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기 다른 세대와 계층 간의 몰이해 그 안에서 치열히 자신만의 것을 지키는 사람들
『노 피플 존』은 저마다 각기 다른 세대와 계층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다룬다.
「실패담 크루」와 「언니」가 생애주기의 관점에서 청년기라 할 수 있는 이삼십대 인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의 감정」과 「빛의 한가운데」는 위 세대인 부모를 부양하거나 혹은 아래 세대인 자식을 건사하는 장년기의 중년 인물을 형상화한다.
「단 하나의 아이」와 「이모에 관하여」는 ‘돌봄’이라는 키워드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그런데 보통 이야기에서 돌봄의 주체와 대상이 가족관계로 설정되는 것과 달리 정이현 소설에서의 돌봄은 그 주체와 대상이 가족도 아니고, 서로 간의 감정적인 교감이 돋보이는 이야기도 아니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오히려 정이현의 소설은 돌봄노동이라는 고용 환경의 구조를 가시화하고 그 안에서 상처받고 소외되는 여성의 위치를 질문하는 듯하다.
「우리가 떠난 해변에」와 「가속 궤도」, 그리고 「사는 사람」은 작금의 사회문제적인 이슈를 포착하는 정이현의 현재적인 감각이 빛을 발하는 작품들이다. 「우리가 떠난 해변에」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가속 궤도」는 데이트 폭력 문제가, 「사는 사람」은 부동산과 강남 사교육이 전경화되어 있다. 「우리가 떠난 해변에」는 십여 년 전 연애 예능 프로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소위 ‘최커(최종 커플)’의 현재 모습을 취재하는 방송작가 ‘설’과 피디 ‘선우’의 이야기로,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감정적 진실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소설이다.
해설에서 강지희는 정이현의 소설 속 인물들이 “익숙했던 게임의 법칙을 위반하고” “‘자기만의 방’ 바깥”으로 “선을 넘으며 나아간다”(364쪽)고 말한다. “서로의 언니가 되고 연대를 모색”하는 인물들은 그 선 너머의 자리에서 이제 “관성을 깨부”(같은 쪽)수려고 한다. 아직 어떤 것도 완벽히 해결되지도 누구도 도착하지도 않았기에 그곳은 말 그대로 ‘노 피플 존’이지만, 그 공백은 “가능성의 다른 얼굴”(같은 쪽)이라고. 『노 피플 존』은 그 담담한 결기로 뻗어간 선 너머의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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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석합니다
참석합니다 ~^^
참석합니다~~
참석합니다^^/
대박!
오나전 환영이에요 수면양말님~~
@새벽편지 오나전 ㅋㅋㅋㅋ
수연양말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오!!! 수면양말님 반가워요.
저도 참석해요
참석함당
참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