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튼튼하게 자라나, 어느새 100일을 훌쩍 넘겨버린 듬직한 강동촛불이 동네별 순회를 시작합니다!
11월 19일(수) 19:30~21:00 / 고덕이마트 앞 분수대공원
처음 천호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강동촛불 수요집회를 시작했지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광진교 사거리에서 3개월을 살아왔습니다.
천호동을 벗어나 동네별로 순회를 시작하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매주 수요일, 언제든 찾아오면 곁에서 자리하고 있는 촛불을 보여주자는 뜻에서 한곳을 지켜왔지요...
이제 100일을 넘긴 강동촛불,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더 많은 강동구민들에게 우리의 진심을 전하고 함께하고픈 바램은 커져만 갑니다.
한 곳에서 자리를 지킨다해도, 이를 기억하고 찾아올 촛불이 많지 않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찾아오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촛불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더 많은 이들에게 우리가 찾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거리로 나왔던 엄마들을 만나기 위해 대형 마트 앞으로,
촛불을 맨 처음 치켜들고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던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학교 앞으로,
87년 6월처럼 넥타이를 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평범한 직장인들을 만나기 위해 퇴근길 길목으로,
그렇게 다시 한사람 한사람을 찾아, 이제 강동구 곳곳을 동네별로 순회하고자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2주씩 한 곳에서 진행하려 합니다.
첫번째 시작은 '김충환 의원 사건'으로 처음 지역촛불을 치켜들었던 고덕 이마트 앞 분수대 공원입니다.
11월 19일, 26일 2주간 이곳에서 진행하고, 다시 의견을 모아 다음 지역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자주 오프에 나오지 못하시는 분들이 착오를 하지 않도록,
하루 전날 전체 이메일과 쪽지를 보내드리고, 당일날은 전체 문자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여러 행사들이 있을 때, 전체 문자를 보내곤 합니다. 연락처를 안 남겨주신 분들은 이멜이나 쪽지로 부탁드려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그래도 계속 촛불은 듭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오시던 엄마들이 쉬 못오시는게 안타깝지만,
마땅한 지하철 역도 없을 뿐더러, 더 많은 시민들에게 촛불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쫌만 참고 고생해보려 합니다.
대신에 여러가지 지혜를 짜보고 있습니다. 뜨거운 커피와 차를 끓여내는 건 기본이구요,
전기온수통을 구비해서 오뎅국물을 나눠드릴까... 군고마통을 사서 온기를 전해드릴까...
추운 겨울, 더 단단해지고, 더 넓게 뿌리를 뻗는 강동촛불이 되기 위한 노력도 해보려 합니다.
등산소모임에 이어, 학습소모임과 민중가요 소모임도 시작해보려 하고 있구요,
독거노인 김장나눔과 사랑의 몰래산타 등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는 자원봉사활동도 생각해봅니다.
지역의 다양한 온라인 모임들에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네트워킹을 하는 것도 고민이구요,
자체로 제작한 선전물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인쇄해서 시민들에게 나눠드릴까 하는 욕심도 내봅니다.
이 모든 일들을 먼저 나서서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천할 운영진을 구성하는 것부터가 시작이겠지요^^
여튼, 100일 잔치를 넘어 더 훌쩍 자라나는 강동촛불을 기대해 주십시오!
아니, 함께 채우고 만들어 주십시오!!
내일, 고덕이마트 앞 촛불 끝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꼭 오세요~~~!!!
첫댓글 날씨가 넘넘 추우신데 ..건강 조심하세요....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