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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러브즈뷰티 최지민 기자]
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28살이고 이름은 이가연. ‘마티아스 주얼리(Matthias Jewelry)’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이다.
2. 주얼리 디자인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중·고등학교 시절 런던에서 유학생활을 했는데 그때 미술과 패션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막연하게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 의류보다는 액세서리나 잡화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하면서 전공 특성상 섬유 쪽과 패턴디자인, 소재개발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경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졸업 후 ‘스와로브스키(Swarovski)’ 디자인 팀에 입사해 실무를 배우며 또 다른 경험들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이러한 기회를 통해 점차 꿈을 현실화 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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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얼리 회사에서 일할 땐 주로 어떤 일을 했는가?
스와로브스키코리아 트렌드 디자인&어플리케이션(Trend design & Application) 디자인 팀에서 근무했다.
기본적으로 크리스털도 패션처럼 S/S, F/W 트렌드가 있다. 스와로브스키는 유럽(오스트리아) 회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서양적인 느낌이 강해서 각 시즌 트렌드를 기반으로 좀 더 한국에서 선호할만한 트렌드로 재해석했다.
트렌드 분석 및 재해석, 신제품 발표회, 타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사은품디자인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는데, 그 중에서도 주얼리 디자이너 직무가 가장 적성에 잘 맞았고 성취감도 컸다. 직접 디자인한 주얼리가 제작되고 시중에 판매되는 기쁨을 처음 맛봤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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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얼리 브랜드를 직접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점점 주얼리 분야에 더 큰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알면 알수록 매력 있고, 또 여자들은 대부분 반짝이고 빛나는 것들을 좋아하니까.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 아무래도 개인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적은 인원으로 조직이 형성되어 있어서 직무상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좀 더 개인적으로 공부도 하고 내가 원하는 디자인, 제품들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심 끝에 개인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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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브랜드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
마티아스 주얼리는 ‘A gift from heaven’ 이라는 뜻이다. 주얼리 디자이너로서의 삶과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 브랜드를 시작했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도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라는 뜻의 ‘마티아스’로 정했다.
내가 주얼리를 사랑하는 만큼 내 주얼리가 누군가에게 또 다른 선물이 되고, 그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6. 직업상 트렌드에 관해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보통 패션과 뷰티 트렌드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고 있는가?
보통 트렌드세미나에 참석하거나 패션 잡지나 화보, 시장조사들을 통해 트렌드를 수집하는 편이다. 하지만 마티아스 주얼리가 트렌드만을 쫓는 브랜드가 되지 않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물론 트렌드도 고려해야겠지만 그보다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연출할 수 있으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애용하는 주얼리를 디자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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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올해 주얼리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작년부터 볼드한 느낌의 화려한 주얼리들이 인기가 많았다. 투톤 컬러, 소재의 믹스매치 등 다채로운 색감과 볼드한 장신구 느낌의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각 주얼리 브랜드의 개성이 많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다.
또 레이어드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주얼리들은 각자의 개성을 담아 연출할 수 있어서 올해도 꾸준히 인기 있을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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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디자인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내가 지향하는 스타일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이미지를 담아낸 디자인이다. 스와로브스키사 크리스털과 진주가 주는 다채로운 컬러감과 크리스털 컷팅이 조화되어 화려하면서도 데일리하게 연출할 수 있는 편안한 디자인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 또 주얼리 하나로 그날 스타일의 포인트 요소를 더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
9. 디자인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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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브레인스토밍이나 핸드드로잉을 할 때도 있고, 워낙 영화를 좋아해 영화를 보거나 개인적인 취미생활들을 할 때 영감을 얻는 편이다.
또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보니 리빙 잡지를 찾아보면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좋아한다. 인테리어가 예쁜 곳은 꼭 사진을 찍어두는 편이고 요즘은 특히 벽, 바닥재나 라이팅(전등)에 관심이 많다.
여행 다니면서 사진 찍는 것은 물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생각을 나눌 때, 좋은 것을 보고 느낄 때 이런 일상적인 삶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영감을 준다.
10.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회사에서 일할 때보다 좋은 점과 힘든 점을 꼽는다면?
좋은 점은 우선 나만의 시간이 많다는 것. 개인적인 시간들 속에서 고민하고 노력하며 성장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좋고,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하지만 회사 다닐 때는 아무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니까.
물론 그만큼 힘든 점도 많다. 혼자 모든 것을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때, 그에 따르는 책임도 모두 홀로 짊어져야 한다. 또 사람 마음이란게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자유로워 좋으면서도 때로는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의 삶에 행복하고 이런 삶을 누릴 수 있는 감사함이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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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장 인기가 많은 주얼리 제품은 어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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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진주팔찌’가 가장 인기가 많다. 핸드메이드 제품이니 사이즈도 조절할 수 있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서 선호도가 높다.
스와로브스키사 진주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가 정말 다양한 컬러 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느낌에 따라,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양한 컬러를 선택해 작업할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다.
또 레이어드 스타일이 유행이다 보니 세트로 판매되는 팔찌들이 꾸준히 인기 있다. 개별적으로 착용 할 수도 있고, 세트로 연출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센스 있는 우정 팔찌나 서로 다른 두 디자인의 커플아이템으로도 하기 좋아서 그런지 인기가 많다.
12. 합리적인 가격대로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는 주얼리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직사각 크리스털에 진주가 조합된 디자인으로 데일리하게 착용할 수 있는 ‘크리스털 레이어드링’. 또 ‘진주팔찌 세트’도 단품보다는 가격대비 레이어드 연출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3. 인지도와는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는 주얼리는?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 선물로 주신 ‘십자가 목걸이’. 평소에도 제일 많이 하고 다니고 종종 착용한 채로 잠들어 버리기도 한다. 부모님이 선물해 주신 거라 의미도 있고 심플해서 매일 아무 옷에나 착용하기도 좋다.
마티아스 주얼리 중에서 꼽자면 요즘 매일 하고 다니는 ‘레이어드링’. 그때그때 기분과 스타일에 따라 내 맘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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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요즘 주얼리 레이어드가 유행인데, 가장 예뻐 보일 수 있는 주얼리 레이어드팁을 준다면?
일단 레이어드를 위해 주얼리를 구매할 때는 이미 내가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하나만 놓고 봤을 땐 너무 예쁜데 막상 다른 상품과 섞어놓으면 조화롭지 못하거나 어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에 보관하고 있는 주얼리들과 매칭해 보고 구매할 것!
레이어드 스타일링은 심플하면서도 나만의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것이 좋다. 나 같은 경우 요즘 레이어드링을 많이 하고 다닌다. 대비되는 컬러의 크리스털과 진주의 조합이 여성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해준다.
15. 제품 촬영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가?
제품 촬영은 최대한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제대로 된 포토 촬영과 포토샵 작업이 주얼리 제품들을 훨씬 더 예뻐 보이게 할 수도 있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어울리게 일상의 삶 속에서 주얼리와 함께하고 있는 사진들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16. 판매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현재는 인스타그램(@MATTHIAS_JEWELRY)을 통해 제품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고 카카오톡(matthiasjewelry)으로도 주문과 문의를 받고 있다.
또 온라인 마켓 사이트 ‘팜앤시티(www.farmncity.co.kr)’에도 3월 말이나 4월 초에 입점 된다. 팜앤시티 사이트 내 플리마켓 카테고리에서 판매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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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다양한 신진 주얼리 브랜드들이 있는데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마티아스 주얼리는 트렌드에만 집중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트렌드를 아예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고, 완전히 반영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느 옷에나 매칭이 가능하며 어느 때에나 연출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동시에 나만이 지니는 특별함을 드러내주는 그런 친구 같은 주얼리를 디자인하고 싶다.
타 브랜드들과 비교하긴 사실 어렵다. 그냥 내가 좋아하고 직접 착용하는 제품들이니 만큼 좋은 퀄리티의 재료들만을 사용해서 계속 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원석이나 다른 고가의 재료들도 연구해 나가겠지만 마티아스 주얼리는 주로 스와로브스키사 정품 크리스털과 진주를 사용하고 있다.
18.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명 주얼리 브랜드가 있는지?
여자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 같은데... ‘티파니’의 ‘민트색박스’와 ‘까르띠에’의 ‘레드박스’를 좋아한다.
티파니나 까르띠에는 매 신제품마다 다양한 제품군과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생각을 뛰어넘는 화려함과 클래식함이 묻어나오는 주얼리들을 선보인다. 그런 상품들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행복해진다.
또 진주 주얼리의 대표 브랜드 ‘타사키주얼리’도 너무 좋아한다.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의 끝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19. 피부관리를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것이나 자신만의 뷰티노하우가 있다면?
클렌징 부분을 제일 많이 신경 쓰려고 한다. ‘슈에무라’의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는데 손에 오일을 덜어 체온으로 데운 뒤 얼굴을 마사지해주며 세안한다. ‘빌리프’ 클렌저도 쓰는데 최대한 소량을 사용한다.
너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365일 수분크림은 꼭 챙겨 바르고 화장은 최대한 가볍게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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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자주 사용하고 있는뷰티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색조보다 기초화장품에 관심이 많다. 높은 가격대부터 낮은 가격대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들을 많이 사용해 봤는데 요새 친한 지인들에게도 가장 추천을 많이 하고 있는 브랜드는 ‘빌리프’. 가격대비 너무 좋고 또 무엇보다 순해서 적극 추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분크림은 정말 좋다.
그리고 원래 입술색이 없는 편이라 립밤과 립스틱을 좋아한다. 가끔 기분이 울적할 때 새로운 립스틱을 사면 기분이 좋아지더라.
립밤은 ‘바이오더마’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립스틱은 ‘맥’ 제품을 좋아한다. 특히 크리미한 라인을 선호하고 요즘 제일 좋아하는 컬러는 ‘써니서울(sunny seoul)’.
21. 주얼리디자인 외에 자신만의 특별한 취미 혹은 애정을 쏟는 것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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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찾아가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데 그만큼 직접 요리도 자주 한다. 가족들이 내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너무 기분 좋다. 예전에는 베이킹을 자주 했었는데 최근 ‘삼시세끼’나 ‘오늘 뭐 먹지’ 같은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 보면서 한식 요리에도 많은 관심이 생겼다. 요리 블로그에 올라오는 레시피도 종종 참고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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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직 지식적으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플라워 레슨 취미반도 수강했을 정도로 꽃을 정말 좋아한다.
키우고 있는 말티즈 ‘을’이랑 노는 시간도 소중하다! 대학생 때 과외 해주던 학생이 강아지를 두 마리 키우고 있었는데 이름이 ‘갑’이랑 ‘을’이었다. 내가 지나가는 말로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했더니 정말 ‘을’이를 선물해줘서 키우게 됐다.
22. 요즘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
브랜드를 론칭하고 일을 해 나가면서 가장 감사하고 행복한건 주위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나를 믿어주고 또 내 브랜드와 주얼리를 믿고 구매해 주시는 분들, 지인들에게 선물하시고 추천도 해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특히 주얼리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쁘다는 칭찬을 들으면 정말 힘이 된다.
그리고 고마운 주변 사람들을 통해 힘이 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대화를 하는 것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재미있게, 감사하게 해 나갈 수 있는 힘과 원동력이 된다.
[사진 = 러브즈뷰티 DB]
출처 : 컨슈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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