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배우는 하나님 학교의 과목 온유와 겸손
제 4부 지상에서 배우는 하나님 학교의 과목
온유와 겸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마 11:29).
지상에서부터 하늘까지 이어지는 하나님의 학교에 입학하기 원하는 사람은 이 땅에서 그분의 학교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파견된 교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야만 합니다. 이 땅에서 반드시 배워야 하늘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하는 이 과목들은 각 개인의 사정과 성격과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 내용은 대동소이합니다. 그 이유는 하늘에 적합한 성품과 자질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인간에게 필요한 훈련과 영적 교훈들이 같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훌륭한 교사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훈련하시기 위해 가르치시는 공과들에 대해 연구해보기로 합니다.
제일 먼저 배워야 하는 과목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마 11:29).
예수님께서는 온유를 천국에 들어가는 첫째 조건으로 삼으실 만큼 이 덕성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온유한 자들이 모인 곳만이 분쟁이 없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우리는 맨 처음으로 온유하고 겸손하게 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 귀한 덕성은 예수님의 생애와 품성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온유와 겸손
하나님과 근본적으로 동등하시고 아버지의 영광의 광채이신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빌 2:6)셨습니다. 예수님은 생애의 온갖 미천한 경험을 통해 온유와 겸손을 보여주셨는데, 그분께서는 사람들과 함께 다니시되 왕으로서 충성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자, 종이 되셨습니다. 천사보다 더욱 위대한 특성을 소유하셨지만 예수님의 신성하고 거룩한 품성에는 모든 사람을 당신께로 이끄는 온유와 겸손이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비우셨습니다. 그래서 그분께서 하시는 일에는 어디에도 자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시면서 이제 우리에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명령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주님의 품성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알수록 자신을 더욱 낮은 자로 평가할 것입니다. 주님의 놀라우신 영광을 보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깨닫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온유와 겸손은 진정으로 우리가 예수님과 연합되어 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품성에 대한 바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격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그래서 그 많은 재능이나 학문, 또 박식한 지식과 활동이 주위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낸다고 해도, 만일 그 은사들에 온유나 겸손이 연결되어 있지 못하다면 거기에는 자기 칭송과 자기 찬양이 나타날 것입니다. 각 은사와 자질들이 온유와 겸손으로 주님께 바쳐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주께서 보시기에 무익한 종들이 될 것입니다.
교만과 반대되는 온유와 겸손
사람의 본성을 보면 언제나 자기 과시를 위해 애씁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에 대해 배운 사람은 이기심과 교만과 지배욕을 멀리 합니다. 제일 높은 자리를 얻기 위해 투쟁하거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밀어낼 생각도 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발아래 앉는 것을 제일 높은 자리로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의 마음 속에는 평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손이 이끌어 주기를 잠잠히 기다립니다.
지상에서의 예수님은 비록 투쟁의 와중에서 보내셨지만 평화의 생애였습니다. 어떤 인간적인 소동이나 사탄의 분노도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통으로 얻어지는 안정은 깨뜨릴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에게 나아가 그분의 멍에를 메고 배우는 사람은 예수님과 같이 마음의 평안과 쉼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의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자신에 대한 사랑입니다. 자아가 살아 있으면 언제나 그것이 굴욕과 모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방어 태세를 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고 우리의 생애가 그리스도로 더불어 하나님 안에 감추어질 때는, 무시나 경멸을 개의치 않게 될 것이며, 비난에 대하여 귀머거리가 되고, 조소와 모욕에 대하여는 소경이 될 것입니다. 원수진 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보다는 억울함을 참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증오와 복수의 정신은 원래 사탄에게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정신을 품는 자에게는 불행이 초래될 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함으로 얻게 되는 마음의 겸비와 온유는 진정한 축복이 됩니다.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입니다.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우리의 첫 조상이 아름다운 이 지상 곧 그들의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권을 잃어버리게 된 것은 자아를 높이고자 한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잃어버린 것을 속량하는 것은 자기를 낮추신 희생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학교에 들어와 온유와 겸손을 제일 먼저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온유와 겸손의 공과를 배운 사람들만이 하늘의 학교에 들어가게 될 것인데, 그 품성의 특질은 모든 품성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으로부터 온유와 겸손의 공과를 배우고 계시나요? 하늘의 학교에 입학할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이 겸손해지지 않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처해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가르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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