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지만 사십년 우정은 영원하리라 믿는다. 70년대 초, 그 어렵던 시절에 운(!)좋게 농협에 같이 입사하여 사십여년을 같이 근무하고 퇴직이후 골프로 여생을 즐기는 행복한 모임이 있다.
75골프회이다.
어제는 매년 두 차례 상하반기로 열리는 메이저대회가 열린 날이다.
열일을 제껴놓고 다들 참가하여 열두명 세팀을 다 우리 정회원으로 채웠다.
육십중반에 이르렀는데도 아직 골프를 치는 행복한 사람들이다.
지난 대회때에는 77타로 우승을 했는데 이번 대회는 다소 샷이 정교하지못해 85타를 기록하여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아직 샷은 절정기 못지않게 좋았다.
골프는 비용이 다소 과하게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하루종일 소풍가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멋진 스포츠이다.
어제 그린근처 엣지에서 퍼트로 친 공이 에스자를 그리면서 홀로 빨려들어갈 때의 기분은 정말 짜릿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절호의 찬스가 또 오리라 믿는다. 다만 최선을 다 해 노력하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선물이라 생각된다.
이제 또 일상으로 돌아온다.
여전히 아침에 테니스 두 게임과 운동장에서 골프연습 그리고 왈츠, 자이브 등 댄싱연습을 했다.
인근에 심은 상추, 토마토, 가지 등을 돌보고 상추를 수확해 푸짐하게 아침 상에 올렸다.
이제 또 책과 우정을 나눠야할 시간이다. 오늘 하루도 값진 하루가 될줄로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