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흔을 넘기면 절대 하지 못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갖고 있는 것들을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알기 위해 떠나는 일’이란 결론을 내리고 그의 나이 서른일곱에 모든 것을 정리해 이탈리아로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그는 <상실의 시대>를 탄생시켰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도전 골든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기를 누리던 아나운서 손미나가 써낸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이런 도전정신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한두 달 스페인을 여행하고 와서 쓴 여행기가 아니다. 바르셀로나 대학 언론학 석사 과정을 밟는 1년 동안 자기보다 어린 라티노 친구들과 치열하게 공부하고, 함께 웃고 함께 울면서 직접 만나고 경험한 진짜 살아 있는 스페인의 모습이 담겨 있는 책이다. 축구, 투우, 플라멩꼬, 돈 키호테 등 한국에는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알려진 스페인, 그 이미지 너머 스페인의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난다.
피카소가 즐겨 찾았다는 식당 ‘네 마리 고양이’, 까딸루냐 광장 한 귀퉁이에 있는 유명한 악보 가게 ‘까사 베토벤’, 몬주익 언덕 위의 ‘기적의 분수’, 가우디가 설계를 하고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 지어지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쇼팽이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와 머물렀던 발데로사의 수도원, 흥겨운 꼬르도바의 축제, 열정적인 투우 경기, 돈 키호테의 도시 똘레도, 메노르까의 아름다운 바다, 포르멘떼라 등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 곳곳을 소개한다.
일상의 늪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손미나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엔 늦었다고 느껴졌던 그때야말로, 실패한다 하더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였음이 분명하다.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다시 새롭게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이형열(알라딘 서점 대표) |
첫댓글 정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아니.. 떠나야할 것 같은 요즈음..
이 책을 읽으면 대리만족이라도 얻을 수 있을것 같네요.^^
맞죠, 대리만족이죠.
허나 그 대리만족도 아~주 효과가 있더라구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책이 답답한 인생살이를 잠시나마 뻥 뚫어주어서 숨통을 틔어주고
다시 살아갈 에너지를 주는 것같군요
낯 선 곳을 가서 불편하기도 한 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오면
자기 집이 얼마나 귀한 것을 알게 되죠.
허나 늘 똑같은 생활9 집과 일터~~)에서 느끼던 권태와 지루함,,답답함을 여행지에서 다 떨구고 오겠죠?
순재후배님~~~~~~~~~~
문숙아, 맞는 말이야~
우리는 언제나 일상에서 탈출해서 떠나고 싶어하지~
물론 돌아올 곳이 있기에 또 떠나는 것을 갈망하고..
좋은 책소개해줘서 땡큐!
함 읽어봐야겠다.
규덕아,,,
여행을 자주가는 규덕이는 ,,,
아이고 부럽당^^
너는 떠나고 싶으면 곧 떠나고
너처럼 팔자 좋~은 사람도 드물거야
항상 여자들은 일탈을 꿈꾼대요. 감행도 못하면서...
남자들도 마찬가지겠죠?
규덕이는 늘 실천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