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최근 부동산시장 기상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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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점이 주택 가격이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최근 강남 재건축 발 규제가 주춤하면서 이제는 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부동산이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부동산은 매도 ·매수 타이밍, 여러가지 부동산 정책 상황 하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최근 3~4년 동안은 해가 쨍쨍 비추는 일기예보였다면, 현재는 다양한 지역 상황을 보이고 있으므로 맑고 흐린 날씨에 비유해 본다.

 먼저 강남 4구 지역을 보면,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대비 경매 낙찰가율이 111%를 기록하면서 강남4구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어 맑은 날씨를 보이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며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둘째로 경기도는 김포지역이 11월 김포도시철도 개통 호재에 힘입어 실수요자를 많이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에 4개 단지 8052가구 분양에 예정되어 있어 맑은 날씨를 보이는 반면, 경기도 동탄2신도시는 입주가 몰리면서 역전세난 등 흐린날씨를 보인다.

 또한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공장이 들어오고 최근 추가로 30조원을 투자 제2공장 설립 계획이 나오면서 많은 기대감이 고조되고, SRT개통 등 호재가 있으나, 입주가 단기에 시작되면서 정부규제와 불확실한 시장 전망으로 시장이 급냉되어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해서 평택은 앞으로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전세난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투자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철역과의 접근성, 층, 방향이 좋으면 감점이 있듯이 더욱 구체적인 분석이 중요하다. 

 셋째로는 기타 지역으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곳은 속초,양양,강릉, 고성이다. 2009년 서울↔동홍천간 개통된 동서고속도로는 추가로 작년 6월에 홍천↔양양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서 강릉까지 1시간대 이용이 가능해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대응을 위하여 작년 12월 개통된 경강선(원주∼강릉 KTX) 등의 호재로 해당지역은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포항지역과 경주지역은 지진 악재로 인하여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부산 해운대는 청약조정대상 지역이라는 정부 규제로 가격 하락 및 청약시장이 냉각되는 양상 등 흐린 날씨를 보이지만 투자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정부 규제에 대한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하더라도 희소성 등 강점이 있다면 투자 가치는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최근 맑은 날씨를 보이는 지역이 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 5개 아파트단지가 5000여 가구 규모의 통합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동부이촌동이 전통 부촌이며 여러 단지가 함께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이번에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단지는 5곳 총4948가구다.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내력벽을 유지한 채 각 집의 면적과 설계를 바꾸는 사업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용적율 300%를 넘어 재건축으로는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기도 하다.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평창에 집중되어 있다. 평창지역의 부동산은 향후 올림픽이 끝난 후 부동산 개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올림픽 경기장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게 되면 관광지로 만들어 부동산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기상 변화처럼 영원히 맑거나 꾸준히 흐린 곳은 없듯이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지역이든 호재, 악재, 정부의 정책 등 다양한 환경적 변수에 따른 변화는 존재한다. 이런 지역적인 시장상황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고려하여 투자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 장용석 칼럼니스트의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기고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