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욕망
人爲膚寸舌(인위부촌설)-사람들 세 치 혓바닥 위해
百味窮鮮腴(백미궁선유)-온갖 고량진미 쫓아다니는데
不知纔過咽(부지재과열)-목구멍만 잠깐 넘기고 나면,
便與糞穢俱(변여분예구)-똥 덩어리 되는 것은 모르고 있네
目欲極艷色(목욕극염색)-기막힌 눈요기 감 찾아 다니면서,
花顔丹白粧(화안단백장)-치장한 미녀 보면 사족을 못 쓰는데
尋思此何物(심사차하물)-생각하면 도대체 이 물건이 무엇인가,
臭血盛革囊(취혈성혁낭)-가죽 부대에 담긴 고름 덩어리
味色是同欲(미색시동욕)-음식이든 여색(女色)이든 욕정(欲情)임은 마찬가지
究竟皆大惑(구경개대혹)-결국은 모두가 크나큰 미혹(迷惑)
勘破此公案(감파차공안)-이 화두(話頭)를 깨어 부수면,
超然無所着(초연무소착)-멀리 벗어나 집착 없게 되리라
장유(張維)
나는 살고 싶다 이 짧은 여생을---
건강하지 못하면 자유 행복 사랑 명예도 없다
정치가로 출세하고 재벌이 되고 지고지순(至高至純)의 사랑도 “건강(健康)”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마음대로 걸어 다니고
먹고싶은대로 먹고
똥 오줌을 충분히 싸고
숨을 제대로 쉬는 것들
보고 싶은 것 제대로 보고
비오고 바람 부는 소리 새우는 소리 자연스럽게 듣고
섹스를 평범하게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당연한 것 같이 생각되지만 병원에 가면 아니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우리의 일상 주변에서 이런 당연하게 여기는 보편적인 건강상태를 유지 못해 인생을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을 흔하게 본다.
머리카락 같은 생선가시가 목구멍에나 손톱 밑에 박혀도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 가시를 빼고 나야 후련하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생선가시가 목에 막혀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있는데 옆에 양귀비 같은 미인이 유혹을 한들 마음을 줄 수 없다.
건강하지 못하면서 하느님이나 부처님을 앞세우는 것도 할 수 없어 부르짖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목숨이 있는 생물(生物)의 모든 행위는 “존재(存在)”위에서 가능하며 존재(存在)의 바탕에는 “건강(健康)”은 필수적이다.
이번에 프란체스코 교황이 전 국민의 환호를 받으면서 방한하는 과정도 건강해서 비행기를 탈수 있고 한국까지 올수 있었고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기에 가능하다.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절대로 “건강한 육체에서만 건강한 정신”이 있다.
육제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건강한 기도(祈禱)가 나올 수 없다.
전국시대 사상가 장자(莊子)는 보통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역발상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사람이 자연의 도에 따라 살려면 자신의 건강을 끔찍하게 아끼고 천하와 재물을 쓰레기 취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자(莊子)는 건강의 중요성을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道之眞以治身(도지진이치신)-도(道)의 알갱이로 몸을 다스리고
其緖餘以爲國家(기서여이위국가)-도(道)의 나머지로 나라를 다스리고
其土苴以治天下(기토저이치천하)-도(道)의 찌꺼기로 천하를 다스린다.
世俗之君子(세속지군자)-오늘날 현실의 정치인들은
물多危身棄生以殉物(물다위신기생이순물)-제 몸을 위태롭게 하고
생명을 갉아먹으면서 명예와 물질을 쫓아간다.
지금 뉴스에 김수창 제주 지검장의 “공연음란(公演淫亂)”으로 기자들의 일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어렵게 말할 필요 없이 “자위행위(自慰行爲)”를 한 것이 문제다.
그런데 남녀 간을 불문하고 “자위행위(自慰行爲)”는 생리적 현상으로 누구나 경험한 일이다.
이것은 필자의 말이 아니고 비뇨기과 전문 의사들이 남녀 간에 자위행위는 일상에 있는 일이라고 신문기사에 쓰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공연음란(公演淫亂)”이 문제가 된다.
아무도 안 보는데서 혼자서 행하면 문제 될 것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또는 어떤 대상을 염두에 두고 “공연음란(公演淫亂)”을 한 것이 도덕(道德)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자제력(自制力)”을 상실한 정신건강의 결핍에서
행한 환자(患者)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사회적 지위가 문제이지 달리 생각하면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닌가?
건강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고 있는 순간이다.
설사 무혐의가 된 다해도---
그냥 난도(亂刀)질만 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로써 보면
오히려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 아닌가 한다.
“공연음란(公演淫亂)”은 자신의 의지(意志)를 벗어난 환자의 행동이 아닐까
삼성 이건희 회장이 2013년 8월 14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의식불명상태가 이 시간까지 지속되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분이 건강하다면 지금 누워있을 사람인가?
진정으로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3년 8월 신부전증으로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다는 보도다.
그리고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지금 구속 상태다.
2014년 8월 14일 조선일보 신문기사에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 심리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재현 회장에게 징역 5년에 1100억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피고인의 변호사는
“이재현 사실상 시한부…실형선고는 사형선고” 라고 변호했고
이재현 본인은
“살고 싶다…짧은 여생 국가·사회에 헌신할 것”이라며 호소하고 있다.
지금 이재현 회장은 재벌이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살기위한 건강이 문제인 것이다.
건강하면 재벌 회장이 징역 5년이 문제일까
명예고 돈이고 사랑이고 신앙이고
모든 것은 건강하게 살고난 다음의 부수물(附隨物)에 불과하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