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내각, 가스값 인상 반대 시위에 책임지고 총사퇴
기사입력 2022.01.05. 오후 1:34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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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예프 대통령, LPG 가격 상한제 부활 지시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가스값 인상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내각이 최근 가스값 인상으로 촉발된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사임을 수리하고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총리의 역할을 대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대 도시 알마티와 서부 망기스타우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알마티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전날, 자동차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 상한제가 폐지된 뒤로 대규모 폭력 시위가 발생했다. 이 시위는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엄격하게 통제된 국가라는 카자흐스탄의 이미지를 흔들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 권한대행들에게 LPG 가격 상한제를 부활하고 휘발유, 경유 등 기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물품의 가격을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공공요금의 가격을 동결하고 가난한 가정에 임대료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에 통행 금지와 이동 제한이 내려지면서 시위가 발생한 도시의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