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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5-26 철도여행기336 - 동대구28, 마산6, 부전6, 왜관3, 대구11 - 마산 어시장 입구 바다향기에서 싱싱한 회 한 접시 - 마산역전시장 식당가 창녕국밥에서 따뜻한 돼지국밥 - 동대구->마산, 마산->부전 통근열차 - 구 경부선 왜관터널의 흔적을 찾아보며 - 왜관역 인근 6.25의 아픔을 간직한 낙동강 구철교(호국의 다리)를 거닐며 |
오늘의 여행 사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을 하면 된다.
http://sakaman23.com.ne.kr/photo_163.htm
# 이용 열차 07월 25일 1. #23 KTX 서울(17:00)->동대구(18:37) : 23,200원(비즈니스 카드, 자유석 할인) 2. #2121 통근열차 동대구(19:02)->마산(20:54) : 2,600원 07월 26일 3. #2152 통근열차 마산(09:13)->부전(10:46) : 1,900원 4. #1224 무궁화호 부전(11:19)->왜관(13:16) : 0원(철도회원 할인, 포인트) 5. #1250 무궁화호 대구(17:34)->서울(21:31) : 15,400원(비즈니스 카드 할인)
# 이용 버스&지하철 07월 25일 1. 시내버스 108번 시민버스 동남은행(21:07)->대우백화점 어시장(21:21) : 900원 2. 시내버스 109번 마창여객 대우백화점 어시장(22:20)->시외버스터미널(22:33) : 900원 07월 26일 3. 군내버스 0번 경일교통 왜관공용버스정류장(15:00)->문양역(15:40) : 1,500원 4. 대구지하철 문양역(16:20)->대구역(17:00) : 900원
# 먹거리 07월 25일 1. 석식 바다향기(마산 해안도로 변 어시장횟집 골목입구에 위치) 055) 247-2329 회정식 15,000원(1인분)-매운탕, 밥 등 회의 양이 많은 편임 07월 26일 2. 조식 소문난 돼지국밥 창녕식당(마산역 역전시장 아래 식당가에 위치) 055) 255-7630 돼지국밥 4,000원 3. 중식 잔치국수(문양역 앞 간이식당) 2,000원
# 숙박 1. 한독스파벨리(마산시외버스터미널 지하에 위치) 찜질방 : 6,500원
- 07월 25일 -
0. 서울역에서
재호님의 갑작스러운 전화(오늘부터 휴가라 대구에 내려간다)로 기차를 타게 되었다.
시간이 없는 편이라 대충 준비를 하고(시각표, 카메라 등 여행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챙겼다), 서울역에 도착을 했지만, 예약해 놓은 15:15분 #1009 새마을호 기차표는 10분전 예약취소로 인하여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다시 표를 구하려고 시도를 하지만, 0의 행진이 계속된다.
할 수 없다.
먼저 재호님을 보내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방법이라면 KTX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하거나, KTX를 타고 대전역에 내려 재호님이 탑승하고 있는 새마을호를 이용하는 것이다.
후자의 방법을 택하고 창구에서 표를 구입하였다.
#93 KTX+#1009 새마을호 대전환승이다.
그런데 기차표의 인쇄 상태를 보니 심하다 못해 당장 바꾸고 싶을 정도였다.
주말이라 손님들이 많기에 한참 줄을 서서 어렵사리 차례가 되어 서울에서 동대구까지 KTX 표로 바꾸기 위해 내민 순간(내 앞의 할머님은 한 5분여 이 것 저 것 물어보기만 하시고, 사라지셨다, 관광안내소에서 하셔도 될 일을)
매표원 왈 : 손님 열차 출발시간이 지났는데요?
나 : (시계를 보니 15:47분, 아차!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졌다는 생각이 문득 스치며) 이런! 일단 반환해 주시고, 17:00 KTX 동대구역까지 자유석으로 주세요!(할인카드와 철도회원카드를 내밀었다)
매표원 왈 : 지금 환불하면 30% 공제됩니다.
나 : 네! (속으로 할머님 미워요!)
처음부터 재호님과 같이 가지 못해서 꼬여서 그런지,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실수를 하였다.
기차표를 구입한 뒤, 3층 KTX 타는 곳에서 차분히 기다린다.
1. #23 KTX 서울(17:00)->동대구(18:37) : 23,200원(비즈니스 카드, 자유석 할인)
부산행 열차이며, 전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전, 동대구 등을 정차하지 않고 달렸던, 2시간 34분의 최단시간 열차였다.
지금은 대전, 동대구역을 경유를 하는 열차로 바뀌었다.
15분전인 16:45분 입장을 하였다.
17호차 자유석 정방향으로 자리를 앉으니,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금방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대부분 양복차림이므로 회사 출장인 듯 하다.
조용히 KTX 기내지를 읽고, 약간의 잠을 청하니 벌써 동대구역에 도착하였다.
2. 동대구역에서(18:37-19:02)
남는 시간 동안 승강장에서 열차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다.
3. #2121 통근열차 동대구(19:02)->마산(20:54) : 2,600원
이번에 탑승하는 열차는 대구역에서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통근열차이다.
대구에서 마산까지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갈 방법은 없을 것이다.
마산행 새마을호 열차와 부산행 KTX가 지나가고, 마산행 CDC가 등장한다.
맨 뒤 객차에 탑승을 하니 재호님이 보인다.
이렇게 어렵게? 재호님을 만날 수 있었다.
열차가 천천히 동대구역을 출발을 하였다.
고속열차와는 달리 시골 어르신들의 왁자지껄한 이야기로 분위기는 약간은 어수선한 편이다.
아무래도 조용하고 경직된 분위기의 고속열차, 새마을호보다는 무궁화호나 통근열차가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아 좋다.
통근열차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본선구간이라 그런지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창 밖은 점점 어두워지기에 잘 보이지 않고, 게다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중이다.
손님은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경산역과 청도역에서 내리니 객실은 조용하기만 하다.
어느새 경부선 구간이 아닌 경전선 구간을 따라 달리는 것 같더니, 마산역에 도착을 하였다.
4. 시내버스 108번 시민버스 동남은행(21:07)->대우백화점 어시장(21:21) : 900원
마산에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횟집이 있기에 그 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였다.
어시장으로 가는 버스는 많기에 굳이 택시를 탈 필요는 없다.
역 앞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 동남은행이라고 적혀 있는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한 15분여를 이동을 하니 어시장에 도착하였다.
5. 석식 바다향기(마산 해안도로 변 어시장횟집 골목입구에 위치(21:30-22:15) 055) 247-2329 회정식 15,000원(1인분)-매운탕, 밥 등 회의 양이 많은 편임
늦은 시간이지만, 너무 배가 고프기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산어시장은 타 지역과 달리 회의 양이 많고 푸짐한 편이다.
단점이라면 밑반찬이 약간은 단순하다는 것이다.
맛있게 회를 먹고, 거기에 매운탕과 밥을 먹으니 배가 터질 듯 하다.
6. 시내버스 109번 마창여객 대우백화점 어시장(22:20)->시외버스터미널(22:33) : 900원
다시 버스를 타고, 찜질방이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한다.
시민버스, 대중교통, 마창여객 등 버스 이름이 재미있다.
7. 한독스파벨리(마산시외버스터미널 지하에 위치) 찜질방(22:33-08:25) 찜질방 : 6,500원
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찜질방을 찾는다면 이 곳을 추천해야 할 것 같다.
넓고, 시설이 좋은 편이다.
샤워를 하고, 잠시 열차 시간표를 보며, 내일 여행을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보았다.
일찍 일어나서 진해선을 타보는 것을 생각해 보았지만, 어려울 듯 하다.
결국 마산역에서 통근열차를 타고, 부산방면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TV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 07월 26일 -
8. 도보이동 한독스파벨리 찜질방(08:25)->소문난 돼지국밥 창녕식당(08:40)
천천히 밖으로 나왔다.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내리는 편이다.
인근 편의점에서 우산을 구입하고, 마산역전시장 인근 식당가에서 따뜻한 먹거리를 찾아보았다.
9. 조식 소문난 돼지국밥 창녕식당(마산역 역전시장 아래 식당가에 위치) 055) 255-7630(08:35-09:05) 돼지국밥 4,000원
메뉴는 장어국, 돼지국밥, 뼈다귀시락국, 돼지수육, 대구뽈찜, 가오리찜이 있으나, 열차 시간 등을 고려하면 빨리 나오는 음식을 주문을 해야 했기에 돼지국밥을 먹기로 하였다.
아주머님은 음식 준비를 하면서, 이 것 저 것 물어보신다.
아주머님 : 여행 중입니까? 나 : 네 아주머님 : 옆에 친굽니껴? 나 : 네. 아주머님 : 키가 굉장히 크네, 살 좀 쪄야겠네! 아주머님 : 총각이지? 나 : 네.
반찬은 그리 많지 않지만, 든든히 아침을 해결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10. 도보이동 소문난 돼지국밥 창녕식당(09:05)->마산역(09:07)
마산역까지 천천히 걸었다.
11. #2152 통근열차 마산(09:13)->부전(10:46) : 1,900원
흐린 날의 추억을 떠 올리며, 창 밖의 경치를 바라보았다.
재호님은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그 역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중이다.
처음에는 손님은 많지 않았으나 삼랑진을 지나면서 텅 비었던 좌석은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열차 안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12. 부전역에서(10:46-11:19)
동해남부선의 종착역인 부전역에 도착하여, 역사 및 철길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인근 부전시장을 구경할까 하다가 계속 되는 비 때문에, 역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13. #1224 무궁화호 부전(11:19)->왜관(13:16) : 0원(철도회원 할인, 포인트)
이번에는 왜관역까지 이동 후 6.25의 아픔이 있는 낙동강철교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지금 탑승하는 열차는 해운대역에서 서울역까지 운행을 하는 하루에 한 번 운행을 하는 무궁화호 열차이다(밤 열차는 출발역이 부전역이며, 경로가 다르므로 제외)
편안히 좌석에 앉아 창 밖의 경치를 구경을 하고, 피곤함에 잠을 청했다.
14. 도보이동 왜관역(13:16)->구 경부선 왜관터널(13:30)
왜관역에서 내리니 아까보다 더욱 세찬 비가 내린다.
우리의 여행을 힘들게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인가를 남겨가야지 않을까?
철교까지는 그리 멀지 않기에 천천히 걸어보기로 한다.
중앙로 그리고 약진로를 따라 가니 24시 감자탕 전문, 케이블 TV 새로넷 방송국 칠곡지사라는 곳이 보이는데 그 옆으로 구 경부선 왜관터널이 보인다.
15. 구 경부선 왜관터널(13:30-13:40)
터널의 흔적은 선명히 남아 있는 편이다.
튼튼히 쌓여있는 벽돌을 보며, 안으로 들어가본다.
계속 되는 장마로 인하여 터널 안에 물이 차 있기에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16. 도보이동 왜관터널(13:40)->구 낙동강철교(13:45)
터널에서 좌측을 바라보면 구 낙동강철교가 보인다.
17. 구 낙동강철교(인도교), 왜관교(도로), 왜관철교(철교)에서(13:45-14:40)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세 곳이 보인다.
구 낙동강철교(인도교), 왜관교(도로), 왜관철교(철교)이다.
이 중 구 낙동강철교(인도교)는 호국의 다리라 불리며, 6.25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다리이다.
1905년 일제가 군용 단선 철도로 개통한 경부선 철도교이다.
그런데 1941년 이 곳에서 100m 지점에 510m의 복선 철교를 가설함으로 인하여, 이 다리는 경부선 국도로 활용이 되어 왔다.
1950년 6.25 동란시 북한 인민군의 남침도강을 저지하기 위해, 그 해 8월 3일 밤 11시 30분경 미 제1기병 사단장인 '게이' 소장의 명에 의해 구 철교 제2경간과 복선 제1경간이 각각 폭파되었다.
1953년 휴전 후 목교를 건설하여 임시 도로로 활용하여 오다가 1970년 왜관교가 가설이 되어 인도로 활용 중 교각이 홍수에 유실 또는 부식, 노후 등으로 1979년도부터 통행이 전면 차단되었다.
칠곡 군민의 오랜 숙원에 따라, 총 사업비 6억원을 투자하여 총 연장 469m(교각 1기, 상판 63m, 트러스 도색, 난간, 포장 등)를 1991년 8월 착공하여 1993년 2월에 전면 보수하여 인도로 개통하게 되었다.
천천히 걸으며, 아픈 기억을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차들이 쌩쌩 달리는 왜관교, 기차가 다니는 철교를 구경을 하였다.
철교에서 사진을 좀 찍으려 하지만, 감시초소에서 돌아가라는 싸인을 보내니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하고 나와야 했다.
18. 도보이동 구 낙동강철교(14:40)->왜관공용버스정류장(14:50)
버스를 타기 위하여, 왜관공용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였다.
19. 왜관공용버스정류장에서(14:50-15:00)
왜관공용버스정류장은 시외버스터미널은 아니다.
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 터미널로 생각을 하면 된다.
현대식 건물이 보다는 시골정류장의 모습 그 자체이다.
참고로 시외버스터미널은 역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대구로 가는 버스는 250번 좌석버스, 0번 군내버스(문양역)을 이용하면 된다.
문양역까지 이동하기로 하고, 버스표를 구입하였다.
구미 시내 버스를 빼고, 모두 0번이 적혀 있으니, 구분을 하는 방법은 앞에 아크릴로 된 행선지판을 확인을 해야 한다.
버스는 금남과 낙산리를 경유하여 8번 정도 운행을 하는데, 문양역은 5번, 대구북부정류장은 3번 정도 운행을 한다.
참고로 250번 좌석버스는 대략 20분 간격으로 대구 방면으로 운행을 한다.
19. 군내버스 0번 경일교통 왜관공용버스정류장(15:00)->문양역(15:40) : 1,500원
버스를 타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다.
멈추는 곳은 많지 않은 편이라 문양역까지 40여분만에 도착하였다.
20. 중식 잔치국수(문양역 앞 간이식당) 2,000원(15:40-16:10)
역 앞에는 달성군 먹거리촌 안내라는 문구와 함께 봉고차들이 많이 보이는데, 아마 음식점으로 손님을 모시기 위해 나와 있는 듯 하다.
먹거리촌을 방문하기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바로 뒤로 보이는 간이식당에서 잔치국수를 맛을 보기로 한다.
맛을 기대하지는 않아서 그런지 냉면의 구수한 맛과 함께 진한 국물 맛이 너무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드러운 국수에 따뜻한 국물을 마시니 배고픔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21. 대구지하철 문양역(16:20)->대구역(17:00) : 900원
대구를 자주 방문하는 편이지만, 대구지하철 2호선을 탑승하기는 처음이다.
문양역이 가장 끝이라 좌석에 앉아서 가는 것은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이 곳은 지하철 기지가 있으며, 전에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 사건 때문인지 서울보다는 경비가 삼엄한 편이다(재호님은 사진을 찍다가 역 직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반월당에서 1호선으로 환승을 하여 대구역에 도착하기까지 대략 40여분 정도 소요되었다.
22. 도보이동 지하철 대구역(17:00)->국철 대구역(17:05)
대구역에서 국철 대구역까지 가는데 의외로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24. 대구역에서(17:05-17:34)
대구역에서 17:08 출발하는 #1212 열차(내가 좋아하는 열차)를 타려고 했으나 좌석이 없는 관계로, 예약해 놓은 17:34분 출발 #1250 무궁화호 기차표를 구입을 한다.
할인카드를 적용을 하니 15,400원이다.
잠시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컵과 콘을 구입 후(난 쿠키&크림을 좋아한다) 달콤함을 맛보고, 재호님과 헤어짐의 시간을 가진다.
25. #1250 무궁화호 대구(17:34)->서울(21:31) : 15,400원(비즈니스 카드 할인)
열차를 타자마자 밖의 경치를 보다가 피곤함에 잠을 청한다.
거의 시체놀이라고 불릴 정도로 잠을 잔 것 같다.
영등포역에 도착해서야 겨우 잠을 깰 수 있었다.
엄청난 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할 정도로 피곤하였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잠의 세계에서 깨어나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