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2.6.4.토
■코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해솔길 1코스(방아머리 선착
장 입구-대부도 관광안내소-방
아머리 해수욕장-북망산 활공
장 전망대-구봉도 솔밭야영장-대부도 바다낚시터-구봉도 해
솔길 입구-구봉이산 입구 삼거
리-우틀-구봉약수터-Back-개
미허리아치교-낙조전망대-Back-할매바위.할아배바위-구봉도 종현 갯벌 체험마을/콜벤으로 원점회귀(10,000원)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득권형 내외, 울 Wife
■차기 산행지:
○6.4~5(토~일): 경기도 시흥
시 대부도, 인천 옹진군 영흥도 트레킹
*2일차: 영흥도 트레킹
○6.9(목):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 + 까치절산(295.6M)
○6.12(일): 충북 제천 작성산
(834M)-동산(896M)-작은동
산(545M)
○6.18.토: 강원 곰배령-점*산
(1,424M)
○7.??.일: 강원 화천 해산령-비수구미마을-평화의 댐+백암
산(1,178M, 군사보호지역 케
이블카로 접근) 연계 산행
○2023.5(초): 경남 함양 악양
둑방길 꽃양귀비~자양산
(401.6M)
○2023.5(초): 경남 거창 핫들
생태공원 작약꽃~정양늪~대
야성산
■후기: 오늘은 1박2일 일정으
로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해솔
길과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
도 십리포해수욕장 트레킹을
위하여, 아침 7시반에 광주를 떠났다. 당초 7시 출발 예정이
었으나 득권형 차가 예기치 않
은 타이어 펑크로 긴급 수리 후
, 우리집에 도착하는 통에 30
분을 지연 출발하게 되었다.
가는 길에 시화호방조제길을 따라 달빛전망대에 오르려고 룰루랄라 달려 갔으나, 아뿔사!
남안산IC를 빠져나가 오이도 쪽으로 진행하자 수상쩍게 차
가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시화
호방조제길 근처에 다다르자 정체는 극에 달해, 아예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지옥의 길로
변했다. 다시 말하면 3일 연휴
를 즐기려는 향락객을 태운 차
들이 도로를 가득 메워, 주차장
을 방불케할 정도였던 것이다.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 까
지 15KM도 안되는 거리를 이
동하느라 3시간 가까이 걸린 셈이어서, 짜증이 극에 달했고
대부도 해솔길 트레킹 시작 시
간도 상당히 차질이 생기게 되
었다. 어쨌든, 대부도 방아머리
관광안내소 앞에서 바지락 칼
국수로 점심을 먹고 가장 멋지
다는 해솔길 1코스 트레킹에 나섰다. 31도의 기온이 예보된 가운데 도로를 걷는 구간이 많
았으나,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결에 별 어려움 없이 트레킹을 이어갔다. 이윽고, 마지막 구간
인 구봉도 개미허리에 도착하
자 개미허리 아치교~낙조전망
대 구간 1KM 정도는 대단히 멋
졌으나, 나머지 구간은 소문과
는 달리 별로였다. 내가 몇년전 다녀온 해솔길 몇 코스인지는 기억이 없지만, 그때는 데크길
도 많고 바닷가를 걷는 구간이
라 풍광이 기가막힌 코스였는
데, 그때보다 훨씬 볼거리가 별
로였다. 마침내 구봉도 종현 갯
벌 체험마을에서 트레킹을 마
친뒤, 입구에 있는 슈퍼에서 아
이스크림을 한개씩 사먹은 뒤,
슈퍼 주인에게 택시를 불러줄 수 있냐고 물어보자, 오늘은 워
낙 차가 많이 막혀 호출이 될지 모른다며 걸어가는 게 낫다고
하니 낭패였다. 따라서, 방아머
리 까지 걸어가려면 5KM 이상
은 족히 될터여서 걱정스러웠
다. 그러더니 슈퍼주인이 고맙
게도 콜벤으로 전화하더니 천
만 다행으로 와준다고 해서, 단
돈 1만원에 방아머리로 돌아와
숙소인 영흥도 피렌체모텔로 이동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
졌다. 숙소에서 샤워를 개운하
게 마친 뒤, 모텔 주인이 겸업
하는 바로옆 식당에서 소고기
스테이크와 삼겹살로 소주잔
을 부딪히며, 오늘 겪었던 교통
지옥 상황과 트레킹 이야기를 나누며 뒷풀이를 하고나니, 오
늘 하루 피로가 모두다 사라지
는 듯 했다.
■산 소개: 경기도 안산시 대부
도 해솔길은 서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을 체험하고 낭만
과 추억의 명소로 개발하기 위
해, 인공적인 시설은 설치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길을 유지
하는 트레킹 코스로 개발하여,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2012년 10월 25일 최종 개통하였다.
대부해솔길은 총 7개 코스 74
km로 해안선을 따라서 대부도 전체를 둘러 볼 수 있으며, 코
스별로 소나무길, 염전길, 석양
길, 바닷길, 갯벌길, 갈대길, 포
도밭길, 시골길 등 다양한 풍경
이 펼쳐진다.
또한, 대부해솔길을 코스별로 걷다보면 볼거리와 지역 관광
시설과도 만나게 되는데 1코스
에는 개미허리 아치교와 낙조
전망대 및 종현어촌체험관광
마을의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고, 2코스는 해안가 갯벌, 3
코스에는 아일랜드리조트코리
아 골프장과 선재대교를 볼 수 있다. 4코스는 쪽박섬, 유리섬 박물관, 베르아델승마클럽을 만나 볼 수 있고, 5코스에는 동
주염전과 대부도 펜션타운을, 6코스에는 선감어촌체험마을
과 선감유원지, 누에섬 등대
전망대, 7코스는 안산어촌민속
박물관, 탄도항, 대송단지내 바
다향기 테마파크를 만나 관광
체험을 할 수 있다.
오이도에서 바다 위로 곧장 뻗
은 삼십리, 시화방조제길을 건
너면 대부도 방아머리에 이른
다. 정확한 길이는 12,676미터
. 중간에 작은 가리기섬을 거치
는 시화방조제길 남쪽 끝자락
에는 대부도공원과 시화호 환
경문화관이 있다. 구봉도 꼬깔
이까지 걸어가는 해안누리길
은 방아머리 선착장 입구 123
번 버스정류장 부근 방아머리 해변을 들머리로 잡는다. 방아머리는 구봉염전 쪽에 있
는 서의산으로부터 길게 뻗어
나간 끝 지점으로, 디딜방아의 방아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붙
여진 이름이다.
해안선과 도로가 나란히 일직
선을 이루는 이곳의 바닷가 길
은 썰물 때는 넓은 갯벌과 이어
지며 낙조까지 곁들여지는 날
에는 환상적인 풍경을 이룬다. 약 1킬로미터 정도를 가면 오
아시스처럼 숲이 우거진 봉우
리가 길을 막는다. 뿔처럼 튀어
나온 갯바위 에움길, 굽은 길 두 군데 사이에 200미터쯤 아
늑한 바닷가길이 이어진다. 이곳을 지나면 활처럼 굽은 해
수욕장길이 1.6킬로미터 뻗어 있다.
나루설미 바닷가에는 높이 솟
은 봉우리 하나가 눈길을 끄는
데 이는 ‘서의큰산(101.5m)’
이다. 해수욕장 끝자락 오토캠
핑장에 들어선 소나무숲이 아
름답다. 숲 뒤쪽으로는 구봉저
수지가 있고, 그 일대 비슷비
슷한 저수지는 모두 유료 낚시
터로 옛날 염전 자리에 들어
섰다.
해수욕장 서쪽 끝에서 해안선
은 북쪽으로 이어진다. 원래는 갯골이 몇 군데 있어서 걸어서 통과할 수 없는 곳이지만 400
미터가량 유료 낚시터와 경계
를 이루는 해변으로 도보 통행
이 가능하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날카로운 갯바위들로 걷
기가 조심스러운 에움길이 150미터쯤 이어지고 다시금 풍경이 확 바뀌어서 걷기 편한 모래 해변이 400미터쯤 펼쳐
진다. 바닷가를 따라서 펜션과 횟집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풍
경은 방아머리쪽 해변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구봉도는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섬이
라는 이름 그대로 그렇게 끊어
질듯 이어지는 모퉁이 에움길
을 한 번 돌아설 때마다 색다른 풍경과 마주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약수터횟집과 천연약수터횟
집부터는 해안선이 90도 꺾여
서 북서 방향으로 향한다. 횟집까지는 단단하게 다져진 자갈밭 위로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지만 100여 미터쯤 더 가
면 갯바위 투성이인 암석 해안
이라서 차는 더 이상 갈 수 없
다. 조심스럽게 걸어서만 지날 수 있는 길이 240미터쯤 이어
진 후 에움길에 이른다. 본격적인 구봉이 해안선길이 20분쯤 이어지면 밀물 때 잠기
는 자갈마당이 나온다. 구봉이와 꼬깔이의 경계 부분
으로 썰물 때는 이곳까지 경운
기나 소형 트럭이 들어올 수 있
다. 밀물 때 해안선을 따르는 길을 가지 못할 경우 약수터횟
집 남쪽 비포장도로에서 구봉
이(96.5m)로 올라서서 자갈마
당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를 걷
는 방법도 있다.
꼬깔이는 더러 인터넷에서 ‘변
섬’으로 잘못 알려진 곳이다. 진짜 ‘변섬’은 고깔이에서 북서
쪽으로 700미터 떨어진 작은 무인도다. 꼬깔이는 둘레 1킬
로미터 가량인 암석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바퀴 둘러
보고 자갈마당까지 돌아오는 데 30분쯤 걸린다. 이곳 역시 바닷가 둘레길을 따르지 않고 능선 마루금을 잇는 직선상의 등굽이 길로 걸어서 꼬깔이 끝
까지 갈 수 있다.
자갈마당에서 종현동 어촌체
험관광안내소를 지나 썬리치
레저타운에 이르는 길은 구봉
도 해솔길의 마지막 구간이다. 어촌체험관광 안내소가 있는 종현동에는 재미있는 이야기
가 전해져 내려온다. 조선시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한 마
을에 들러 잠시 쉬던 중 신하에
게 앞에 보이는 우거진 숲 속에 우물이 있을 것 같으니 물을 찾
아 보라고 손으로 숲속을 가리
켰다. 신하가 황급히 그곳에 들
어가 찾아보니 정말로 우물이 있었고, 신하는 통에 물을 가득 채워 왕에게 바쳤다고 한다. 마침 갈증을 느끼고 있던 왕은 시원한 샘물을 들이켰고, 가뭄
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신비한 샘물 맛에 감탄했다. 얼마 후 이 우물은 ‘왕지정’이라 불리기 시작했으며, 쇠로 만든 종을 하
사받았다고 전한다. 그때부터 마을 이름이 종현동이라 불렸
다고 한다.
임금이 반할 정도의 물맛이 과
연 어떤 것일지 궁금해하며 길
을 걷는다. 콘크리트 포장도로
가 이어지기 때문에 걷는 재미
는 덜하지만 중간에 선돌이 있
어서 끝마무리의 아쉬움을 달
래준다. 남북 방향으로 뻗은 포
장도로를 7~8분쯤 가면 바닷
가에 솟아 있는 두개의 커다란 바위가 길손을 반긴다.
‘선돌’ 또는 큰 바위는 ‘할아비
바위’, 작은 바위는 ‘할미바위’
로 알려진 구봉도의 명물이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할아
비바위 할미바위’만큼 크거나 그럴듯한 전설은 없지만 그런
대로 말없이 장승처럼 자리를 지키며 인사를 건넨다. ‘선돌’부터는 길이 동쪽으로 거의 90도 꺾여서 관광안내소 주차장까지 800미터쯤 이어
진다. 주차장에서 바닷가로 내
려서면 썬리치레저타운까지 300미터쯤 해안선을 따라서 걸어갈 수 있다. 썬리치레저타운에서 123번 안산역행 버스정류장이 있는 구룡삼거리까지는 걸어서 30
분쯤 걸린다.
첫댓글 멀리 가셨네요 대부도를 못가봐서 인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칼국수가 맛있게 보입니다.
오늘은 이곳에 비가 내리는데 그곳은 비가 안왔으면 합니다. 좋은 여행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막바지 코스인 개미허리 아치교~낙조전망대 구간
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비는 안왔고 더운 날씨인데
도 바람이 불어줘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
부도 트레킹 들머리 까지 가는데 향락객의 폭증으로
시화호 입구에서부터 2시
간 이상이 걸려 지옥의 차
량 이동이었습니다. 다시는 주말에 갈데다 못되드라구
요.
연휴라 더 사람이 많았을것 같네요 그래도 무사히 마쳤다니 다행입니다
두번다시 주말에 갈곳이 아
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