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일제 강점기 때부터 술을 빚어서 팔기 시작한 문화재청 등록 양조장 덕산 막걸리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증조부님 때부터 사 대가 마시는 덕산 막걸리입니다.
국민학교 오 학년 쯤 되었을까유?
들에서 일을 하시던 부모님께서 술 심부름을 자주 시키셨쥬.
"술 한 되 받아오너라!"
부모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주전자 하나 들고 구판장으로 뛰어가서 주인 아주머니께 주전자를 내밀었쥬.
구판장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헛간 흙바닥에 묻어놓은 항아리에서 막대기 손잡이를 길게 달은 네모난 나무 됫박으로 술을 퍼서 주전자에 담아주셨어유.
가는 길에 가다가 찔끔 가다가 찔끔 반은 마시고 홍시가 되어버린 얼굴로 반만 가져다 드리면
"술을 반 되만 받아왔네."
하셨쥬.
"오다가 너머질 뻔해서 반은 쏟았어유."
이렇게 은근슬쩍 넘어갔던 덕산 막걸리.
내가 반은 마신 것을 아실 거예유.
아버지께서도 어린 시절 그렇게 하셨을 테니까유~☺☺
할아버지께서도 어린 시절 그렇게 하셨겠쥬? 😁😁
그렇게 사 대를 마시는 덕산 막걸리입니다.
막노동 놀이 후에 마시는 막걸리 맛이란? 😁😁
엊그제 담근 깍두기가 맛이 들어서 더 예술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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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단골 덕산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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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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