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이야기2
스물즈음 겨울 이었다.
그해 겨울은 날씨가 유난히 포근해서
한가한 농촌은 한가롭고 심심해서 집밖에 나와 노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동내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는데 멀리서 00범친구와 ㅁㅁ준친구가 우리동내로 걸어 들어오고 있네~
반갑기도하고 어쩐일인지 궁금하기도하고
어디가는 길이냐고 물었더니 심심해서 친구들이 사는 동내를 하면부터 상면으로 유랑하고 다닌다고 하면서 친구가 많은 연당을 들렀다네~~
"잘왔지 친구들도 많고 인정도 많은 연당아니던가"
순조내 집에서 밥한술 먹고는
다음에 대뫼 병모한테 간다기에 내가 말렸지
- 그 동내 친구들은 집에 없을 테니까
내가 봉덕 재평이 한테 가자고 재안해서
길라잡이하여 셋이서 봉덕으로 향했다.
재평이는 잘 돌아다니지 않으므로 집에 있을꺼라 짐작하고 집에 도착하니 틀림없이 집에 있었다.
재평이가 친구들이 놀러 왔다고 엄마한테 소개하자 어머님 표정이 환하게 웃으시면서 반갑게 맞아 주시는데 "동지섯달 꽃본듯이 "란 표현이 딱 어울리겠네.
우리가 유명한 것도 없고 처음 뵌분인데 어리둥절 할 수밖에.. ..
우리아들 친구가 집에 놀러온건 스무살 되도록 처음이라고 얼마나 반갑게 해 주시던지 황송하고 백년손님 기분이었네~
조금만 기다려 하시더니 술상이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진수성찬에다 귀한 손님한테나 내주는 집에서 고급스럽게 빚은 동동주까지 "와 우리가 얼마나 귀한 손님 이었을까"
또한 술이 일명 앚은뱅이 술술이었다
두잔 마시니 일어 설 수 없이 취하다 좀 지나니 머리가 개운해 지네~
- 이런 술이 진짜 고급술이다 그때 상품화 했더라면 왕대박 이었을꺼라 짐작해본다 -
그시절 00범친구와 ㅁㅁ준친구는 말술 마시던 주량이라 그 동동주를 거덜냈을것 같은데 내가 너무 취해서 기억이 없네...... ㅎㅎㅎ
지금껏 육십평생 살면서 친구집에서 이보다 더 환대를 받아본적이 없다.
재평친구!
그때 많이 즐거웠고 평생 잊지못할
좋은 추억 한페이지 장식 하고있네
고마워~~~^
첫댓글 지금 생각하면 옛 추억이네
광주 친구가 너무 생생하니 기억하네
그땐 상면부터 하면까지 동네별로 돌아다니면서 하룻밤 잠자고 다녔지
그땐 희범친구와 단짝으로 전국을 일주하고 다니던 기억이 생생하네
큰영식이 신혼집에선 신혼부부와 함께 한방에서 같이 잤던 긱어도 있네
근데 그 친했던 희범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
아쉽기만 하네...
ㅎㅎ
그때 참 재밌게 지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