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우울 중학생
Q. 저는 요새 그냥 너무 우울하고요.
그냥 눈물이 나오네요. 퍽하면 눈물이 나오고... 친구들이 다 나를 싫어하는 것 같고 좀 외로워요. 제가 앞에서 웃고 뒤에서 울어요. 그 뜻은 앞에서 기쁜척 괜찮은 척 해도 힘들어서 저 혼자 뒤에서 울고요. 친구들이 저한테 너 긍정적이다 할 때마다 좀 죄책감이 들고 무서워요. 나는 너무 외롭고 힘든데 애들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좀 더 외로워지고 제가 미워져요. 그러지 말자 하는데도 그래요. 그리고 내 편은 없는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너무 힘들어요..
A. 안녕하세요.
지금 마음이 많이 힘들고 슬픈 게 글에서도 느껴지는데요. 혹시 최근에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나요? 우리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아니어서 무엇이 학생을 이렇게 힘들고 우울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힘든 마음이 고스란히 제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남들 앞에선 웃지만 뒤에선 울고있는 자신이 자기의 진짜 모습이 아니어서 좋지 않게 느껴지나요? 그리고 자기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몰라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서운하고 외롭나요?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 혼자만의 아픔과 외로움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학생이 이렇게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어렵게 된 이유가 있을테니 자기를 탓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내 마음을 표현해도 안전하고 괜찮다는 믿음을 갖지 못하면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지금 이렇게 마음이 힘들다는 걸 부모님 또는 형제자매는 알고 있나요? 이렇게 우울하고 외롭고 힘든 마음을 혼자 감당하기엔 힘들 것 같아요. 부모님께 마음이 힘들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심리상담을 이용하면 어떨 것 같아요? 힘든 마음을 이렇게 글로 쓰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말로 하면 그 불편하고 힘든 마음이 좀 편해질 수 있고 고통의 세기도 줄어들 수 있거든요. 주변에 이런 마음을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에 그런 게 아니라면 부모님께 현재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꼭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겉으로 괜찮아 보이는 아이일수록,
마음을 더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1. 겉모습, 신체 문제만으로 괜찮다고 판단하지 말기
아이가 두통, 복통, 피로 등을 반복적으로 호소할 때, 이를 단순한 신체 문제로만 보지 말고 감정 상태를 함께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면 우울은 감정 대신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적이나 생활, 친구 관계가 괜찮아 보여도 내면의 상태를 따로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항상 밝은 아이, 책임감이 강한 아이, 완벽하려는 아이는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가면 우울은 겉으로 정상적이고, 높은 자기 요구 수준, 완벽주의 성향은 가면 우울의 요인으로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감정을 말해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비판이나 평가 없이 들어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그렇게 느껴?”와 같은 질문보다는 “그럴 수 있겠다.”와 같이 공감하는 반응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항상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보다는 힘들거나 약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면 우울은 감정을 억제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은 우울을 조기에 드러내고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원인 없는 신체 증상이 반복되면 전문가 상담 받기
아이가 병원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두통, 복통, 피로와 같은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한다면, 이를 단순한 신체 문제로만 보지 말고 심리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면 우울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진료 과정에서 놓치기 쉽고, 이로 인해 진단과 치료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심리 상담이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아이의 정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조기에 적절한 개입이 이루어질수록, 우울의 악화를 예방하고, 자살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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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Shetty, P., Mane, A., Fulmali, S., & Uchit, G. (2018). Understanding masked depression: A clinical scenario. Indian Journal of Psychiatry, 60(1), 97–102.
Haque, W. (1991). Masked depression: Cultural aspects. Journal of the Islamic Medical Association of North America, 23(4).
Bhattacharya, S., Hoedebeck, K. L., Sharma, N., Gokdemir, O., & Singh, A. (2019). “Smiling depression” (an emerging threat): Let’s talk. Indian Journal of Community Health, 31(4), 433–436.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