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BS TV 9시 뉴스 2013.5.24
2. SBS TV 8시 뉴스 2013.5.24
3. jtbc TV 9시 뉴스 2013.5.14
1. KBS TV 9시 뉴스
‘을 중의 을’ 대리기사, 홍보비·벌금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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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꼭 찾게 되는 대리운전 대리기사들의 처우는 어떨까요?
술 취한 손님 상대하며 힘들게 대리비를 벌었는데 업체에 내야하는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남는 게 없어 허탈하다고 합니다.
조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중단하라! 중단하라!"
새벽 3시, 유흥가 거리에, 막 일을 마친 대리 기사들이 모였습니다.
<녹취> "고통을 겪고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 대리기사들부터 똘똘 뭉쳐..."
업체들이 부당한 비용을 떼고 있다는 하소연입니다.
대리기사 경력 5년의 고석길 씨.
하룻밤 수입을 따져봤습니다.
밤새 9시간을 일해 6건의 대리 운행을 했습니다.
고객으로부터 12만 원을 받았지만 5만 원 넘게 비용으로 처리돼 손에 쥔 것은 6만 9천 원.
특히 유흥업소가 대리기사를 불러주며 요구하는 홍보비까지 기사들에게 부담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석길(대리운전기사) : "노골적으로 업소비를 주고 오라고 하죠. 돈을 못 주겠다고 하면 선 입금된 내 통장에서 빼 가 버립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죠."
대리 신청을 확인했다가 수락하지 않으면 곧바로 벌금을 뭅니다.
건당 5백원. 하루에 수십 건을 확인하는 대리기사에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녹취> 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경쟁이 되니까...우리도 보호를 하려면 우리 서비스가 처리가 되려면 그것(벌금)을 마다할 수가 없어요."
국내 대리 운전기사는 17만 명.
업체는 아쉬울 게 없습니다.
<녹취> 콜센터 직원 : "콜 끝내고 나면 2만 원 되는 거에요. 업소 정리비 있어서 만 2천 원 말씀드리는 거에요, 기사님, 가시려면 가시고 안 가시려면 빼 드릴게요."
대리기사들은 업체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오늘도 일터로 향합니다.
KBS 뉴스 조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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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bs 방송
월수입 30% 떼간다…대리기사들 '새벽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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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기사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새벽 시위에 나섰습니다. 갈수록 벌이는 어려워지는데 이들을 보호해줄 울타리는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대리기사입니다.]
한 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콜을 받은 한 대리기사.
교통비를 아끼려고 2킬로미터를 뛰다 걷다를 반복합니다.
[박구용/대리기사 : 어떤 때는 1시간 2시간씩 기다릴 때도 있어요.]
하루 12시간 일해도 월수입은 100만 원 안팎.
이것 저것 떼는 돈이 많기 때문입니다.
콜 센터에게 주는 돈에다 보험료, 여기에 소개 프로그램 사용료까지 대리기사가 냅니다.
월수입의 30%가량을 떼는 겁니다.
여기에, 콜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잘못 누르면 500원씩 벌금도 내야 합니다.
게다가, 최근엔 대리운전을 불러주는 업소에 줄 소개비마저 대리기사에게 전가하도록 프로그램이 바뀌었습니다.
[대리기사 : 만약에 따지면, 우리 콜 받지 마. 싫으면 관둬 (라고 해요.) 500명, 1천 명 잘라도 할 사람 줄 섰다는 거예요.]
프로그램 제작 업체는 콜 센터 측이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줬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프로그램 제작사 관계자 : (업체에서) 저희한테 요청을 하는 거죠. 이러한 기능이 필요하다, 이러이러한 정책에 맞춰달라. 그러면 저희가 해 드리는 거죠.]
대리기사 업체의 난립으로 기사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관련법조차 없는 실정.
전국의 대리기사가 20만 명이나 되는 만큼 관련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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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jtbc 9시뉴스
업체 횡포에 못살겠다, 새벽 3시 대리기사들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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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운전 기사들이 한창 일이 많을 새벽 시간대, 강남 한복판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호소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새벽 3시, 서울 강남의 신논현역 사거리. 대리운전기사 100여 명이 모여 대리운전 업체의 횡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입니다.
[대리기사 갈취 주범, XX사를 처단하자! 처단하자!]
새벽 시간대 가장 바쁜 대리기사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는 뭘까?
낮에는 학원 강사, 밤에는 대리기사로 일하는 이모씨를 따라가 봤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첫 번째 콜을 받습니다.
[대리 부르셨죠?]
강남과 강북을 오가며 쉴 새 없이 취객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줍니다.
[이모씨/대리운전 기사 : 대리기사가 운전도 못 해? 빨리 가, 저 XX 쫓아가! 심한 경우는 뒤에서 손이 옵니다. 그런 위협을 느끼면 많이 무섭죠.]
지금 시각이 새벽 4시 30분인데요.
서울 전역을 7시간 넘게 돌아다니면서 번 돈이 총 5만 7천원인데, 이마저도 업체에 내는 돈을 빼면 손에 쥐는 건 4만 5천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료와 프로그램 사용료, 교통비를 제하면 한 달에 백만 원 벌기도 빠듯합니다.
대리기사들이 화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어쩔 수 없어서 콜을 취소할 때면 500~1000원씩 벌금을 내야하고 대리운전을 부른 업소에 소개비를 준다는 명목으로 대리업체가 5천 원을 또 뺏어가기 때문입니다.
[대리업체 콜센터 직원 : 손님한테는 말씀드렸으니까 25000원 받으면 되고요. 충전금에서 (5천 원을) 차감한다고…]
항의를 해봐도,
[대리업체 콜센터 직원 : (손님한테 25000원 받았는데 충전금에서 5천 원을 왜 빼요?)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짜증 섞인 반말을 내뱉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습니다.
[임성칠/대리운전 기사 : 항의해봐야 락이 걸려서 배차제한이 걸리고 수입이 없는 대리기사가 되지 않겠습니까?]
현재 전국에 대리운전 업체는 7천여 곳, 대리기사는 1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관련 법이 없어 근로자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
[남들은 을이라고 지금 얘기를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 대리기사는 을이 되고 싶어서 떠들어대는 사람들입니다.]
사회보호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리기사들, 최소한의 보호책이라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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