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4:40 , -은현고등학교 앞-
하교시간이 아니라 학생 한 명 보이지 않는 은현고등학교 앞에 키는 중학생만 하지만
교복은 다른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한 소녀가 팔짱을 낀채 교문 앞을 얼쩡거리고 있었다.
그건 무시무시한 호연의 종례를 무시하고 오직 우정을 위해 학교를 뛰쳐나온 윤-하-나 였다.
-딩동댕동
하나는 하교시간을 알리는 벨을 들으며 성큼성큼 학교 안으로 돌진했다.
잊지않기 위해 누군가의 이름을 계속 중얼거리며 말이다.
"최도현,최도현,최도현"
.
.
.
20분전
"이름이 뭐야?"
"응?"
"그 양다리놈 이름이 뭐냐구"
"응? 훌쩍,누구? 훌쩍- 최도영 그자식?!"
"학교는?"
"은현고..2학년. 그런데 그건 왜? 기지배야!! 왜 자꾸 그 자식 생각나게 캐물어?!"
생각하고 싶지 않는 얼굴이 하나의 질문에 다시 떠오르자 소윤은 신경질적으로 하나에게 받아쳤다.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하나의 대답.
"한 대 패주려고"
"뭐?!"
하나의 입에서 나온 말에 소윤은 눈물이 쏙 들어갔다. 소윤은 그제야 눈치챘다.
하나의 눈물나는 우정이 작동되고 말았다는 것을. 소윤은 아차 하며 하나를 말렸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하나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복수할 생각에 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윤은 자신의 머리를 탓하며 하나의 팔을 붙잡고 늘어졌다.
"하..하나야 진정해. 나 괜찮아!! 정말이야!!"
"괜찮긴 뭐가 괜찮아?! 그딴 자식은 얼굴을 후려쳐도 모자라! 이거놔! 지금 당장 내가!!"
"하나야!"
그렇게 하나와 소윤의 실랑이는 몇 분째 이어졌고 소윤은 포기한채 하나의 팔을 놓아주었다.
자신이 말릴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왜 딴여자 만나는 그 놈을 감싸야 하는지 했기 때문이다.차라리 하나가 때려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소윤이 스르르 팔을 놓자 하나는 바람처럼 교실을 박차고 나가버렸고 소윤은 또 한 번 아차 싶었다.
"하나야! 종례는 하고 가야지!! 선생님한테 무슨 괴롭힘을 당하려고!!"
하나가 뛰어간 복도를 향해 소리 질렀지만 이미 하나는 사라진 후였다.
.
.
.
하교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몇 분뒤 학생들이 하나 둘씩 교문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시선은 다른 교복을 입고 있는 하나에게 쏠렸다.
하지만 하나는 그런 시선을 무시한채,두 주먹을 불끈 쥐며!! 제일 만만해 보이는
한 남학생을 붙잡았다.
"뭐..뭐에요?"
하나에게 붙잡힌 남자는 하나를 경계하는 눈으로 쳐다보며 두려움에 벌벌 떨기 시작했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남자치곤 정말 연약하고 연약한 남자였다.
하나는 그 연약한 남자에게 당당하게 물었다.
"저기요!! 지금 2학년인 최도현이 누구에요?!?!"
연약한 남자는 낯익은 이름에 긴장을 풀며 하나를 조심스럽게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뭐에요?"
남자의 시선에 불쾌함을 느낀 하나는 신경질 적으로 물었고 남자는 하나의 타오르는 눈을
보며 다시 바짝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그쪽은..보..보나마마 안 될것 같은데.."
"뭐요?! 뭐가 안된다는 거에요?! 후,어쨋든 최도현이라는 그 사람 누군지 알고있죠?
이상한 소리나 하지 말고 지금 나오는 학생들 중에 최도현이 누군지 알려줘요!
그 전에 당신은 절대로 집에 못가요!! 알았어요?!오케이?!"
"...ㄴ..네"
하나에게 기가 팍 눌린 그 남자는 거의 훌쩍이는 지경에 이르렀고 하나는
눈이 빠지게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들을 노려보며 최도현이라는 남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몇 분이 흘렀을까.
"..저..저기요!! 저 사람이 최도현 이에요!"
연약한 남자는 손을 벌벌 떨려 검지손가락으로 한 남자를 가르켰고 하나의 시선도 그
손가락을 따라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저 사람이에요? 저 건들건들하게 나오고 크로스백 맨 남자?"
"..ㄴ..네..맞아요.ㄱ..그럼 전 이제 가봐도 되나요?"
"네! 고마웠어요! 잘가요!! 그럼 전 이만!"
하나는 부러질것 같은 남자의 어깨를 툭툭 치며 고맙다곤 말하곤 뒤를 돌아
그 최도현 이라는 남자쪽으로 쌩 달려갔다. 그리고 그 연약한 남자는 하나가
무서워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가기 시작했다. 많이 겁먹은 모양이었다.
어쨋든. 다시 하나 쪽으로-
.
.
하나는 건들거리는 남자 앞을 가로막으며 자신 보다 30센치는 큰 남자를 올려다 보며 물었다.
"그 쪽이 최.도.현 인가요?"
"뭐냐?"
도현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겁없는 하나를 내려다보며 건조하게 물었고 하나는 남자의 차가운
눈을 맞받아 치며 되물었다. 또박또박 말을 끊어서 말이다.
"그.쪽.이.최.도.현.맞.냐.구.요"
"맞는데? 좀 비키지? 니가 뭔데 내 앞길ㅇ...[퍼억]윽."
하나는 자신이 찾는 사람이 맞다는 대답을 듣자마자 가차없이 남자의 정강이를 뻥하고 걷어찼다.
그리곤 고통스런 소리를 내며 한 쪽 무릎을 굽히며 자신 앞에 주저앉는 도현을
통쾌한 듯 내려다보았다.하나를 올려다보는 도현은 아까보다 더 살벌한 눈으로 하나를 쏘아보았다.
그리고 말 또한 눈빛처럼 살벌하게 하나를 향해 물었다.
"죽고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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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나는 싸가지없는 그 놈의 가정부 입니다.※ PART.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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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홋..특별하고 잊지못할 강력한 만남인데요??ㅋㅋ
만남이 특별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