普賢菩薩權發品(보현보살권발품) 第二十八
9. 보현보살의 내력을 말하다
보현보살은 어떻게 해서 이럴 수 있었느냐 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그 때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찬탄하시었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여라.
보현(普賢) 이여, 그대가 이경을 보호하고 도와서
많은 중생들을 안락(安樂)하고 이익(利益)케 하였으니,
그대는 부사의한 공덕을 성취하였느니라.
자비가 깊고 커서 오래 전부터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내었으며,
능히 이렇게 신통한 서원(誓願)을 세워서 이 경을 받아 지니니
내가 마땅히 신통한 힘으로써 보현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는 이를 수호(守護)하리라.
앞에서는 보현보살이 법화경을 수호한다 했는데
여긴 부처님께서 '보현보살 이름을 받아 지니는 이를 수호 한다' 이렇게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관음이라고 하는 이름의 절이라든지 불명이라든지 암자라든지 참 많죠.
보현도 거기에 못지않습니다.
보현보살도 우리 불교에 참으로 아주 큰 보살이죠.
우리 예불문에 사대보살중에 문수 보현 관음 지장 그렇게 되어 있죠.
그와 같이 보현보살은 우리가 알고 이해하고 깨달은 것을 몸으로 표현 하자고 하는
이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현보살이 바로 그런 몸으로 실천궁행하고 표현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10. 법화행자는 이러하니라
보현이여, 만일 이 법화경(法華經)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바르게 기억하여 닦아 익히고 쓰는 사람이 있으면,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석가모니 부처님[釋迦牟尼佛]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이 경전을 들은 것이니라.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석가모니 부처님에게 공양한 것이니라.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부처님이 훌륭하다고 찬탄한 것이니라.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손으로 그 머리를 쓰다듬은 것이 되느니라.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옷으로 덮어준 것이 되느니라.
참 좋은 내용이죠.
이러한 것들이 신심을 내서 법화경을 공부하는 모든 법화행자의 신심 속에
이런 것이 다 포함됩니다.
석가모니가 옷으로 덮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부처님이 이 사람은 훌륭하다고 찬탄하고 꼭 훌륭하다고 찬탄을 해야 되고,
찬탄한 소리를 들어야만 찬탄을 받는 게 아니죠.
이미 공부를 하고 있는 그 일이 벌써 찬탄을 받는 것입니다.
그 보다 더 직접적인 찬탄이 어디 있습니까.
공부하고 있는 그일 자체가 그게 제일 좋은 찬탄이죠.
이런 사람은 더 이상 세간의 욕락을 탐하지 않으며,
외도(外道)의 경서(經書)와 글씨를 좋아하지 않으며,
또 그 사람들을 친근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백정이나 돼지·양·닭·개를 기르는 이나, 사냥꾼이나,
여색(女色)을 판매하는 나쁜 이들을 친근하지도 않느니라.
글쎄요, 성인의 가르침을 열심히 공부하는 이들이
위에 든 이런 내용에 마음 쓸 까닭이 없죠.
저절로 그런 것은 '멀리하라' 소리를 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멀리할 줄 알고 멀리하고 살게 될 것입니다.
이 사람은 마음이 순박하고 정직하며 바르게 기억하고
복덕의 힘이 있으므로 삼독(三毒)의 시달림을 받지도 않느니라.
질투·아만·사만(邪慢)·뛰어난 체하는 이들의 괴롭힘도 받지 않느니라.
이 사람은 욕심이 적고 만족함을 알아서 보현의 행을 능히 닦느니라.
이 법화경의 인불사상,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는 것,
보현행원품에도 열 가지 행원 가운데 첫 조항이 예경제불,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는 것,
그것이 부처님의 올 곧은 사상이고 보현의 사상이고 보살행의 대표적인 길이고
행복의 열쇠입니다.
달리 다른 열쇠가 없어요.
보현이여, 여래가 열반한 뒤 최후 오백세(五百世)에
어떤 사람이 법화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는 이가 있으면 응당히 이렇게 생각하리라.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도량(道場)에 나아가서 마군의 무리를 깨뜨리고
'도량에 나아가서 마군의 무리를 깨뜨리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 도량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하는 그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국에 있든 어디에 있든 간에 바로 그러한 경지에 나아간다 이런 뜻이죠.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며,
법륜(法輪)을 굴리고 법고(法鼓)를 치며,
법의 소라를 불고 법의 비를 내리며,
마땅히 하늘과 인간의 대중 가운데서 사자좌에 앉을 줄로 생각할 것이니라.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무래도 불법 공부하기가 사회의 분위기상 좋았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지금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 했지만 인성은 메말라 가고
또 성인의 가르침은 차츰차츰 멀리 하는 그런 경향을 역역이 볼 수 있는
이러한 시대에 살기 때문에
그래서 부처님이 열반한 최후 오백세 이천오백년 이후 사람들로써
정말 이 법화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는 일이라면 이건 대단한 일이라는 거죠.
그 대단한 일이라는 것이 ‘보리도량(道場)에 나아가서
마군의 무리를 깨뜨리고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며,
법륜(法輪)을 굴리고 법고(法鼓)를 치며,
법의 소라를 불고 법의 비를 내리고’ 이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 가정 한 개인에게서 이루어지는 일이라 하드라도
그것이 더욱더 널리 확대 될 수 있는 그런 희망을 가지고 우리가 하는 거죠.
보현이여, 만일 후세에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는 이는
다시 의복이나 침구나 음식이나 살림하는 물품을 탐하지 않아도
그 소원이 헛되지 아니하리라.
또 이 세상에서 그 복의 과보(果報)를 얻으리라.
그런 물질적인 것 까지도 저절로 따라 온다 이런 말이예요.
불교 공부해서 물질적인 것을 구하려고 처음부터 그런 의미는 아니예요.
그런나 또 그런 것을 위해서 불교를 믿는 사람이 좀 많습니까.
그런 것 까지도 해결 된다 이겁니다.
얼마든지 모든 것이 이치에 맞게 살게 되고
이치를 깨달아서 이치에 맞게 살줄 안다면
물질은 저절로 들어오게 되어 있는 거죠.
법화경 공부란 게 뭡니까,
참 답고 바른 이치를 배워서 그것을 몸소 느끼고 실천 하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저절로 돈벌이도 되는 것이고 사업도 잘되는 것이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업신여기며 말하기를
'너는 미친 사람일 뿐이다.
부질없이 이런 행을 하는 것이요, 아무소득도 없으리라.'고 하면,
이 죄보(罪報)로 날 적마다 눈이 멀게 되리라.
만약 공양하고 찬탄하는 이는 이 세상에서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니라.
법화경 공부하는 사람을 '미친 사람이다' '부질없는 행위다' '아무 소득도 없다'
가족 가운데 혹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것은 주위를 줘야 합니다.
절대 그런 말은 안하게 해야 되죠.
크게 찬탄은 하지 않더라도 비난하고 쓸때 없는 이런 불신을 하는 것은
그분에게 법을 비방하는 그런 아주 무거운 죄의 과보를 받게 되는 거죠.
가능하면 어떻게 하드라도 가족들을 이해시키고
또 친구나 친지들을 이해 못하는 이들에게 이해를 시켜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정 이해를 못 하면 이런 말로써 공갈이라도 한번 쯤 쳐서 방편으로 겁을 줄 수도 있어요.
법화경 내용으로 보면 간혹 그런 방편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경을 받아 지니는 이를 보고 그의 허물을 드러내면,
그것이 사실이거나 사실이 아니거나
이 사람은 이 세상에서 백라병(白癩病)을 얻을 것이니라.
만약 경멸하고 비웃으면 세세생생에 이가 성글고 빠지고, 입술이 추악하고,
코가 납작하고, 손발이 삐뚤어지리라.
눈은 튀어나오거나 움푹 패일 것이고, 몸에서는 더러운 냄새가 나고,
나쁜 부스럼에 피고름이 흐르고 배에 물이 차게[水腹]되고 숨이 가쁘며,
여러 가지 나쁘고 중한 병에 걸리리라.
그러므로 보현이여, 이 경전을 받아 지니는 이를 보거든
마땅히 일어나서 멀리 나가 영접하여 부처님을 공경하듯이 할 것이니라."
이래야 되는데 이거 참 큰일이네요.
이런 보현보살권발품에 공부하기를 마음 내라고 권하는 그런 그 품인데
이런 아주 어떻게 들으면 좀 섬찟한 그런 방편의 말씀이 이렇게 있습니다.
꼭 이렇게 된다기보다는 좀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이런 방편도 간혹 필요한 때가 있죠.
그러니까 법화경이 좋아서 지금 이런 공부를 끝까지 따라오신 분들께
무슨 해당이 되겠습니까.
그렇지만 간혹 주위에 법화경 공부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 하거나 뭐 하는 그런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일이니까
절대 욕하거나 미워하거나 그래선 안 되고
어떻게 하드라도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끝내는 부처님 진리의 가르침이
참 위대하고 훌륭하다 라고 하는 것을 가르쳐야 됩니다.
무턱대고 이렇게 밝은 세상에 미신적인 요소를 가지고
자꾸 사람들에게 권하고 하다 보니까 비난을 듣죠.
무당적인 요소를 너무 많이 말하자면 들어내 놓고 하는 그런 경우가 아직도 많지 않습니까.
또 그것을 따르는 사람들도 많구요.
그렇게 하다 보니 식자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들을 보고 사람들이 불교전체를 매도하는 그런 사례가 종종 있잖습니까.
이건 불자의 탓이고 불자의 잘못입니다.
어떻게 하드라도 불교를 바르고 깊이 공부해서
부처님의 올곧은 사상을 우리가 몸소 실천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하는 바람직한 포교활동이 부족하다 하는
그런 이유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는 일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그것도 바른 가르침을 펴는 그 일이 인생으로써 가장 소중하고 값지다는 거죠.
그리고 가장 급한 일이라고 경중에서 누누이 말씀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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