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겨우살이 보러 기차 타고 태백에 갔었습니다.
태백에 들어서니 기차 창밖으로 나무들이 모두 얼어 있는거예요.
얼음꽃인 빙고대였어요. 빙고대는 보기 힘들죠. 전날 비가 오고 난 후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서 나무들이 모두 얼었던 모양입니다.
서리꽃인 상고대나 눈꽃은 겨울에 자주 볼 수 있지만 빙고대는 몇 번 밖에 본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태백산에 갈까하고 잠시 고민했지만 태백산은 저번주에 다녀와서 계획대로 겨우살이 찾으러 떠납니다.
모든 나무들이 줄기부터 가지까지 모두 얼었네요. 산행하면서 나무를 스쳐지나가는데 얼음 깨지는 소리가 유리 깨지는 소리같네요.
도깨비 바늘도 모두 얼었어요.
함백산과 백두대간 능선입니다.
2023년 12월 17일 강원 태백
첫댓글 대단하군요.
전날 비가와서 빙고대가 생겼군요. 이럴때 바람이 강하게 불면 나무가지가 다 부러지는데 다행이 바람은 없었군요.
식물들이 얼어죽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그렇잖아도 부러진 가지가 많았어요.
와~태백의 산지가 모두 눈과 얼음으로 덮혔다고 봐야 하겠네요
겨우살이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셨습니다
온세상이 겨울옷을 입었군요. ~
나무들은 강추위에 힘들지라도 하얀 얼음꽃들은 파란 하늘에 대비되어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곳까지 차량운행이 안전할까? 걱정스러운 맘도 듭니다. ㅎ
길이 얼어서 저는 불가능한데 운전 잘 하시는 분들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추위에 그곳에 다녀오시다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셔요.
어제는 그나마 바람이 덜 불어 따뜻했어요. 더 추운 곳도 가는데요 ㅋ.
산행시 가장 악 조건은 바람불고 눈오고 하면 무척 힘들어요. 조망도 없고 고생만 하죠.
어제는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죠. 맑고 따뜻하고 조망도 시원하고요.
겨우살이 만나러 가시다 대박을 담으셨네요.
자연의 모습이 참 신비롭습니다.
먹을 음식도 아닌데 장면 장면 군침이 돕니다ㅎ
겨울에 강원도를 가본적이 없는데 차들이 다닐 수는 있는지 궁금합니다?
큰 도로는 제설작업이 되어 있고요. 산길은 제설작업이 안되어 있네요.
눈의 매력은 소리없이 세상을 순백으로 물들이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빙고대는 크리스탈의 매력이 있어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열정이 대단 하십니다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