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의 보급형 브랜드 밸류윈에서
쿠거 시리즈 다음으로 출시하는 신상 블레이드
템플라와 파르두스를 탁9닷컴으로부터 제공받아 써봤습니다.
이미 오스카님의 상세한 소개로 알려진 바와 같이
템플라는 글라스파이버 이너, 파르두스는 아릴레이트카본 아우터고
둘 다 표층은 림바입니다.
템플라.
푸른색을 기본으로 단정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잘 나왔네요.
림바 표층의 결도 좋고 만듦새와 마감도 좋습니다.
이 제품이 5만원이라니요..^^
표층 아래에 목재 한 층이 더 있고 그 아래에 푸른 빛의 글라스파이버(유리섬유)가 보입니다.
글라스파이버는 단열과 충격흡수가 뛰어난 부드러운 소재죠.
제공받은 개체는 ST그립 82.6g.
파르두스 역시 블랙과 그레이의 대비가 깔끔합니다.
둘 다 디자인과 마감이 훌륭하네요.
역시 결과 품질이 뛰어난 림바 표층.
아릴레이트카본 들어간 이 제품이 7만원이라니요..^^
림바 표층 바로 밑에 ALC층이 있고 그 아래에 목재 3층이 보입니다.
5+2 아우터 구조.
제공받은 개체는 81.9g.
이 둘의 공통점은 우선적으로 가성비가 무척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이렇게까지 싸게 푸실 줄은..ㅎㅎ
쉽게 생각해 비슷한 성능과 레벨의 다른 브랜드 라켓들에 비해 반값이 채 안 되는, 심하게는 1/3 가격이라 볼 수 있죠.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둘 다 타구감과 그립감, 성능 등 전반적인 모든 부분에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면 둘 다 최소 15만원 이상의 제품이라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둘 다 컨트롤 능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가성비 무시하고 생각해도 컨트롤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좋은 블레이드들입니다.
*표층에 사용된 림바가 굉장히 품질이 좋고 표면 처리 역시 아주 잘 되어 있어 코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타 후 러버 떼어보고 확인했습니다.
코팅처리가 잘 되어 나왔네요.
템플라는 예상대로 무척 부드럽고 낮은 울림으로 깊이 안아주는 성격입니다.
기본 반발력은 일반적인 공격용 오겹합판과 이너 ALC 블레이드의 중간 정도 수준.
수치로 본다면 대략 93~94 정도 예상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런 부류의 일반적인 특성대로 두껍게 묻혀서 파워 탑스핀을 걸거나 강하게 때리면 무겁고 힘있고 빠른 공도 구사됩니다.
중진 플레이에는 아무래도 약한 감이 있고 전진에서 빠른 박자로 연속 탑스핀을 거는 스타일에 잘 맞겠습니다.
빠른 박자에서 가볍게 걷어 올리는 탑스핀이 오겹합판 만큼 쉽게 잘 구사됩니다.
스핀도 아주 많이 먹구요.
파르두스는 아우터 ALC라는 선입견으로 타구감이 아무래도 좀 먹먹할 거라 예상했었습니다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뜻밖에도 아주 맑은 울림이 느껴지며 청명하고 확실하고 좋은 타구감을 선사하네요.
표층을 비롯한 전체 구조와 두께까지도 예전 버터플라이의 메이즈오프와 거의 같은데 타구감은 많이 다릅니다.
약간 더 단단하고 공이 직접적으로 맞는 청명한 울림 팡팡~ 있으며 공의 궤적도 보다 직선적이고 빠릅니다.
스피드 수치로는 대략 100에서 105까지 예상합니다.
비스카리아류보다 살짝 빠르다고 느낍니다.
타구감과 스피드, 궤적 등이 바토스와도 닮은 면이 보입니다.
제가 사용한 개체가 무척 가벼운 개체임까지 감안한다면 훨씬 더 높은 스피드라고도 볼 수 있죠.
무거운 개체는 당연히 더 빠르고 힘있을 테니까요.
제가 앞면에 사용하는 킬러프로가 템플라에서는 감각 자체는 짜릿하지만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작용하며 컨트롤 위주의 사용을 고려하게 했다면, 파르두스에서는 많이 강하고 빠른 공격적인 숏핌플처럼 느껴지네요.
변화와 깔림도 충분히 생성되면서 스피드가 좋고 공이 직선으로 꽂히니 기분이 좋습니다.
평면 러버의 탑스핀도 상당히 잘 잡아줍니다.
템플라가 블레이드 전체가 작용하며 깊이 안아주는 느낌으로 잡는다면 파르두스는 넓지 않은 타구점이 분명하게 형성되며 점으로 순간 꽉 잡아 강하게 쏘아주는 느낌입니다.
넥시의 체데크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빠르고 강한 임팩트에서도 타구점이 흩어지지 않고 순간적으로 아주 잘 잡아주네요.
무게감보다는 정확한 송구점을 노려 빠르게 째는 파워 탑스핀에 딱입니다.
게임 중 블록을 해보면
템플라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비형 블록에,
파르두스는 정교하고 빠른 블록과 카운터공격에 더 잘 어울립니다.
둘 다 러버를 가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템플라는 기본 타구감이 부드러우므로 하드스펀지 러버와의 상성이 더 좋으리라 봅니다.
둘 다 그립감도 좋습니다.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함부로 돌아가거나 흔들리지 않았고 둥근 단면으로 약간 넓고 납작한 스타일의 만인지향적 ST그립입니다.
템플라는 이너ALC류의 일반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 글라스파이버로 인해 타구감과 안정감이 더 좋고 낮은 타구음과 넓은 울림으로 공을 아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회전과 컨트롤 중시 블레이드입니다.
전진에서 연속 탑스핀과 코스를 가르는 안정적인 블록으로 승부를 내는 중국스타일 운용에 어울리며 단단한 스펀지의 점착러버나 하이브리드러버 등도 잘 받아줄 것 같습니다.
파르두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코토 아우터ALC와 특성 면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하나 타구감과 타구음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맑고 청명한 울림을 가졌습니다.
공의 궤적은 약간 더 직선적이고 빠릅니다.
비스카리아 류에 히노끼카본 류의 특성을 섞어놓은 듯.
프리모라츠카본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제가 아무 조정없이 바로 게임에서 잘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요.
게임하면서 템플라는 저도 모르게 전진에서 빠른 박자로 얇게 긁어 회전량을 최대로 주면서 계속 걸고 있었고, 파르두스는 두껍게 걸어놓고 때리거나 아예 두껍고 강하게 파워탑스핀으로 제끼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블레이드들을 사용하면서 은연중에 몸에서 그렇게 반응하는 거죠.
그렇게 플레이하시는 분들께 각각 추천드립니다.
밸류윈의 신상 템플라와 파르두스는 진정 주목할 만한 블레이드들입니다.
뛰어난 성능과 진심 착한 가격에서 생기는 엄청난 가성비.
지금까지 최고 가성비 블레이드로는 애*트리의 R-type 시리즈를 권해왔었는데 오늘 이후로는 단연코 이 둘입니다.
템플라 5만원, 파르두스 7만원은 정말.. 말도 안되게 착한 가격입니다.
저라면 블라인드 테스트 하고 둘 다 15만원 씩이어도 사겠습니다.
부드럽고 안정적이며 회전 많은 전진 탑스핀 플레이어를 위한 템플라와
빠르고 청명하며 기분 좋은 전중진 탑스핀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위한 파르두스,
두 블레이드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공룡
첫댓글 기대되네요 ^^
혀니님께는 당근 파르두스가 더 잘 맞겠죠.^^
@공룡 그게 왔네요 ^^
물결무늬 림바표층 좋네요!!
네, 유난히 품질 좋은 림바층을 썼더라구요.^^
가공도 잘 되어있고.
저는 템플라를 받았지만 읽어보니 완전 파르두스 쪽인것 같네요. ㅎㅎ
템플라 우선 써보시고
파르두스도 하나 구입하심 되죠.
비교 시타 재밌어요.^^
스펙톨이나 102 쓰려면 파르두스가 나을까요? 중펜전면
역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같은 러버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어서..^^
블록을 자주 하면서 강약 조절, 코스와 컨트롤, 플레이의 안정감을 우선할 수도 있고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결론은 '둘 다 사서 써보고 맞는 거 쓴다'입니다.
두 개 다 사도 12만원.ㄷㄷㄷ
@공룡 두개 사도 아이거 1개 가격도 안하네요 ㅎㅎㅎㅎ
@적룡혀니 네 개 사도 수퍼머시기 가격이 안돼요.ㅎㅎ
@공룡 지금 쓰고있는게 괜찮기도하고 두개다 써보고싶은 부지런함은 없습니다. 선택해서 지급받아 시타 해보려고요^^
@왼손짱 그럼 ST 받아서 저 주시면 제가 다 써볼게요 ㅋㅋㅋㅋ
둘다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네요~~
블레이드 후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