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스케쥴을 보니..
오늘은 별 볼일이 없는(?) 토요일이다...
사실 별볼일없는 주말을 어찌 보낼가..
야구장에 갈가...아님...산에 ?..
야구장 요즘 무척 덥다...산에도..오르내리기 귀 찬다..ㅎㅎ.
그래서 며칠전부터 안양 봉사 준비하였는데...
준비라야 다른 준비 있남..그냥...일찍 일어나서 시간 늦지 않게
일어나는 것이다..
8시30분에 일어났다.
친구에게 선물로 얻은 일회용 컵떡꾹을 9시에 끓여 먹었다..
(일회용 컵떡국은 시중에 판매되는지는 난 모른다..).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지난번의 안양갈때 계산 착오(12시35분에 도착했음..ㅎㅎ) 오늘은 아침 일찍 나섰다..
노원역에서 10:07분 열차에 몸을 실고,
금정역에 도착하여 다시 안양역으로.....
안앙역에 도착하니, 11시40분이다.. 시간이 안되어
백화점안에 있으면 시원할거라는 생각에...(이건 거의 본능이다..ㅎㅎ)
바로 들어서서, 철업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모자를 하나 사볼가하고,
이거저거 고르고 있는뎅...옆으로 스치는 사람...아싸~~~! 누구지.ㅎㅎ
에밀레님이 스쳐 지나간다...
바로 아는체 하니...무대복가방을 나에게 던지듯(?) 주고는...용무를 보러 가신다...
모자 고르다 할수 업시 가방모찌되어...뒤따르니...여자분들 전용앞이다...우짜겠노..
기둘려야지..ㅎㅎ..
왕비마마.ㅎㅎ
욤무를 마치고 곧바로 전화를 받으시는 우리의 에밀레님...ㅎㅎ
무량행님...또오...장금님이 오신댄다...
연이어 국화두 나에게 전화오구.."옵바 어디욤?"" ~롯데배카점"
"롯데리아로 와~~~~마싯는거 사줄게"
배안고픈 에밀레님..장금님..무량행님은 보통으로..
국화와 난 구콰빵 세트루 다가...먹었다는...뭘?...햄벅..ㅎㅎ...
올만에 햄벅 먹었다..서울와서 몇번 먹은 기억이 읍다..
에리에 살땐 심심하면 먹었는뎅..
서울껀 너무 부드럽당...ㅎㅎ..
(왜 콜라 리필이 안되는지...ㅎㅎ)
아하 .....롯데리아 나가기 10초전에 밤이가면 님이 오셨넹...이론...ㅎㅎ.
택시와 흥부님 박스차로 나누어 일행은 비산동 평화의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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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음악 봉사가 길어져..먼저 목욕봉사를 하자한다...그러지모...
근데..오마나 흥부님빼고 남자는 나하나...ㅎㅎ.
"형님 혼자 하실수 있죠?" "암만~~".
어르신. 보행기에 의지하여 모시고 갔다....
막힌곳은 대화의 장이다...
어르신 이..근력이 좋으시다..
(나처럼 살이 탱탱...ㅎㅎ)
연세물으시니 88세(1925년생)이시다..
돌아가신 울 아버님보다도 연세가 세살 많으시다..
"어르신 6.25참전하셨어요?"
'거럼'
"어디서 근무하셨써횸?"
'28육군병원'
"아 간호병이셨꾸낭.."
'거럼..근데 말이야 죽어가는 사람 보면 맴이 아팠써'
"넹.......그러시구나..
"울아버님은 8사단 오뚜기부대에서 근무했어요"
물온도를 맞추어 손에 뿌려 드리니 약간 미지근한 물줄기를 선호하신다.
"어르신 고향이 어디세욤?"
'신의주.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워~~'
"오매 그러시구나"
샤워기로 온몸에 한번 물을 부셨다(?)..
등을 살짝 밀어보니,,,때가 없다...
여쭤보니, 일주일에 한번 여기서 씻으신단다.
(아하..우리말고도 봉사자들이 만쿠낭...)
때밀이 타월에 비누를 묻혀 온몸을 싰겨 드린다..
"어르신 머리는 뭘로 감을가욤?"
'암거나 ...상관업서..'
그래서 그냥 비누로 감아드렸다..
온몸....머리...그리고 얼굴....그리고 발...
발톱이 엉망이다..
무척 오랫동안 (내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발톱을 안깍았다...
톱니처럼,,,되었꾸...또오 석회화되어서 거칠다....
(나가서 깍아 줘야지).
거의 다 씻어갈 무렵...어르신 궁디를 뒤로 돌려서 장미꽃보다 이쁜 때밀이 타월로 씻어드린다.
근데 할부지가 고추 부분을 싹싹 본인 손으로 씻으신다...
그러시더니 하는 말...
"여기 한방 쏘아 주시오" 한다..
아하 보병.포병도 아니구 간호병이셨는뎅...포쏘는게 한이 되셧남....
난 물조정을 했다..
약간 찬물로....그리곤 쏘았다...
할아버지 하시는말..
'기냥 뎐물로 쏴 주게나"
난 할부지 생각해서..했는뎅.아니다
내 하던 버릇대로... 해드린것 같당..
앞으론 조심해서 잘 쏘아야 겠당..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고 웃겨라,,,,,하필이며 그 많은 가게들 중 여자 용무 보는 데가 어디야고
배삼용? ㅎㅎ,,,모자사는데서 물어 볼꼐 뭐유~~아구 ,, 미안스러워라,,,, 그리고 감사합니다,,,
고맙긴 제가..더...ㅎㅎ
멋지십니다 ^^**
다음엔 더욱더 멋진 모습으로 한방 시원하게 쏴 드리세요 ㅎㅎ
형님의 후기글에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철학이 담겨 있는듯 합니다
함께 하실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ㅎㅎ
수고 많으셨어요 형님!
뒷풀이장소에서 흥부동상 약까지 챙겨주시고 그 자상함에 감사드립니다 ㅎㅎ
아..그거..술먹기 전에 먹으면 더좋은데..
술먹고 바로 먹어되 괜찬쿠...
머리 깔끔...ㅎㅎㅎ
히히히;;너무재미잇게올리셧어용;;한참웃엇네요;;오늘도좋은하루되세용
방가웠어요..같이 술한잔 하게 되어.ㅎㅎㅎㅎ
ㅎㅎㅎㅎㅎ 더운물로 한방......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넘 더운 물은 거시기 익으면은 어쩌라구 ,,,,우리;님이 책임 질거유~ㅋㅋㅋㅋ
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 본문두 우끼고 에밀레님 댓글두 우끼고...ㅎㅎㅎ천상여자 오늘 배꼽빠져유~~ㅎㅎㅋㅋㅋ
담에는 어르신들.
일업는 분들이니..
시키는대로 할고염...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는요....
할부지님들이 적으니..그나마..ㅎㅎ
배종삼님의 글을 읽으면서...그냥 한마듸만 하고 싶네요..
봉사방에 인간문화재 탄생하셨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그동안 어케 참고 있으셨나몰러요?....ㅎㅎ
롯데배카점,ㅎㅎ장미꽃보다 이쁜 때밀이 타올 ㅎㅎ포쏘는게 한이 ..ㅎㅎ요거 표현이 압권이셨습니다그려요..
특히나 내 하던 버릇대로???..ㅎㅎㅎ... 해드린것 같당..요건 특히나 ~ㅎㅎㅎ
적어도 봉사방 정예요원이인데...
담엔 궁금하지 않게 평소대루 하던 버릇을 좀 더 상세표현 해 주시는 배려를 해주심이???3=3==3=3==3=3=3=ㅋㅋ
전.샤워 할때...세종류임돠..
머리..몸통..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곳..
각각 물의 종류와 세기가 달라염...
알맞춰 보삼..단 여기에 댓글 달기는 이제 읍따..ㅎㅎ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향기는 주위를 밝고 환하게 해주고 향이 천리를 가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뵐수 없어..섭섭했습니다...ㅎㅎ
성님~^ 수고하셨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담엔 제가 성님께 쏴 드리죠~! 원하는데로..ㅎㅎ
우리 눈높이로 맞춘 내가 잘못이지...ㅎㅎ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