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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황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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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0^ 스크랩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dalcom 추천 0 조회 40 08.03.03 16: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영화 줄거리

-당신에게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 -

 

미국 텍사스. 사냥을 하던 모스(조쉬 브롤린 분)는 우연히 시체로 둘러싸인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죽어가는 한 남자와 돈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갈증을 호소하는 그 남자와, 240만 달러의 현금이 든 가방 사이에서 돈가방을 선택한 모스. 집에 돌아온 순간, 두고 온 남자에 대한 가책을 느끼며 새벽에 물통을 챙기고 현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빗발치는 총탄 세례와 자신의 뒤를 쫓는 추격자의 존재.

 

-모든 행운에는 피의 댓가가 뒤따른다! -

자신을 찾아온 행운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모스. 자신의 동료마저도 죽이며 빼앗긴 것을 찾으려는 살인 청부업자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 분), 그리고 뒤늦게 사건 현장에서 그들의 존재를 깨닫고 추격하는 관할 보안관 벨 (토미 리 존스 분)까지, 세 사람의 꼬리를 무는 추격은 점차 그 결말을 알 수 없는 파국의 절정으로 치닫게 되는데…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단지, 코엔 형제의 영화라는 이유 만으로 바로 예매를 할 이유가 되었던 영화 >

오랜만에 본 영화가 코엔님들의 영화였다는 것에 감동 두 배, 역시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좋은 영화였던 것에 감동 무려 100배(씩이나!)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어느 장르 하나 서툴지 않게 걸출한 작품들을 만들어 내시는 이 분들은 과연 거장이라 불릴만 하다. <그남자는 거기 없었다>에서 검은 웃음을 선사하시더니, 이번에는 추격전이 흥미진진한 스릴러 물로 긴장감을 선사해 주셨다. 물론 특유의 블랙 유머가 곳곳에 깔려 있어 영화 중간중간, 전혀 웃을 장면이 아닌데도 폭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어떤 때는 극장 안에서 나만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던.;;)

 

놀랐던 것은, 전혀 멀티플랙스 흥행 영화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암 CGV의 대형 상영관이 거의 다 찼다는 것. 역시 여러 상들을 석권하면서 불거져 나온 명성 때문인 것인가!. 아트상영관에서 보는 영화들과는 관객들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뒷 좌석에 앉아 시종일관 내 의자를 발로 건드리신 아저씨만 빼고;;)

 

 

 

<발견 아닌 발련! 안톤쉬거역( 하비에르 바르뎀 Javier Bardem분)>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뭐니뭐니 해도 안톤 쉬거라는 캐릭터일 것이다.

이미 많은 영화에 출연했으나, 명성이 드높은 배우가 아닌 만큼 발견 아닌 발견이란 제목을 붙인다. 나름 꽃미남 계열에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생전 보도 듣도 못한 인상적인 캐릭터로 변모하셔서는 범죄자의 포스를 마구 남발, 작렬하여 주시는 하비에르 바르뎀님!

 

단발머리와 싸늘한 미소, 산소 가스통을 레옹의 화분처럼 들고 다시니는 이분의 캐릭터는 손에 땀을 쥐게 긴박감을 주다가도 맥이 풀려버릴 정도로 나른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코엔 영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 잘 짜여진 플롯!>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이유 말고도, 이 영화는 마치 한 편의 소설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전작 <블러드 심플>에서 봤던 유혈 장면을 최소화 하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그 "플롯"이 이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진다.

 

"이제 긴장할 때야!" 라고 명령하듯이 음악을 사용하는 여느 영화와는 다르게 음악도 없이, 음향만 사용하여 정적이 흐름에도 불구하고 122분이란 런닝타임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고요가 음악이었다고 할까.

 

잘 짜여진 플롯에 덧붙여 한 가지 더 꼽는다면, 카메라!(아, 물론 편집도.ㅋ). 어떨 때는 추격자의 시선으로 어떨 때는 롱테이크로...... 수년간 코엔 형제와 함께 일해 온 카메라 감독과의 호흡을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낄 수가 있었다,고나 할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 제목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촘스키의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라는 책이었는데... 뭐 그러한 쓸쓸한 느낌(촘스키의 책은 쓸쓸한 책은 아닙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저서.;;)이 총체적으로 베어 있었다.

 

아버지대 부터 보안관이었던 보안관 에드(토미 리 존스 분) 은 은퇴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노역 보안관이다. 세상에는 총을 사용하지 않는 보안관이 있다,라는 말로 시작하여 살인마의 행적을 쫓아가는 보안관 에드.

때로는 내레이션처럼 영화 전반부에 그의 목소리가 깔리는가 하면, 사건과 관계없을 것 같은 적막한 분위기에 조간 신문을 읽으며, 노인들이란 학대당하고 구타당하기 전엔 관심조차 받을 수없지, 라고 읊조리는 대사들을 보면, 이 영화는 무료한 노인의 삶을 다룬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숨막히는 살인과 그를 쫓는 추격, 그 사이에서 늙어 가는 혹은 죽어간다고도 할 수 있는 개인의 쓸쓸함, 엔딩씬의 토미 리 존스의 대사(너무 순식간의 일이라 대사가 기억나질 안네요.^^풉;)와 눈빛이 음악처럼 여운으로 남는, 아 뭔가 제목이 우수해! 이런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극장을 나오면서 2시간 내내 내가 추격 당하고 추격했었던 것 처럼 긴장이 풀리는 느낌은 뭐랄까, 이영화 보통이 아니다, 이런 느낌?!

 

*

오랜만에 평 올리는 -올리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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