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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결국 취소했던 SBS 다시 참가신청)
연초에 란도너스를 신청할때..
까잇꺼 이왕하는거..그랜드, SBS까지 해보자고 모두 신청을 했었다.
서울과 전철로 갈수있는 천안위주 브레베를 완주하면서, 수퍼란도너가 되었고
6월9일 대망의 그랜드란도너(1,200km)도 달성하였다.
그랜드란도너는 나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물론 얻은것도 많았다, 나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런 느낌도 받았고
대한민국 방방곳곳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호사도 즐겼다.
하지만..내 몸뚱이는 많이 힘들어 했다..
체력이나 근육은 단련하면 되지만.
안장통 !..
그중에서 전립선통증은 정말 힘들었다.
그랜드 이후 1달정도나 통증이 지속되었다.
병원에 가보기에도 뭣했다..원인을 잘 알고 있는데 가보아야..
그리고 가족들한테 들키기라도 한다면 다시는 자전거를 못타게 할텐디..ㅠ
결국 600K이상의 란도너스브레베는 포기하자고 다짐을 하고 SBS1000K도 신청을 취소했었다.
하지만..SBS일정이 다가올수록..
마음속 한구석에서 자꾸 욕망이 살아나서 괴롭힌다.
플래쉬때 몇몇분들이 받았던
KR5000(란도너스로 2년이내에 5000키로 이상을 달성하는것)메달이
눈앞에서 어른거린다.
아..그런데..SBS1000은 필수라고 한다..
다른 짧은 브레베로 5,000K를 채워보았자 소용없다...
슈퍼란도너(200,300,400,600K 완주), 그랜드란도너(1,200K), SBS1000이 필수고
남은거리를 타 브레베로 채워야 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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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취소했던 SBS를 다시 참가신청을 하고 입금을 하였다.
(너무 늦은 참가결정은 훈련부족으로..ㅠㅠ)
타인의 도움없이 모든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만큼 란도너스가 된다는것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 GPX를 활용하여 길찾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이고
- 자전거 트러벌에 대비하여 간단한 자가정비능력도 기본이며
- 우천이나 추위등에 대비하는 요령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중에서 나를 가장 고심케 한것은 안장이다..
벌써 안장만 몇개째인줄 모르겟다..
엉덩이 통증이 없으면, 전립선쪽이 아프고
전립선이 괜찮으면 엉덩이 통증이 괴롭히고..ㅠㅠ
그랜드때 해외에서 긴급조달해서 사용햇던 가죽안장....!
참 편안하다..그리고 전립선이나 엉덩이 통증도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시간에 따라 안장이 밤에는 수축, 낮에는 늘어나고 해서
지속적으로 장력조정을 해주어야 하고, 타이밍을 못맞추면 여지없이 통증으로 보복하고..ㅠ
무게도 무겁다.
고심끝에 세종시 남쪽에 있는 대평리에 있는 큰 자전거 매장을 방문했다.
그곳에 있는 20여종의 안장을 하나한 탁자위에 올려놓고..직접 앉아보면서 느껴보앗다.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중요한것은 내 엉덩이 구조와 궁합이다.
진열대 물품은 썩마음에 드는것이 없어서 매장을 나올려구 하는데
아까부터 유심히 보고있던 종업원이..잠깐 기다리라며.
창고에서 아예 안장박스를 가지고 나와서 잔뜩 펼처놓으며..찾아보라고 한다.
거기서 하나하나 탁자위에 올려놓고..테스트해본 결과...하나를 찾았다.
스페셜라이즈드 페놈안장...이넘은 MTB용인데..내 엉덩이 구조와 잘 맞는다..
휴..가장 큰 문제는 해결한것 같다.
하지만 !.. 그랜드이후..장시간 동면상태에 있던 내몸상태가 걱정이 되었다.
부랴부랴..자출왕복40KM에 대청댐일주, 홍성 등..훈련을 했엇지만...
최대거리가 180키로에 불과하다..
마음속에 불안감이 앞선다..200km, 300km짜리를 서너차례를 했어야 하는데..ㅠㅠ
(비소식에 챙겨야할 물품으로 자전거는 무거워지고)
WindFinder로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비소식이 있다.
우천대비.. 골치가 아프다.
상하의 방수대비는 기본이고..추위대비, 전기용품 방수까지 고려해야 한다.
봄철에 구입한 등산용 방수바람막이는..성능이 별루다..
다행히 자전거용 방수바지는 방수가 잘된다.
서둘러 겨울용 방한방수 슈커버를 주문하고..
상의는 1회용 비옷으로(어짜피 땀으로 상체는 다 젖는다.)
융다리토시, 사일런스 빕패드바지도 하나도 구매해서 준비해 놓은다.
회사에 금욜오후, 월요일 휴가를 내고.
금요일 오후 자동자검사와 운전면허갱신 신청을 하고..차량에 자전거를 실고
서울집으로 올라간다...
차가 너무 막힌다..젠장 도착하니 21시경
저녁도 못먹은 상태에서 서둘러 준비물 패킹하고, 비닐로 물품들 꽁꽁싸매고, 자전거점검하고
차량에 자전거와 준비물을 실어놓으니 어느듯 11시...늦은 저녁을 먹고 잠을 청한다.
우리집은 취침시간이 12~1시 사이인데 다행히 이번에는 가족들이 협조를 잘해주어 고맙다.
(출발 1일차 : 첫출발은 순풍에 바람타듯했으나 ~~)
새벽 4시20분..알람소리에 잠이 깬다...
아..푹잤네..정말 다행이다..큰 대회를 앞두고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 차가 많이 막혀서 운전시 피로감을 걱정했는데..
오히려 수면에는 도움이 되었다.
출발지인 잠실한강공원에 차량을 파킹하니 벌써 란도너들이 많이 집결해있다.
반가운 얼굴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란사모 식구들인 수한정세형님, 갈메모실형님, 푸른언덕님..이어서 삼인활도..
서약서날인하고..자전거 검차하고..6시에 출발..
출발은 상쾌하다.
바람이 뒷바람..즉 순풍이다.
다들 여름지나면서 컨디션이 좋은지..1cp인 여주까지는 빠르게 진행한다.
양평까지는 자전거길이라 업힐도 없고...이른아침에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때문인지
사람들도 거의 없어..시속 32~35사이로 빠른속도로 달린다.
나는 원래 갈메모실형님 뒤에 따라갈려구 했는데..
선두그룹에 데로사님과 푸른언덕이 있어서 거기에 계신가..해서..무조건 열심히 따라붙었다..
양평쯤에 이르서야..갈메모실형님과 수한정세형님이 합류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는데
이미..선두그룹과 뒷그룹의 차이가 상당한것 같아서 기다림을 포기하고..그대로 진행한다.
여주직전에 전화벨이 자꾸울린다..내려서 확인해보니 친구인 삼인활의 핸즈프리가 오작동해서
혼자서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다..초반부터 무슨 트러벌이 생겼을까하고..걱정했는데
잠깐 전화확인하는 동안에..선두그룹은 멀리 가버리고..홀로 여주cp까지 진행한다..
여주 cp에 도착하니 선두그룸은 벌써 날인받고..보급하고 출발하고 있다.
다음 cp인 충주까지는 중간에 몇몇 그룹에 잠깐씩 붙어도 보았지만,
라이딩스타일등으로 대부분을 솔로링으로 달린다..
란도너스는 워낙 장거리라..초중반까지는 계속 만났다 헤어졋다..일시 동행이 되었다..멀어졋다를 반복하다가..
후반부터는 솔로링하는 분들과 팀을 구성분하여 라이딩 하는 분으로 정리가 되어진다.
솔로링에도 불구하고 작은 과속방지턱수준의 업힐이 몇개 있었는데도 평속이 29km를 넘어갔으니,
무지 빠르게 진행하였다..
아..지금처럼만 계속갈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충주cp인근에서 식당을 찾아 홀로 헤메다가 만두국집을 발견하여 중식을 해결하였는데
맛도있고..양도 많다...그치만 란도너한테는 그걸로는 당연히 부족하고..
밥한공기 더 시켜서 먹고서.
괴산으로 가는데..음..거리는 짧은데..빡센 업힐이 두개나 있다.
도중에 다른 란도너를 만나서 잠깐 동행했으나..
난..평지속도가 느리고..또한 다운힐도 느린편이라..사실 팀을 구성해서 같이 다니는것이
쉽지않다...일반적인 란도너들은 평지와 다운힐이 무지 빠르다..
거기다가 업힐마저 잘하면..손꼽히는 란도너가 된다...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가벼운 나는 업힐에는 장점이 있지만
업힐은 빠름과 느림의 차이는 있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지만.
평지와 다운힐이 느려서 빠른팀과 동행할때는 불리한 조건이 된다.
내가 선두에서 리딩해서 페이스를 조절할수 있다면 괜찮지만..그렇지 못할 바에는 아예 솔로링이 편하다.
그래서 다른 란도너와 가급적 동행하지 않고..홀로 라이딩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괴산에서 예천가는 구간은 쌍곡계곡이 있는 재수리재와 백두대간 버리미기재를 넘어야 한다.
지긋지긋한 재수리재를 넘는 동안은 아진님이 동행이 주었고..세분정도의 젊은 란도너와
문경까지 일행이 되어서 달렸다.
문경초입에 있는 진남휴게소에 잠시 휴식과 보급을 취하고, 출발을 하니 강산님 일행이
자연스레 합류된다.
그런데..앞에서 강산이 팩을 34키로 이상으로 빠르게 끈다..이런..장거리를 저렇게 빠르게
갈수 있는 체력이 부럽기도 하지만...난..자연스레 탈출하여 30내외의 속도로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예천까지 갔다.
예천 cp에 도착하니 편의점아가씨가 대추를 줘서 맛있게 먹고있는데,
장안고수님과 강한다리님..그리고 일본에서 오신 여성란도너께서 도착하시어 점심먹을 곳을
고민한다..예천이 육회비빕밥을 잘하는데....
아하..제 고향이 예천인데..예전에 백수식당이라고 한번가보았는데 위치가 기억이 안나서
지역주민들에게 물어서 식당가르쳐드리고..자연스레 동행이 되었다.
아까 여주에서 충주까지 가는동안 일시 동행을 해보았는데 페이스가 일정하고 꾸준하시다.
동행을 해주십사하고 요청을 하니 선뜻허락해 주신다.
너무 고맙다.
예천에서 육회비빔밥을 맛나게 먹고..야간라이딩 준비를 하고 출발한다.
아..일본여성라이더분...이름은 모르겠지만..50대정도에 바싹마른체형인데...
자전거를 가볍게 무지 잘탄다.
선두는 거의 강한다리님..내가 젤 후미...이팩도 평지속도가 내가 생각한 수준보다는
좀더 빠르다..하지만..그래도 업힐이 느린분이 있어서 회복할 기회가 있어서 충분히
따라붙을 수 있다.
원래는 오늘밤 320키로 지점인 의성봉양에 서너시간 눈붙이고 갈려구 햇으나
봉양도착하니 21시가 조금넘었다..다들 금호까지 가신다고 하니..나도 따라나섰다.
금호까지 60키로가 조금넘는 거리..도착하여 대충 12시조금 넘을것 같아서..
딱 알맞은 거리와 시간이다.
봉양에서 금호로 가는 도중에 다른 일행두팀 만나서 동행이 되고..일행이 상당히 커졌다.
그런데 내가 결정적이 실수를 했다..봉양에서 간식을 충분히 챙겨먹어야 하는데
밤추위에 대비하는라 옷채비에 시간을 뺏겨서 제대로 보급을 못한것이다.
금호도착 10여키로 직전..갑자기 일행들의 속도가 빨라진다...음..이건 뭥미.~~
그러고 보니..중간에 합류한 일행중 젊은 친구들이 앞에서 빠르게 이끈다..
약한 다운힐...이런곳이 내가 다른사람보다 느린곳인데...앞사람과 간격이 자꾸 벌어진다.
바싹 붙어야..그나마 피빨면서 따라갈수 있는데..ㅠㅠ
* 지금에야 느낀건데..내가 다운에서 느린것은.아무래도 자전거휠 성능문제인것 같다.
체중차이라고 하기에는 체중차이가 꽤 큰 다른사람들도..다운힐에서 비슷하거나 약간
속도가 차이가 나는데..나만 유독 많이 느리다..
(젠장..또..던 처들이라는..지름신을 영접하라는 ㅠㅠ.. 디스크브레이크 휠이라 국내에서는
구할수 도 없는디..ㅠㅠ)
결국은 소피를 본다는 핑계로 일행을 먼저 보내고..홀로 다시 출발을 하는데..
이런..뭥미 허기가 갑자기 몰려오면서..다리가 풀린다..
봉크님이 오셨네..그것도 갑자기..ㅠㅠ
훈련부족의 결과다...쩝.
출발지에서 가져온 초콜렛을 두어개 먹었지만..효과는 겨우 10여분...
다시 비상용으로 가져온 "피크바"두조각과 아미노바이탈을 허겁지겁 먹었지만..
이미 오신 봉크님을 물리치기에는 택도 없다..봉크님이 물러날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간신히 기는 속도인 20키로 내외로 금호cp에 도착하니 장안고수님과 강한다리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얼른 숙박지를 모색하는데...방이 없단다..ㅠㅠ
어쩔수 없이..장안고수님이 확보한 방에서 세명이 쉬기로 하고, 봉크님을 물리칠려구 허겁지겁
챙겨먹고 있는데...젋은란도너 한분이 방1개를 확보했다고 하여..사정하여 그분께 방을 같이
쓰기로 하였다...
아..근데 그분 이름도 못물어 보았네...방값분담할려구 돈더 준비해놓았느데 깜빡하고
전달을 못해드렸다...아..이런..죄송한 마음이..
뭐..란도링 계속하시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수 있겠지..그때는 꼭 갚아드려야지..!
그런데..장안고수형님이..2시간만 쉬고 출발하자고 한다..아..음..이런..봉크님..보내드릴려면
회복 시간이 필요한데...과연 가능할까..?
에라이 모르겠다..일단..한숨붙이고 나서 상황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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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세요.
준비기간도 짧은데...
뭐라 답글 달 말도 떠오르지않고
그냥 입만 벌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