한한 영광으로 여긴다.
무강 선생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동양화의 선두주자로 더욱 발전하리
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드리우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