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부터
머리와 눈이 동시에 아프기 시작했다
첨엔 진통제를 먹으니 잘 들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지금
진통제를 먹었지만 듣질 않는다
여니때 같은면 10분을 경과 하지 않아 편안해 지는 '바파린'이란 약이다
덜컥 겁이 났다
몹쓸 병? 코로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신쥬쿠에서 가장 코로나가 범람하는 카부키죠를 지나서
나의 근무처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의 근무처 마져 얼마전 코로나 환자가 2명 발생하였다
하루하루가 조심 스런 출근이다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전화를 내었으나 급하지 않으면 하루이틀 상태를 보고
다시 연락을 하라고 한다
병원도 머리가 아프다니 겁을 먹은게 틀림없다
아픈 사람이 병원엘 갈 수 없다는게 얼마나 슬픈일인가?
종합 병원보다 개인병원은 괜찮을 테지... 예약을 하지 않고
좀은 먼곳이지만 택시를 타고 병원엘 갔다
한국인이 하는 조그만 내과 병원이다
대기실엔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대다수 한국인과 일본인의 이름을 가진 교포들이였다
내 차례가 되어 원장선생 한분(나이가 든 의사) 에게 갔다
동그란 의자에 원장과 마주 앉았다 나는 선그라스는 벗고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의사가 안쪽으로 간호사에게 최 ㅇㅇ씨 생년월일 다시한번 확인 해 주세요 라고 한다
내가 얼른 대답을 했다 19ㅇㅇ년 ㅇ월 ㅇ일 입니다
의사가 나를 다시 확인하는듯 하며 웃었다
무슨 의미에서 다시 확인을 하며 웃었는지 모르나
몸은 아프지만 나도 씨익 웃었다
틀별한 검사도 없이 혈압과 열만 쳌크 하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신후
약을 처방해 줄테니 한 열흘 먹고 듣지 않으면 안과에 가서 진료를 다시 한번 하라고 하신다
(일본 병원같으면 큰 병이든 작은병이든 이쪽 저쪽 다니며 검사 검사 투성이다
특히 나는 피 뽑는걸 질색으로 여긴다 혈관이 약해서 간호사들이
한번 만에 잘 찾아내질 못해서 여기저기 쑤시기 때문이다
이것이 병원가기 가장 싫은 이유이다)
집에 와서 약을 먹었으나 머리와 눈은 여전히 아팟다
이젠 덜컥 겁이났다 병원약도 안되나?...
설상가상 긴장했던 탓인지 헛기침 까지 약간 나왔다
사실 나는 무서웠다
병원약을 먹고 삼일이 경과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아....고마우신 하나님!
나는 전자피아노 앞에 앉아서 찬송가를 쳤다
눈물이 났다
일주일간의 긴장되었던 아픔은 사라져간다
아마도 낼은 더 좋아지겠죠...
꿈속에서 고향을 찾아 갑니다
모두모두 건강하게 잘 계셔야 해요^^
초저녁 집앞 베란다에서
첫댓글 진통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진통제 복용의 거절은 어렵겠지만,
평소에 너무 약을 남용이나 과신, 하시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사, 안과질환은 모르겠습니다만, 지는 무식해서, 감기나,
일과, 운동의 무리에 따르는 근육통등은, 일주일 지나면 그냥
나아지드라구요! 물론, 골절이나 열상등,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할 경우는 말이 필요 없을테고요. 이젠 노화로 면역력 저하와,
섭생등의 이유로, 노인(아직 노인이 아니시지만)건강은, 또다는
본인의 배려와 사려깊은 의중이 절실할때가 되었다고 봅니다만,
지는,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온게 축복으로 여기며, 죽을 때도,
"앗쌀한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ㅎㅎㅎ
아무튼 낫게 되어 다행이구요! 건강문제만은, 맘을 좀 펑퍼짐 하게,
가지시도록 견지를 해 보시지요. 오하요고자이마스!
저도 될수 있는 한 약은 안 먹는 편입니다만 심지어 영양제도 잘 먹지 않아요
허나 이번엔 워낙 심한통증이여서 멈추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앗쌀한 방법의 죽음"이란걸 연구하시면 갈카주세효 ㅎㅎ
차도가 있으니 다행입니다 코로나에 너무 기죽지 마세요 다만 조심은 하시고요. 아마도 신경을 많이 썻나 봅니더. 누가 애를 먹였나? ㅎㅎ
누가 애를 먹였는지는 숙제 입니다
어쩌믄 정답을 아실만도 할것 같습니다만ㅎㅎ
@보또랑 하무하무요.척하면 삼척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있고 찬양할 수있는 지금이 있기에 축하합니다
언니!
아무도 뵈지 않아도
아무도 오지 않아도 보이시며 가까이 오시는 그분께 접붙임하고 계시다
하늘 길 열리면 얼렁 고향에 오세요
기다립니다
너무나 엄청난 그분으로 하여 삶이 늘 감사하다네
하늘길이 언제 열릴지 더 막연해 지는것 같아
염려 고마워.
우리 누부야 일본으로 시집 간지 오십년 가까이 되고보니
아야 하면 우짤꼬 이제는 걱정이앞섭니다.
대화 할수없는 매형이기에 급한 일이 생기면 누가 연락줄까 걱정이고
오늘따라 자식없어 외롭기 그지 없이 오사카 옆풀때기 나라 (奈良)에 사는
우리 누부야가 보고싶습니다.ㅠㅠ
그러시구나
가까이 계시다면 연락이라도 해 볼텐데 나라 (奈良)는 여기서 거리가 너무나 먼곳이군요
시간 나시면 일본어 공부 해 보세요
그래서 매형하고 얘기도 해 보시고
나이들어 공부하는것 만큼 잼있는 일이 없답니다
울 아저씨는 다행이 한국말을 잘 한답니다
집에선 대부분 한국말을 사용합니다
제가 모국어를 잊어묵을까봐서 ㅎㅎ
다행입니다..
빨리 쾌차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아불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