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종천 시집 『꽃들의 이야기를 듣다』 발간
1995년에 월간지 《심상》에서 신인상으로 등단한 림종천 시인의 새 시집 『꽃들의 그리움을 듣다』(오늘의문학 시인선 491)가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림종천 시인은 강원도 영월에서 출생하였고, 1995년에 ‘심상’의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후 이미 두 권의 시집을 발간한 분입니다. 해남문학상과 한맥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목회자 시인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부부 치유학’ ‘자기 양육’ ‘상처 입은 자존감의 치유’ ‘하나님 마음이 아파요’ ‘하나님의 음성을 확실히 듣는 범’ ‘그리움의 벌레’ ‘꽃들과 이야기를 하다’ 등이 있으며, 현재 심령이 가난한 양들을 이끄는 목사로 봉직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로 어린 양을 이끌며 시작에 전념하는 분입니다.
#1 민용태 시인의 ‘추천사’ 전문
<현대 문학>에서 시를 가르치다 만난 시인 임종천이다.
<심상>으로 추천을 받아 등단하고 정진하는 것을 보니
가르치는 자의 보람이 크다.
임시인은 우리 詩가 버려둔 무형적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연금술사다.
그에게로 가면 “그리움은 꿈으로 흐르는 은하수가 된다.
그에게로 가면 안개는 여명 속에 누워 코를 곤다.”
소월이나 영랑으로 물결쳐온 풋풋한 정감의 언어들이
임시인의 손에 가면 또 다른 살을 얻어 새로운 냄새와
상징으로 메아리침을 본다.
삶의 체험 속에서 절박하게 다가오는 주제를
참신한 시어로 제사할 줄 아는 노력이 좋다.
사랑도 아픔도 절제된 언어의 마술 속에서만 그 깊이를 얻는다.
시는 느낌의 표현이 아니라 승화다.
아니면, 말로부터 돼 일어나는 말의 삶이다.
그런 뜻에서 임 시인의 노력은 앞으로 우리 시에 또 다른
서정의 맛을 불러일으키는 빛일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은 꽃들과의 대화 속에서 영감 받은 시들을 모아
시집으로 묶는다고 하니 기대감이 크다.
정진 바란다.
#2 림종천 시인의 ‘자서’ 전문
<꽃들의 이야기를 듣다> 시집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부터
임신증을 앓듯 불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온몸이 나른하고 모든 것이 귀찮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시집이 새로 태어나는 산고와 기쁨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꽃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때로는 애틋한 애인처럼
때로는 허물없는 친구처럼
때로는 상담자와 내담자처럼
멀리서 가까이에서 그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였습니다.
하여 이렇게 소중한 시집이 탄생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시집을 출판해 주신 오늘의 문학 발행인 리헌석 선생님, 수고해 주신 김한결 편집장님, 멋진 표지와 편집에 수고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집을 선택해 주시고 꽃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는
모든 독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내내 평강하시고 형통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