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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산내음 원문보기 글쓴이: 자상한
7/30 막내를 논산훈련소에 보내니 마음이 적적하고 작년 휴가때는 지리산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종주를 하였는데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로 보낼까 곰곰히 생각하다 영남 알프스를 선택했습니다.
예전부터 너무 멀어 가고 싶어도 쉽게 결정을 보냈는데 이번 여름 휴가를 영남 알프스의 일부구간과
영덕에 있는 팔각산, 그리고 청송의 주왕산을 2박 3일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7/31(화) 오후 9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안성,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경남 언양에 도착하니 새벽 2시..들머리인 등억온천, 간월산장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비되고
결국 파출소에 가서 물어보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간단히 준비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여명이 트는 시간을 기다린 후 새벽 5시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1.산행일자 : 2007.8.1(수) 5:00 ~ 16:56 (백련암) 휴식시간 포함 약 12시간
2.산행자 : 팬지와 둘이서.
3.산행코스 : 경남언양 간월산장 - 홍류폭포 - 칼바위 - 신불산 - 영축산 - 함박등 - 죽바우등 - 시살등 -
오룡산 - 백련암 - 통도사 (약 18Km)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구 상북면과 경남 밀양군 산내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등 3개 시도에 모여 있는
해발 1천m 이상의 7개 산군(山群)을 지칭한다고 합니다..
가지산
간월산(1,083m) 등이 그것으로 유럽의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간 코스는 신불산의 공룡능선을 타고 영축산, 시살등, 오룡산까지 약 18km를 산행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오룡산에서 자장암 또는 백련암으로 하산하지 않고 염수봉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알프스를 생각했을때 배내고개를 들머리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통도사를 계획했습니다만
신불산의 칼바위와 공룡능선의 아기자기한 재미도 느끼고 조금 더 멀리 오룡산까지 가 보자는 생각으로
갔습니다만 운무가 너무 끼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신불공룡을 탈때는 몸이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산행을 했습니다..
비록 운무가 많아 신불평원의 멋진 초원과 영남 알프스의 환상적인 조망을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영남 알프스에 다시 올 기회를 준 것 같습니다..
산행지도입니다..
간월산장 앞에 있는 산행 안내도
- 가지산,운문산,재약산,신불산,영축산,고헌산,간월산등 1000미터가 넘는 7개 산을 울주7봉이라고 명칭을 하였다고 합니다만
양산, 청도, 밀양등의 인접군과 아무런 협의 없이 울주라는 지역명을 사용했다고 하여 불협화음이 있다고 하는군요..
홍류폭포로 가고 있습니다..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간월산 정상까지는 3Km입니다..
홍류폭포..수량이 많지 않더군요..아마 큰비가 내린 후에는 멋진 장관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
조금씩 오른편에 간월산이 보입니다..
간월산을 바라봅니다만 운무가 많이 끼어 있어 아쉬움을 달랩니다..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5:40)
간월산
뒤따라오신 분을 만났습니다..옷차림을 아주 가볍게 하셨으며 간월산 방향으로 가신다고 하더군요..
밧줄 잡는 구간도 있더군요..
온 길을 뒤돌아보았습니다..
꽃 사진도 찍고..
칼바위 능선입니다..바위가 칼처럼 날카롭습니다만 바람이 너무 세차게 물어 엄청 고생했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찬 바람이 부는데 오른쪽은 낭떠러지입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모자가 날아갈까봐 왼손으로 꼭 모자를 잡습니다..운무도 많이 끼어 있고 바람도 너무 세차 악전 고투합니다..
뒤돌아봤습니다
운무로 보이지 않았는데 갑자기 큰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기암
중간에 만난분이 하신 말씀이 칼바위가 위험해서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우회하는 길도 있고..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는 크게 위험한 구간이 없는 것 같던데..
신불산 도착 (7:49)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향합니다..정상에 올라왔는데도 강한 바람과 운무는 가시질 않더군요..팬지도 모자를 잡고 산행을 합니다..
억새밭...가을에 오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여름에는 보시는 것처럼 나무 그늘이 없어
퇴약볕에 산행을 하기 때문에 엄청 고생을 할거라고 하신분의 말씀도 맞는 것 같습니다..
신불산 전망대..
영축산 방향으로 갑니다
소백산 처럼 이쁘게 울타리를 해 놓았습니다
이런 등로를 계속 갑니다.
양산 방면입니다..저수지가 여러개 있더군요..운무만 없으면 멋있을텐데...
아리랑 릿지가 있는 구간인데..
시살등, 오룡산 방면..
아리랑 릿지 구간..바위가 공룡의 비늘처럼 생겼습니다..이구간을 릿지한다고 하는데 글쎄요..
영축산이 보입니다..
영축산..
멋진 남자분으로 부터 사진을 부탁했습니다..영축산에서 증명사진..(9:23, 4시간 23분)
MTB를 타고 오신분인데 대단하더군요..그냥 산행하기도 힘든데
MTB를 끌고 올라온다고 생각을 하니 어휴...
영취산..한자가 참 어렵습니다..영취산, 취서산, 축서산이라고도 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영축산으로 통일되었다고 하더군요..
영축산은 신령스런 둑수리의 산이라는 뜻으로 옛날에 독수리가 많았나 봅니다만 통도사와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본의 아니게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오룡산 방면으로 가야 되는데 표지판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통도사 방면으로 10여분간
진행을 하였습니다..가지고 간 지도를 한번 봤으면 좋았을 것을..
표지판이 90도로 오른쪽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잘못 만들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10여분간 통도사 방면으로 가면서 이런것도 만나고..
시살등 방면의 멋진 기암도 보고..
이런 것도 보고
왼쪽에 뭔가 표지석이 뾰쪽하게 있나 보다 하고 가봤지만..
요것이 있더군요..재미있어 한번 웃어 봅니다..
뒤돌아봤습니다..
조금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 신불산의 아리랑 릿지를 정면으로 봅니다..
잠자리도 보고 우리가 가야할 길이 950미터 이상이 되는데 지금 가는 길은 계속 떨어지기만 하니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판단을 하고
통도사로 내려갈까, 다시 영축산으로 올라가서 시살등으로 갈까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올라가기로 합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하였거늘 처음 시살등으로 가자고 했으면 계속 가야지 하면서..
다시 올라와서 표지판을 찍습니다..(30분 지체, 11:01)
영축 대피소도 있더군요..지금은 안에 아무도 없는데 위급 상황 발생시 잠시 대피할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시살등으로 갑니다...저기 뒤에 뾰족하게 보이는 것이 시살등이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만 저것은 죽바우등입니다..
가야할 길이 아직 멀었습니다..운무가 아직도 가시질 않아 속상합니다..
부산일보 리본을 보고 갑니다..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신불산에서 영축산까지는 나무 하나 없는 등로입니다만 이곳은 나무가 울창한 산길을 걷습니다..다만 조망이 없는것이 아쉽습니다만
운무로 잘 보이지도 않는데 이런길이 좋지 하면서 위안을 삼습니다..
롯데칠성음료 직원의 추모비가 있습니다..(고 김성국)
이것은 왜 만들어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뒤돌아본 능선..멀리 영축산이 보입니다..
뒤돌아본 기암..
함박등을 갑니다..
함박등을 오르는데 밧줄도 있더군요..
표지석은 없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1052m 함박등 표지가 함박등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함박등에서 바라보는 죽바우등입니다..시살등은 여기서 보이질 않더군요..
함박등에 내려오면서 백운암으로 갈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백운암에서 통도사로 갈수가 있습니다..
시살등 2Km 남았습니다..
청수골 중앙능선을 보지 못하면 시살등으로 가지 못하고 곡바로 배내골로 내려가게 됩니다..
제가 여기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염수봉, 오룡산에서 올라오신분이 영축산으로 갈려고 했는데 저를 만나지 못했다면
청수골 중앙능선으로 잘못 갔을거라고 하더군요..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가실분은 주의를 해야 되겠습니다..
- 함박등에서 17분 거리, 청수골 중앙능선 왼쪽으로 등로가 있습니다.
이길로 가야만이 시살등을 갈수가 있습니다..
죽바우등이 보입니다..
죽바우등..아무런 표지석이 없습니다..(12;57)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시살등, 오룡산..
시살등 500미터 남았습니다..배내골로 하산할수도 있구요..
시살등 (13:28)
영축산에서 여기까지 4.1Km 왔습니다..
뒤돌아본 죽바우등.
이제 오룡산으로 갑니다..상봉과 주봉이 있는데 왼쪽에 있는 산인 듯 합니다..
자장암으로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길입니다..잠도 못자고 새벽부터 산행을 해서 그런지 몹시 힘듭니다..
여기서 탈출을 할까하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냥 갑니다..오룡산 가는 길은 반팔에 반바지를 입었다가는
몸에 상처를 많이 입을 것 같습니다..등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풀이 키 이상이 되고
등로를 헤쳐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룡산 상봉이 있다고 하는데 어느것이 상봉인지 모르겠습니다..
바위에 이쁜 이끼가 있더군요...물도 없는데 어떻게 이런 바위에 이끼가 자랄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끼 모습..이쁘지 않으신가요..
이제 오룡산 주봉에 도착했습니다..(14:58, 9시간 58분 걸렸습니다..) 여기서 한 가족을 만났는데 이분들은
시살등, 영축산으로 간다고 하더군요..7살 짜리 남자아이, 초등학교 4학년 정도 여자아이, 그리고 부부등 4명인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제 자장암으로 하산합니다..
가족분에게 증명사진 한장..
산악회 리본을 따라 한참 내려오니 임도를 만났습니다.. (14:06) 우리가 내려온길이 오룡산,시살등 정상 방면이었기 때문에
그 밑에 있는 자장암으로 향합니다..
이런 나무도 만나고...
편한 등로를 걸으면서..
백련사에 도착합니다..(16:44) 원래 자장암으로 하산을 할려고 생각했는데 중간 갈림길에서 백련암으로 길을 들어섰나 봅니다..
자장암으로 가면 조금 더 빨리 갈수 있었을텐데..
많은 암자가 있더군요..
통도사 지나 계곡에서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고생한 발에게 감사를 표합니다..발리 후꾼후꾼하더군요..
통도사 관람료 2000원...(17:55) 저희는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내지 않았습니다..ㅎㅎㅎ
이제 승용차가 있는 간월산장으로 가야 합니다..인터넷으로 간월산장까지 가는 버스를 확인한 결과
통도사에서 언양까지 버스를 타고 그리고 언양에서 등억온천(간월산장)까지 가야하는데 하루에 버스가 몇편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녁 7시 40분 버스를 탈려고 버스 정거장으로 갔는데 부산에서 언양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내버스를 타고 (1000원) 등억온천 가는 길목인 메가마트 정거장 (통도사에서 20~25분 소요)에서 하차한 후 택시를 타고
간월산장으로 가서 승용차를 회수하였습니다..(택시비 6000원)
간월산장 모습..
간월산장..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주차비 없고 입장료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상으로 영남 알프스 산행을 마쳤습니다..운무로 인해 기대했던 것 만큼 멋진 조망을 구경하지 못해 아쉽지만
가을에 다시 오고픈 생각이 드는 좋은 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휴가 첫날은 영남 알프스에서 지냈고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를 진입하여 경주IC-7번국도(포항)-28번국도(울주)-
7번국도(울주)를 거쳐 영덕에 1시간 30분만에 도착하여 팔각산 산행을 위해 휴식을 합니다..
허접한 긴 산행기를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자상한님 작년 9월 24일 우리가 갔던 코스 그대로 다녀오셨군요. 그런데 마지막 자장암으로 내려오셔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백련사로 하산을 하셨군요. 자장암 하산길은 계곡길인데 시간에 쫓겨 어두운 계곡에서 길 찾느라 식은땀을 흘리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 잘 아시다시피 이곳 영남알프스는 가을 억새철에 오셔야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가스바람에 조망도 시원찮았고 + 알바30분)에도 불구하고 하산 후 계곡에서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고생한 발에게 감사를 표하는 두 분의 발을 보니 무척 행복한 표정이군요. 감합니다. ^^
방장님이 지난 9/24 가셨던 코스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미리 말씀을 드리고 갔더라면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을텐데요..임도길에서 자장암 방면으로 올바르게 내려왔습니다만 중간에 갈림길이 있더군요..왼쪽으로 가는 길과 곧바로 가는길인데 그냥 곧바로 내려갔습니다..아마 왼쪽으로 갔더라면 자장암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덕분에 조금 더 돌았지만요..방장님의 주옥같은 산행기 덕분에 쉽게 다녀왔습니다..고맙습니다..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