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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손영철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
충북도교육감 선거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에 불참해 온 손영철 예비후보(61, 전 충북도교육정보원장)가 또다시 “단일화 타령만 하지 말고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함으로써 단일화에 불참할 입장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손 후보는 특히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겠는가”, “단일화 밤새도록 걸어도 제자리”, “교육가족을 적으로 여기는 후보들은 제발 좀 정신차려라” 등 강한 표현을 써가며 쓴소리를 퍼붰다.
그는 19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합의서’를 보고 소위 비전교조 출신 예비후보들이 악수 끝에 또다른 악수를 거듭하는 것을 보며 측은한 마음으로 충고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17일 자칭 보수후보라는 몇몇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이후 근 1달여 동안 단일화의 덫에 걸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현 교육감 선거 국면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나 자신은 처음부터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 좌우 이념대립은 있을 수 없으며 오직 정책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는 건전한 정책대결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추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강상무, 김석현, 장병학, 홍득표, 홍순규 예비후보 등은 지난 7일 단일화 합의 이후 김학봉, 임만규 예비후보가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탈하자 교육의 순수성을 왜곡시켰다는 비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18일 궁여지책으로 내용물은 그대로인 채 포장만 바꿔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 예비후보’라는 급조된 이름으로 합의문을 발표했다”며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21세기 충북교육 현장에서 19세기의 코믹 희극 한 편을 보고 있다”며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한심한 행태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했다.
또한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란 말 속에는 전교조를 타도해야 할 적으로 여기는 잘못된 생각이 내포돼 있다”며 “그동안 순수해야 할 교육감 선거를 보수와 진보로 나눠 정치화 시킨 것도 모자라 이젠 같은 교육자로서 서로 협력하고 상생해야 할 동료교사들을 적으로 내모는 상식 밖의 행위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극히 미미한 지지율을 가진 소위 진보진영 후보를 두려워해 단일화에만 매달리고 있는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하루빨리 적과 아군이라는 대립의 구도에서 빠져 나오길 다시한번 촉구한다”며 “교육을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분할 구도로 나누고 서로 화합해야 할 단체를 적대시 하는 속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과 학부모들은 전교조나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아니라 바른 교육철학과진심으로 학생들을 위하는 교육정책으로 충북교육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교육감이 선출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손 예비후보는 지난 10일에도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구한 날 단일화 타령에 날 새는 줄 모르지 말고 보수와 진보 후보 모두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기사원문: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632034&thread=09r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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