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어제 920원대가 깨지면서 무슨 난리가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신문 방송을 보면서 우리의 원화강세와 엔화약세 국면이 반전될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모든 언론이 어쩌면 그렇게 달러화약세 환율하락이라는 제목을 달면서 원화강세라는 표현은 자제하는지 그리고 그 잘난 기자들 중에서 이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넘이 없는지 답답하다.
1998년 이후 8년간 원/달러 환율은 35%이상 원화상승을 가져왔다. 이는 IMF로 극단적으로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되었다는 말이며,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고평가 받았다는 말이 된다.
원화가치의 평가절상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일본기업과 대부분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수출기업에게는 수출가격의 인하효과를 가져다주어 수출이 급신장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물론 그동안 기술개발 구조조정 등으로 수출경쟁력이 강화된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원화의 인위적(IMF)인 평가절상은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혀주는 주 요인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를 기반으로 내수경기는 죽을 쑤는 반면에 수출경기가 급증세를 보이며 그마나 4-5%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한 계기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늘어나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보이자 해외투자자들의 주식투자도 늘어나 지금의 외환보유고 2,3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이게 문제의 선후다. 아무런 전후과정을 생략하고 환율하락이 큰일이라고 발광하는 언론은 IMF 전후 1달러당 원화가 1,000원을 넘어서는 순간에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나라 다 망하게 생겼다고 지랄하던 그 언론이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큰일이다고 난리치던게 엊그제 일이다.
수출로 무역수지가 해마다 100억달러 이상 순유입되고 이를 기반으로 4-5%대의 안정성장(선진국 입장에서는 고성장이다)을 보이며 경쟁력이 강화되자 해외자본의 국내투자가 급등하여 현재 원화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가파른 원화강세는 미국이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자국통화 평가절상을 요구하려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비켜나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도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다.
원화강세는 국가 성장발전의 상징이다.
외화가 부족하여 IMF 수모를 당하던 때를 생각하면 외환보유고 2,300억달러가 상징하듯 국부가 쌓여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다만 그 원화강세 속도가 너무 가파르고 지나치게 고평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최근의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미국의 탓이 크다. 최근 유로와 위안화 파운드화 등 달러대비 자국통화 강세현상은 세계적인 흐름이며 우리 원화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강세를 보이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 할 수 있다.
같은 기간(1998년-2006년) 유로화 위안화 파운드화 등이 10-20% 절상되는 동안 우리는 무려 35%이상 급등한 것이 이제는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맞다.
특히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달러화 대비 자국통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안 엔화만이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본과 대부분 수출산업이 겹치는 우리나라로서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원화강세 대책은 없는가 ?
다음의 일본의 엔화약세 원인중 하나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어 제시한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가세
지난 2005년 4/4분기 이후 일본 가계부문의 해외 투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 2005년 4/4분기 이후 일본의 가계부문에서 외화표시 투자신탁에 투입되는 자금규모는 매 분기 1.5~2조엔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 가계부문이 직접 외화예금이나 해외증권에 투자하는 금액은 2004년 이후 감소 또는 정체. 대신 투자신탁을 통한 간접투자는 2005년 4/4분기 이후 매 분기 약 3조엔 전후로 확대되고, 그 중 약 6할 정도가 해외증권에 투입
이글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일본경제화 엔화약세에 대한 진단을 한 것 중 일부를 발췌해온 것이다.
일본도 한동안 엔화강세를 지속하며 수출에 타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극복하여 엔화약세를 유도 중장기 경기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럼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대응방법을 몇 가지 제시해보고자 한다.
문제는 우리가 달러화를 약세로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다만 원화강세를 둔화시키고 원화약세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1. 수출기업의 대금결재 수단을 다양화한다.
이는 삼성 등 일부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에는 루블화로 중국에서는 위안화로 유럽에서는 유로화로 일본에게는 엔화로 수출대금을 결재 받아 달러 일변도의 외화비중을 낮추는 것이다.
이것은 이중의 효과가 있다. 달러대비 자국통화 절상을 하고 있는 현지통화를 보유함으로써 달러화 약세에 대비하고 환차손을 줄이고 외환보유를 달러 일변도에서 다양화 한다는 측면도 있다.
2. 외환보유고의 다양화이다.
지금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는 대부분 미국국채인데 이를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으로 대체하여 외환보유고를 다양화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국채를 파는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외화를 다양화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11월 통화스왑에 대한 조건 변경 계약을 통해 해외 채권 주식을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처럼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릭스 향 주식 채권 등의 외환보유고를 늘려 달러와 약세에 대비하면서 초과수익률을 남길 수 있는 방안이다.
아예 외환보유고의 일정비율 이상을 해외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또는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해외자산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해외투자 활성화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개인의 해외자산 투자(해외부동산 구매)에 일정부분 제한을 없애는 방법으로 해외투자 활성화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일본처럼 가계부문이 해외투자를 활성화하여 원화약세 압력을 높임으로써 최근의 원화강세 속도를 둔화시키거나 원화약세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기업 가계 등이 해외투자 금융상품을 활성화하여 간접투자 형태로 일본의 투자신탁에 의한 외화표시 자산을 늘려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그리고 우리와 경제협력을 원하고 있는 베트남 등 아세안국가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와의 해외투자를 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열어 달러화 투자소비를 적극 권장하는 방법도 원화강세를 둔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달러의 유입을 인위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줄일 필요도 없다. 달러를 소비하되 투자자산에 투입하여 해외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는 방법으로 원화약세를 유도하고 달러화 약세에 대비하는 이중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아파트시장에서 최근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건설은 이제 중국 베트남 중동 러시아 등으로 진출하여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통해 대외경쟁력을 높혀 가는 것은 건설업종을 위해서도 권장할 일이다.
4. 개인 가계부문의 해외투자 활성화이다.
일본의 예에서 보듯 가계부문의 해외자산 간접투자 금융상품을 통해 해외채권이나 증권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외화를 투자소비하고 해외투자에서의 초과수익률도 올리는 적극적인 해외투자 활성화이다.
그리고 기관투자가들인 은행 증권 연기금 등의 해외투자 상품의 활성화이다.
우리는 수출을 통해 미국 중국 유럽으로부터 수백억 달러씩 벌어들이고 해외투자를 등한시 한다면 돈만 아는 경제동물로 인식될 것이다.
다만 해외투자도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개발도상국이나 국가전략적인 에너지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베트남 유전 개발펀드 상품이 호평을 받는 것처럼 계기만 마련이 된다면 개인 가계부문의 해외투자 활성화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개인 가계부문의 해외 직접투자는 부동산 등 일부 제한적인 수밖에 없으니 투자신탁 같은 간접투자 방식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면 가능한 일이다.
첫댓글간단히 말해줄게. 원화강세 즉 약달러현상은 오래간다. 미국연준위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달러약세가 심해지는건 아주 심각한 수준이라는걸 말하는데. 넌 뭘하는건지? 혹 미국 다음정권이 무역적자축소와 재정적자 축소를 한다면 모를까? 이미 고유가인 상황에서 미국이 더 이상 금리올리기도 어려운상황인 지금상황을 좀 제대로 인지하기를... 언젠가는 반전되겠지만, 현재 원화강세현상은 일시적인게 아니라 상당기간 장기화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오늘 한은에서 5%에서 7% 외화예금 지준율을 올렸다고 하지만, 이건 근시안적인 처방에 불과하며, 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넘치는지금 달러화매도심리를 상당기간앞으로도 꺽지는 못한다.
첫댓글 간단히 말해줄게. 원화강세 즉 약달러현상은 오래간다. 미국연준위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달러약세가 심해지는건 아주 심각한 수준이라는걸 말하는데. 넌 뭘하는건지? 혹 미국 다음정권이 무역적자축소와 재정적자 축소를 한다면 모를까? 이미 고유가인 상황에서 미국이 더 이상 금리올리기도 어려운상황인 지금상황을 좀 제대로 인지하기를... 언젠가는 반전되겠지만, 현재 원화강세현상은 일시적인게 아니라 상당기간 장기화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오늘 한은에서 5%에서 7% 외화예금 지준율을 올렸다고 하지만, 이건 근시안적인 처방에 불과하며, 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넘치는지금 달러화매도심리를 상당기간앞으로도 꺽지는 못한다.
최고의 대안은 지금부터 위안화를 존나 사 모으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