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 鶴歸華表 학귀화표
산지: 대만 남전
규격: 27 × 15 × 18
소장자: 신석주
위 수석은 학이 되어 화표에 앉는다는
뜻으로 세상의 변천이 덧없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거나 혹은
죽어서라도 고향 땅에 묻히고 싶어 한다
여우마저도 죽을 때 처음 굴이 있던 언덕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首丘初心
(수구초심)이라는 단어가 잘 말해준다
묘지 양쪽에 세우는 한 쌍의 돌기둥을
가리키는 망주석 등이 화표(華表)다
이 화표 위에 학이 한 마리 돌아왔다
鶴歸(학귀)라는 성어는 丁令威(정령위)라는
사람의 전설 같은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전한 때의 요동 사람이었던 정령위는
젊어서 고향을 떠나 靈虛山(영허산)이란
곳에서 仙道(선도)를 닦았다
나중에 그는 학으로 변신하여 천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성문 앞에 있던 화표 주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
어느 날 한 소년이 지나가다가 학을 보고는
활을 겨누면서 쏘려고 한다
그러자 학은 하늘로 올라 빙빙 돌더니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새가 있네 새가 있네 정령위라는 새지
집 떠난 지 천년 만에 이제야 돌아왔다네
성곽은 옛날과 다름없건만 사람들은 바뀌었네
어찌 선도를 배우지 않아 무덤만 많아졌단 말인고
이런 말을 남기고 학은 하늘 높이 솟구쳐
날아가 버렸다
세태에 따라 돌변하는 인간 세상에서
어울릴 수 없이 부득이 떠나게 되는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
재와 같은 빛깔의 바탕에 풀빛과 같은
빛깔이 섞여 있는 모암은 바닷물 속에서
계란형으로 갈무리가 잘 되었고 중간의
망부석 위에는 외로운 학 한 마리가
긴 다리를 들고 우측을 바라보고 서 있는
모습을 사진작가의 손을 빌려 렌즈에
포착된 사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수석 해설 장 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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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활유의 시와 수석
수석 감상 - 鶴歸華表 학귀화표
참수석
추천 1
조회 375
23.10.17 07:4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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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품위가 느껴집니다.
김생동아리 댓글입니다
구도 좋은 학의 문양 즐감합니다.
예. 학이 잘 나왔습니다. 학이 참 아슬아슬하게 서 있네요.^^
보름달에 학1마리가 누구를ㆍ 기다리는
모습같아요
이해연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