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에서 정월 대보름에 행했던 줄싸움놀이. 경상남도 시도무형문화재 제2호이다.
[유래]
무안(武安)은 밀양시의 서북쪽에 위치한 면소재지인데, 조선시대에는 수안(水安)이라 불렀다. 마을 앞으로 시내가 흘러가기 때문에 물안마을이라 하여 수안이라 했다가 일제강점기 때 동명을 개칭하면서 무안이라 했다. 이 마을은 옛날부터 논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짚이 많았다. 그래서 짚으로 줄을 꼬아 용호놀이를 해 왔다. 약 500여 년 전부터 이 놀이를 해 왔다는데, 처음부터 용호상박전(龍虎相搏戰)을 했었는지, 아니면 다른 지역처럼 줄당기기를 하다가 어느 시기에 와서 상박의 싸움으로 변형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무안의 용호놀이는 풍수사상과 연관되어 이야기된다. 무안마을을 둘러싼 동쪽의 진등산(進登山)과 서쪽의 질부산(秩夫山)을 풍수사상에 따라 좌청룡우백호(左靑龍右白虎)로 보는데, 두 산이 청룡과 백호가 마주보고 대결하는 형상이다. 그래서 용과 호랑이가 싸우는 형상으로 놀이를 꾸미고 이것을 용호(龍虎)놀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놀이는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1962년에 재현되었다.
첫댓글 용호놀이 사진자료와 설명을 참 잘하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