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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53회 행정고시 재경직에 최종합격한 합격생입니다. 별로 길지 않은 수험기간이어서 합격수기 올리기가 약간 부끄럽지만 2년여간 합격수기를 꼭 올리겠다고 꿈꿔왔던 터라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부디 욕하지만 말아주세요ㅠㅠ
■ 프롤로그
2007년 9월부터 시작해서 2년여의 수험기간동안 그토록 바래왔던 합격수기를 쓰고자 하는 마음이 이렇게 현실화 된 것이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2년 넘게 한길만을 보고 달려왔는데 원하던 종착역에 도착하고 보니 기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더 이상 인고의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안도감이 드네요. 이제 부끄럽지만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제 합격수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수험생활
1)행정고시의 시작
2007년 9월 군대를 제대할 때 즈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취직을 할지 시험에 응시할지, 시험에 응시한다면 과에서 주로 준비하는 CPA를 할지(경영학과 입니다) 다른 걸 할지 고민해보다가 과감히 행정고시를 선택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뒤에 CPA는 시험제도가 바뀌면서 괜히 고생길을 선택했던건 아닌가라는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2)초시(2007년 9월~2008년 6월)
처음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관계로 행시사랑까페 가입을 시작으로 각종 합격수기부터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책부터 사서 하기보다는 경험담을 읽어보고 시작하는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렇게 열몇개의 합격수기를 읽어보고 난후 기본강의를 인터넷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기본서는 군대에서 짬짬이 1회독 정도 했던 터라 과감이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1회독 정도로는 부족해서 초반에 진도도 잘 안나가고 힘들었습니다. 1차준비는 영역별로 기본문제집을 한권씩 사서 매일 3~4문제씩 풀며 감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그렇게 1월무렵까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입법고시 1차시험을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지방에 집에서 공부하던터라 입법고시 1차시험 전날 서울에 올라가서 신림동에 살던 친구집에서 하룻밤 자고 응시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한 짓이었지만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던 때였지요. 4시간넘게 차타고 와서 친구집에서 잠을 자니 제대로 잠도 못자고 시험을 쳤는데 결과는 절망적이었습니다. 평락을 겨우 면한 점수가 나왔고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름 수능형 인간이라 생각했고 언어논리에 자신이 있었거든요. 점수를 보고나니 다음달 행정고시 1차 합격은 상상도 할수 없겠다는 생각에 뭔가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생각해 낸 것은 시간은 없지만 학원강의를 들어보자 였습니다. 가장 취약했던 자료해석을 일단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신헌 선생님 강의를 들었었는데 듣고나니 제가 너무 문제풀이 스킬도 없이 무모하게 문제만 풀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좀 급하게(거의 2배속으로^^;;) 다듣고 나니 약 행정고시 1차시험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기왕 들은김에 여성곤 선생님 파이널 특강도 들었었네요.
그렇게 마무리하고 1차시험을 부산에서 치르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치게 되어 집에서 아침 일찍 나와서 입법고시처럼 참을 제대로 못자거나 하지는 않아서 괜찮은 컨디션에서 봤었습니다. 결과는 딱 커트라인 점수였었는데 점수를 매겨본 당시에는 좀 힘들다고 생각이 되서 초시니까 크게 기대하지 말자라고 생각해서 학교에 복학하기로 했습니다. 복학하고 18학점 모두 고시관련 과목으로 꽉꽉 채워 들었고 4월초에는 학교 고시동에 들어가서 생활했습니다. 학교수업도 들으면서 남는 시간에 경제학 1순환을 듣던 중 4월 말 발표가 났고 커트라인으로 합격했음을 알았습니다. 헉!!!!2차시험까지 약 두달 남았고 시험기간은 1학기 기말고사 끝나고 약 열흘 후;;;;;그렇죠 완전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2차시험장 경험이라도 해보자 라고 생각했고 좀 무리해서 행정법 2순환과 재정학, 국제경제학 각각 1순환 이렇게 어떻게든 듣고 2차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2008년 재경직 문제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의외로 쉬운 편이었습니다. 공부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어떻게든 적고 나올수 있었죠. 학교 복학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욕심을 크게 내지 말자라고 마음먹고 앞으로 1년간 휴학하고 한번 올인해보자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10월말에 2차 결과는 역시나 불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나온 점수는 저에게 희망을 가지게 할 점수 였습니다. 커트라인보다 평균 2.5점차이...물론 합격권과는 거리가 먼 점수였지만 초시였고 부족한 공부량을 봤을때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2)재시(2008년 7월~2009년 6월)
1년간 학교를 휴학하며 처음에 마음 먹었던 것은 부족한 공부량을 커버하기 위해 학원순환을 한번 제대로 따라가 보자 였습니다. 기본강의는 다 들어보았으니 전과목을 1순환부터 3순환까지 따라가보려 마음먹었습니다. 여름방학 한달정도간 쉰후 인터넷강의로 경제학 1순환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또 1차 시험 커트라인으로 붙었던 것을 떠올리며 1차시험에서 좀 여유있어보자 라는 생각에 1차 강의도 기본강의를 전부 들어보고 10월부터 1차스터디도 시작했습니다.
일찍부터 계획을 잡고 시작하였습니다만 고시동에서 혼자서 하려니 아무래도 좀 힘들더군요. 1차시험 계획은 달성했지만 2차과목 계획은 1월말까지 경제학과 행정법 2순환까지 듣는 것 만으로도 벅찼습니다. 제일 자신없었던 행정학을 기본강의와 1순환을 전부 들었더니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던것 같습니다.
1차시험은 학교 고시동에서 기숙생활 하면서 지냈던 터라 좋은 컨디션으로 서울에서 봤습니다. 시험결과는 작년보다 평균 5점이 올라서 여유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3순환을 준비했습니다.(결과적으로는 또 커트라인이었습니다 ^^;;;이 커트라인본능) 고시동사람들과 3순환을 같이 하면서 모의고사도 스터디로 같이 진행했습니다. 3순환때의 목표는 각 과목별로 강사 2명씩 모의고사 풀어보는 것과 4순환 문제를 구해서 푸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나중에 하루에 250점가량 답안 쓸때도 있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무모하다고 했지만 저는 작년에 3순환 문제를 하나도 풀어보지 않고 시험을 봤던 것이 걸러서 무리해서라도 다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3순환중 고시동에서 교수님 모의고사 특강을 여러개 했었는데 여기에도 응시했었습니다. 이영환, 임봉욱, 김영식, 정하중, 김성수 교수님 등 유명한 교수님들의 모의고사와 강평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었습니다. 강평 모두 만족스러웠고 학원강의에는 얻을 수 없는 깊이 있는 이해와 설명에 만족했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5개월 정도를 보내고 응시한 두번째 2차시험에서 운좋게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1)PSAT
저는 1차시험에 대해 총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각 영역별로 문제집 한권씩을 구입해서 매일 3~4문제씩 풀며 감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두번째로 각 영역별로 기본강의를 모두 한번씩 들어보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시간 아깝게 왜 듣냐며 말렸지만 저는 강의를 듣고 한문제씩만 더 맞추면 이득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몇가지 팁을 얻어서 몇문제 더 맞출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낭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는 언어는 여성곤선생님, 자료는 신헌선생님, 상황은 박준범선생님으로 들었습니다. 세번째로 일찍부터 스터디를 조직해서 실제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10월부터 시작했었는데 이렇게 2월초까지 진행하니 시중에 나온 모강과 기출문제를 모두 풀고도 시간이 남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세가지 방법으로 준비했었고 나름 시간을 많이 투자했었는데 결과는 겨우 2년 연속 커트라인이네요 ㅠㅠ
2)2차과목
(1)경제학
경제학은 학교수업과 학원강의 모두 들었었습니다. 깊이 있는 답안 서술을 위해서는 학원강의로는 좀 부족하고 학교 강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교강의가 진도가 느린 점이 있지만 이것은 학원강의로 커버하면 되기 때문에 충분히 들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요즘 경제학 문제가 별로 어렵지 않고 기본적인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교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수험생이 문제를 잘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서술을 위해서는 학교강의때 교수님 강의 내용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은 문제풀이과정을 최대한 자세하게 풀어쓰고 그래프는 큼직하게 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풀이과정을 자세히 쓰기 위해서는 교수님 교과서를 충분히 읽어보는 것이 필요하며 가능하면 교수님 표현 그대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본서는 미시경제학은 이준구, 이영환 교수님 두권, 거시는 정운찬.김영식 교수님꺼 하나 보았습니다. 중간중간에 필요할때마다 다른 교수님 교과서도 발췌독 하였습니다. 학원강의는 경제학은 황종휴 선생님으로만 들었습니다. 처음 들어본 강의이기도 했고 김진욱선생님보다는 저한테 잘맞다고 생각되어들었습니다. 다만 황종휴 선생님은 정리된 자료가 부족한 관계로 자료는 김진욱 선생님것을 많이 구해다 보았습니다.
따로 서브는 만들지 않고 황종휴 선생님 3순환교재인 트리니티에 김진욱선생님자료나 기타자료를 끼워넣는 방식으로 단권화해서 시험직전까지 보았습니다. 모의고사는 기본적으로 황종휴선생님꺼는 다 풀었고 김진욱선생님꺼는 3순환, 4순환만 구해다 풀어보았습니다.
(2)행정법
행정법은 수험초반에 절 가장 많이 괴롭혔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비법대생이어서 법학과목을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던 터라 처음에 용어도 너무 생소하고 특히 처음에 홍정선교수님 책을 보았는데 한자가 별로 없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한자 해독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니만큼 시간도 경제학과 더불어 가장 많이 투자했고 덕분에 나중에는 전략과목이 되었었습니다.
행정법 역시 학교강의와 학원강의 모두 들었습니다. 학원강의는 처음에는 김기홍 선생님 강의로 기본강의, 1순환, 2순환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2순환까지 들어도 도무지 답안쓰기가 잘 안되서 과감히 성봉근 선생님 강의로 갈아타서 2순환, 3순환을 들었습니다. 성봉근 선생님 강의를 듣고나서 답안에 좀 자신감을 가지고 쓰게 되었던거 같네요.(김기홍 선생님 강의가 안좋다는 것이 아니라 저랑은 좀 안맞았던 것 같네요) 사례집은 김연태교수님, 박정훈교수님(경희대) 사례집 두권을 봤습니다. 사례집을 안보시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사례집은 꼭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수님의 논리적인 전개와 표현이 정말 좋습니다. 저는 사례집을 보면서 정말 감동하면서 논리전개와 표현을 그대로 외워서 답안에 쓰려고 노렸하였습니다. 그리고 특정 논점만 자세히 쓰기보다는 문제에서 도출가능한 모든 논점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교수님 글에서 읽었던 큰 펀치 한방이 아니라 잽날리기 전략이었습니다) 판례는 따로 찾아보지 않고 학원강의자료에서 나오는 것으로만 봤습니다.(시간상 따로 찾아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전략이 주효했던지 행정법에서 점수를 비교적 잘 받았습니다.
교과서는 홍정선교수님의 행정법특강 하나만 보았고 중간중간에 다른 교수님책 발췌독 하였습니다. 역시 서브는 따로 만들지 않고 성봉근선생님 3순환 교재인 실전 행정법 교수논제에다 단권화 해서 봤습니다. 너무 두꺼워서 단권화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사례와 판례가 많아서 한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행정학
제가 제일 자신없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당췌 강의와 책을 봐도 무슨소린지 모르겠고 외우기엔 너무 많고....초시에는 아예 공부하기 포기했던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재시때는 가장 취약점이라 여겨져서 기본강의부터 1순환 챙겨들었습니다만 역시나 이해와 정리에 실패했습니다.
고민하다가 좋은 교과서를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3순환도중에 읽는 것이라서 모험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습니다. 유민봉 교수님 한국행정학을 정독했었는데 이것을 읽고나서야 비로소 행정학 체계가 이해되고 어느 정도 정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 책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3순환 강의는 이동호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전에 들어본적은 없고 처음 들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했습니다. 특히 행정학 전부분을 강의도중에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연결시켜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단 이렇게 할려면 어느정도 전반적으로 알고 있어야 이해하기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4)재정학
재정학은 공부내내 어느 정도 재미를 가지고 공부한 과목 중 하나입니다. 황종휴 선생님 강의 위주로만 하였고 선생님 강의에 다루지 않은 부분만 김진욱 선생님 강의자료만 구해서 보았습니다. 교과서는 이준구선생님것으로만 보았고 역시 서브는 따로 만들지 않고 황종휴선생님 다이제스트에 단권화해서 보았습니다. 재정학은 막판에 의외로 암기할 사항이 많이 만만하게 보시면 안되는 과목입니다. 모의고사는 황종휴, 김진욱 선생님것 3순환 모두 구해다 풀었었습니다. 실제 2차시험장에서는 정말 처음 본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어느 교수님 책에 있던 내용이라는데 이준구교수님책에는 없던거라 시험장에서 식은땀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이런 불의타문제때문에 여러책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거의다 모를 문제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냥 한권정도만 집중해서 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5)국제경제학
저는 선택으로 국제경제학을 했습니다. 처음에 경제학이랑 시너지효과가 있을것이라는 말에 시작했는데 양도 많고 어렵고 점수도 잘 주는 편이 아니라서 고생은 좀 했습니다. 통계학의 경우 실전에서 소위 폭탄이라고 하는 문제가 있고 또 요즘은 학원강의도 거의 없는 터라 선택하기 좀 어려울듯 합니다.
국제경제학 역시 황종휴선생님 강의위주로 공부하고 부족한 자료는 김진욱 선생님 자료 참고하였습니다. 교과서는 김인준교수님책 한권만 보았고 서브는 작년 합격생 서브로 공부하였습니다. 국제경제학은 잘정리하기가 어려운데 합격생서브 구하실수 있다면 구해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제경제학은 모형이 여러가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많이 외워야 되는데요...어떤 문제가 실전에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힘드시더라고 모든 모형에 대해서 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래프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번에 실전에서 교과서 부록 내용이 문제로 나와서 많이 헉!!!당황했었는데요 기억을 어렵게 짜내서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황종휴, 김진욱 선생님것 모두 구해다 풀었습니다.
3)3차 면접
요즘 3차 면접에서 탈락률이 높기때문에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죠. 사실 저 같은 경우는 2차합격의 기쁨이 채 2시간도 안갔습니다. 3차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때문에요. 발표날 당일 행시사랑에서 스터디를 구하고 바로 작년 합격자분에게 연락해서 스터디방법이나 노하우 등을 들었습니다. 약 한달 정도 시간동안 학교 스터디룸에서 준비했구요 면접설명회는 두군데 정도 갔는데 크게 도움은 안되었습니다. 면접 헤드헌터 초빙은 끝까지 고민하다가 안했습니다. 워낙 비용이 비싸고 생각보다 몇번 안봐주더라구요. 합격생 초빙해서 면접을 3번정도 실제처럼 해보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의면접에 참가했습니다. 외부인이 봐주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아무래도 자주 봐오던 스터디원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여러가지 점을 지적해줘서 좋았습니다. 정말 한달준비하는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말리는 과정이었습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라는 불안감에 참 많이 떨었었습니다. 면접이후 약 2주간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결과 기다리다가 최종합격자 발표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최종합격자발표에서는 2차합격자 발표보다는 덜 기쁘고 오히여 안도감이 더 크더군요^^;;;
■기타사항
1)공부시간
공부시간은 딱 정해진것이 없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최소한 하루 10시간은 확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이하는 공부량을 많이 확보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10시간을 체크할때는 자신이 그냥 시계를 보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톱워치로 정확하게 재면서 해야합니다. 직접 재보시면 의외로 여기저기 시간이 많이 새어나가서 시간채우기가 쉽지 않음을 알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중 일요일 하루 정도는 쉬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좀 쉬어줘야 꾸준하게 계속 공부 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초반부터 너무 무리하게 달리면 나중에 가장 중요한 3순환때 퍼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2)체력관리
체력관리때문에 고민이 좀 많았습니다. 원래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3순환전까지 이틀에 2시간 정도로 헬스를 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아까웠거든요. 그외엔 보약을 꾸준히 먹었습니다. 3순환전까지는 체력이 부족한지 잘 몰랐는데 3순환들어서고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집중이 잘 안되고 졸음이 마구 밀려왔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시되 시간을 너무 쓰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3)스트레스관리
시간을 많이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스트레스해소법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만화책보는 것과 영화보는 것으로 풀었는데요. 만화책은 한권읽는데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은 장점이 있어서 선택했는데...권수가 너무 많은 것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몰아서 보다가 밤샌 경험이 몇번 ㅠㅠ)영화 같은 경우는 쉬는 날인 일요일에 한편 보는 정도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주 토요일 무한도전을 빼놓지 않고 봤었는데 정말 수험생활 중의 가장 큰 낙 중 하나였습니다.^^;;;
4)서브나 단권화
PSAT 도입이후 수험주기가 짧아지면서 서브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제손으로 만든 서브가 하나도 없습니다. 시험전날에 전부 훑어볼수 있는 용도로 단권화 하는 정도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서브 만들때 내용정리도 되고 나중에 자신이 보기 좋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자주 뜯어고치게 됩니다. 단, 단권화 하실때는 3순환동안 여러본봐서 시험전날에 금방 볼수 있도록 익숙해지도록 만드셔야합니다.
■마치며
부족한 합격수기이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열심히 하시고 오랫동안 준비하신분에 비하면 일천한 경험이지만 나름 2년동안 치열하게 준비하며 살았었습니다. 부족한 합격수기가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이나 쪽지보내주시면 부족하지만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험준비 하는 동안 계속 저에게 관운이란게 있을까 하고 고민이 많았는데...제 생각은 이것도 자신이 만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노력만이 결과를 내어준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험준비과정 내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행정고시동 간사님, 수험준비과정에서 여러가지 도움을 준 여러 친구와 선배, 누나들에게 감사인사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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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너무 부럽네요
합격수기 써주신거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사무관 되세요~
수기 기다렸어요~ 축하드립니다. 사회에 기여하는 사무관 되세요!!
저도...수험생활 하면서 무한도전 한주도 빠지지 않고 보고 있는데,,^^;; 역시 유일한 낙이 됩니다. 재석사마;;; 아무튼 합격너무 축하드립니다 ^ㅡ^
축하드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축하드립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축하드려요 ^_^ 도움 많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행운 가득하시길 :D
축하드립니다~ 합격수기에서 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블로그로 퍼갈게요 ^^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치열하게 멋져요 ㅎ
너무 늦은 축하지만 축하드립니다. 명확하고 간결한 수기 감사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