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열린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 개관식에서 이규형 대사 (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한중 귀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주베이징 한국영사관이 개관식을 열고 영사 서비스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는 10일 오후 4시, 한국대사관에서 200m 가량 떨어진 DRC외교관저 C구역 내 마련된 신청사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주중한국대사관 이규형 대사, 외교부 조대식 기획조정실장, 중국한국인회 황찬식 회장, 대한체육회 권유현 회장 등 한국 귀빈과 중국측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총면적 1천834평방미터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구성된 신청사는 대사관 관저 부근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량마차오역(亮马桥站)과 도보로 10~15분 거리라 이전보다 영사관을 가기가 용이해졌다.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에서 버스를 타고 가기도 한층 편해졌다.
구청사에 비해 한국인 민원실, 한국 사증 민원실 등의 규모는 작아졌지만 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시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인 사증 업무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사증신청과 절차를 안내하고 사증신청서를 다운받아 미리 작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체 비자 접수 대행업체에는 접수증을 미리 발부해 작성케 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지난 2일부터는 2일만에 발급하는 급행비자를 신설해 현지인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영사부 사증업무 담당 김도균 영사는 "신청사가 개관한지 한달여가 지났는데 규모가 작아졌음에도 현재까지 사증 신청에 있어 줄이 밀리거나 별다른 불만사항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신청사 중앙에 독도의 현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독도 TV'를 설치해 교민들과 현지인들에게 독도를 홍보하고 있으며 한국인 민원실에는 한국 서적을 배치해 대기하는 교민들이 무료함을 달랠 수 있도록 있다.
다만 구청사와는 달리 신청사에는 무선인터넷이 설치돼 있지 않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규형 대사는 개관식 축사에서 "한중 인적교류가 매해 늘어남에 따라 대사관 영사부 청사 신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진행한 끝에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신청사에서 교민들과 현지인들에게 보다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영사부는 지난달 8일 신청사로 이전해 여권 민원, 사증 업무 등 영사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실내 인테리어 공사, 독도 TV 설치 등으로 개관식을 미뤄온 끝에 10일 개관식을 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