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 선치기국)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려는 옛 선인은 먼저 자신의 나라를 다스리고,
欲治其國者先齊其家(욕치기국자선제기가)
그 나라를 다스리려는 자는 먼저 자신의 가정을 바르게 하고,
欲齊其家者先修其身(욕제기가자선수기신)
그 가정을 바르게 하려는 자는 먼저 자신의 몸을 닦고,
欲修其身者先正其心(욕수기신자선정기심)
그 몸을 닦으려는 자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
欲正其心先誠其意(욕정기심선성기의)
그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자는 먼저 자신의 뜻을 정성스럽게 하며,
欲誠其意者先致其知(욕성기의자선치기지)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하려는 자는 먼저 자신의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致知在格物(치지재격물)
지식을 갖추는 것은 사물을 밝히는 데 있다.
대학(大學) 1장 8조목
가정을 다스리지 못한 공직자는 국민을 지도할 자격이 없다
위의 글은 유학(儒學)의 4서5경(四書五經)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 나오는 말이다.
이 대학(大學) 1장 8조목을 우리들은 흔히 사회지도자나 정치인들에게 많이 요구하고 있다.
국민을 지도하는 정치인 공직자는 이와 같은 도덕성이 반드시 요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가장 가까운 조직(組織)은 가정이고
가장 가까운 사람은 부부(夫婦)와 자녀(子女)들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기를
“부부끼리 잘 지내기 어렵고, 자식 제대로 교육시키기 어렵다”고 말한다.
틀린말이 아니다.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文臣)이자 학자였던 양촌 권근(權近) 선생은 남을 지도하기 전에 자신부터 깨끗해야 하며,
세상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의 집부터 제대로 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行於身者(행어신자)-몸소 실천하는 사람만이
所以推於人(소이추어인)-남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施於家者(시어가자)-내 집을 제대로 다스리는 사람만이
所以及於國(소이급어국)-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참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부부간의 금슬(琴瑟)이고 자식 교육이다.
어디 부모가 가정을 잘 다스릴 줄 모르고 바라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사람들은 때로 남을 비난한다.
그러나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은 그런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 않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남에게 요구하기 전에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나로부터의 혁명, 수신제가(修身齊家) 이론이다.
특히 국민을 지도하는 정치인들 공직자의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이유든 자기 가정을 제대로 못 다스리고 가족 교육을 제대로 못시킨 사람이 국민을 지도하는 것은 위선(僞善)이다.
2014년 5월 13일 조선일보 기사에
서울 시장 선거 후보인 정몽준씨는 자기 아들이
세월호 침몰 직후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글을 써서 문제가 된 것에 대하여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하였다.
2014년 08월 19일 동아일보기사에
군 복무중인 남경필 경기지사 아들이 후임병을 폭행하고 욕설과 성추행 내용이 보도되어 남경필 지사는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라고 사과했다.
2014년 06월 02일 동아일보기사에
서울시 교육감 후보인 고승덕씨에게
고 후보와 이혼한 전처 사이에서 난 딸 희경 씨가 “친자식들에게 어떤 교육도 하지 않은 고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파문이 있었다.
2013년 10월 01일부터 조선일보에 시작된
채동욱 검찰총장의 내연의 사이에 난 아들 문제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지금까지 조선일보와 진위의 공방전을 벌리고 있다.
2014년 08월 21일 이데일리 e뉴스를 비롯한 각종 신문 방송에
김수창 제주지검장의 공연음란 문제로 면직을 당하였다.
하나하나 신문방송에 보도되는 공직자들의 가정일과 사생활을 보는 대로 다 열거하자면 상당한 시간과 종이가 필요다.
필자 같으면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하겠다.
“아버지가 이번에 정치인 공직자로 나서는데 언행을 조심하여라”고
그렇게 교육을 시키지 않은 아버지가 문제이고
교육을 시켜도 말을 듣지 않았다면 가족이 문제다.
개개인의 사생활을 국민이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된다.
"사생활이 보장된 나라에서는 노루가 애기를 엎고 가도 할말이 없다"
다만 이렇게 문제 가정 출신이 국민을 지도하는 정치인과 공직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정치인과 공직자는 국민 앞에 끗빨재고 출세하고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다.
얼굴에 철판깔고 어물쩍 넘어 갈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공직을 그만 두어야 한다 !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