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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의 상징 하이힐 ‘팬데믹’ 기점으로 신발장 구석 신세
-‘나다움 주의’ ‘친환경 이슈’로 하이힐 시대 저물다
-하이힐, 여성성 아닌 젠더뉴트럴 개성 아이템으로 주목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기가 첫걸음마를 내딛듯 걷는 법을 다시 익혀야 했다. 높은 하이힐을 신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자연스럽게 걷기. 구두 뒤축에 벗겨진 뒤꿈치의 피가 멎고 상처가 아물어야 비로소 하이힐 생활자의 걸음걸이가 됐다. 1990년대 후반 이야기다. 여성의 상징이었던 하이힐이 이제 2030세대 여성에게 ‘촌스러운, 혹은 시대착오적 아이템’이 되고 있다. 하이힐의 전성시대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팬데믹 속 신발장 구석 신세가 된 하이힐
“전염병의 시대를 끝내고 사람들은 패션이나 라이프스타일에도 웰빙과 실용성을 우선시하게 됐고 하이힐에 다시 ‘올라탈’ 생각은 하지 않고 있죠. 여성들이 고통을 요구하는 제2의 하이힐 적응기를 감내하지 않기로 한 거예요.”
지난해 개봉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바비>에서 바비월드를 벗어나 현실 세계를 깨달은 바비는 자신의 발이 인위적으로 보이는 아치형이 아닌 평평한 모습으로 바뀐 것을 발견한다. 평범해진 발을 보자 바비는 이렇게 말한다.
“내 발이 이런 모양이라면 절대 하이힐을 신지 않았을 거예요.”
건강상으로 하이힐은 백해무익한 신발이다. 신발 굽이 1인치 높아질 때마다 발에 가해지는 압력은 25% 증가한다. 3인치(약 7.6㎝) 하이힐을 신는다면 발은 평소보다 75% 높은 하중을 감당해야 한다. 앞으로 기울어지는 하체 탓에 상체 균형추는 뒤로 젖혀진다. 발의 변형은 물론 몸의 정렬마저 어긋나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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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열 백석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나다운 것, 자연스러운 것을 겉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패션”이라며 “하이힐은 물론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스키니진 대신 통 넓은 슬랙스 바지가 대세인 것도 ‘나다운 패션’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한다. 패션에는 조화가 중요하다. 백 교수는 편안한 바지에 맞는 신발을 고르다 보니 하이힐이 낄 자리가 없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팬데믹이 종식된 후에도 놈코어룩(노멀+하드코어 조어로 평범함에 초점을 둔 스타일), 고프코어룩(아웃도어 의상을 일상에 접목한 스타일) 같은 일명 ‘꾸안꾸’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패션이 선호되다 보니 하이힐 대신 일상에서도 직장에서도 부담 없이 신는 플랫슈즈, 스니커즈, 로퍼를 찾는 거죠.”
브랜드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 데이터로 봐도 하이힐의 거래량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감소세다. 2023년 거래량은 2017년과 비교해 38%로 줄어들었다. 반면 보기에도 편안하고 활동성도 갖춘 여성 와이드 팬츠의 경우 2021년 20만건 수준이던 거래량이 2023년에 30만건으로 늘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4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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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이나 메리제인 로퍼는 봤어도 길에서 하이힐 신은거 못본지 오래된듯
진짜 너무 개구려
진짜 촌스러워보임
맞어 촌스러워
됴각..
왜 스스로에게 고문을하겠나요
나도 20살 때 10센치 구두 한 번 신고 신발장에 그대로 쳐박혀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전족보는 느낌
하이힐 그냥 남자만 신어줬으면…
난 진심 10년전쯤부터 촌스럽다고 생각했어
예전엔 몰랐는데 내가 안 신는 입장이 되어보니까...걷는 모습이 너무...당당함과는 거리가 멀어
그러네
유행따라 변하는게.. 와이드핏 유행하면서 얄쌍한 힐 신어봤자 신발 뭐 보이지도 않고, 독기먹고 꾸민티 내는게 겁나 촌스러워져서 더 안신는듯 ㅋㅋㅋ 그놈의 꾸안꾸,클린걸이ㅣ 대세라 ㅋㅋ
지금 유행에 젤 민감한 세대 특징이 너무 목숨걸고 열심히 티 내는거 안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