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보도일시 | 배포 시부터 보도 가능합니다. |
| 배포일시 | 2022년 4월 14일(목) |
담당부서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02-774-4060 |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최근 5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각 6.2%, 25.6%로 높으나
원가 부담 이유로 소주, 맥주 출고가 가격 올려
소비자 부담 외면하는 국민 주류업체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심화된 원자재 수급난으로 인해 밥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 경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서민을 위한 주류인 소주, 맥주 제조업체까지 출고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주류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 적정성을 분석해보았다.
■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모두 재무제표에서 재무성과 악화 아닌 영업이익률 상승 보여
주류 업체들은 각종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주장,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하이트진로의 최근 5개년 재무제표를 살펴본 결과 5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6.2%로 분석되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2개년 영업이익률은 2020년 8.8%, 2021년 7.6%에 달했다. 또한 오비맥주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은 25.6%나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020년 음식료 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1%라는 것을 감안할 때, 주류업계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인 것이다. 더군다나 오비맥주의 매출원가 부분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0.9% 하락한 모습을 보여 원가 압박을 받는다는 업계의 주장과는 대치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재무성과 분석 결과 업체 측이 주장한 가격 인상 근거를 찾기 어려웠으며 오히려 최근 높은 영업이익률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1%에 달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굳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여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여야만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 소주 제조업체 저도주의 원가절감 이익은 기업 몫,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은 소비자 몫?
하이트진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2022년 2월 출고가를 3년 만에 7.9% 인상했다. 실제 소주의 주 원재료인 주정 가격이 2022년 2월 4일부터 7.8% 인상되었지만, 이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참이슬 후레쉬는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2018년 4월 알코올 도수를 17.2도에서 17도로 조정한 후 매년 도수를 낮춰 2021년 8월 16.5도까지 하락시키며 주정 함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여 왔다. 이에 본 협의회는 소주 제조업체의 저도주 생산으로 인한 원가절감 이익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가장 최근 2021년 8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을 때 한 병당 주정 양이 1.4ml 줄어 약 1.9원의 원가절감이 된 것으로 추정되었다.이는 저도수 소주 10억 병 판매 시 약 19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하이트진로의 소주 총판매량은 약 22억 4천여 병이었다고 보도되었다. 하이트진로처럼 롯데칠성음료 등의 소주 제조업체들은 주정 함유량 감소로 인한 원가 절감의 이득을 얻고 있으나 최근 10년간 공시된 출고가 기준 가격 인하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주ㆍ맥주, 서민을 위한 주류로서 소비자 친화적 가격 정책 강구 필요
- 독과점 업체, 가격 인상 산출 근거 명료화를 통한 소비자 알 권리 보장 필요
서민 주류라 일컫는 소주, 맥주 업체들이 원가 압박에 못 이겨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확인한 결과 이들 업체들은 독과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가격을 인상할 만큼 원가 부담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소주 업체들은 저도주 트렌드로 인해 주 원재료인 주정 함유량을 낮추며 오랜 기간 이익을 누렸음에도 가격 인하는커녕 가격 인상을 지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시장 집중도가 80%가 넘는 독과점 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한다. 이들 업체들은 각각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들로 이들 업체가 가격 인상을 하면 다른 업체들도 릴레이처럼 가격을 인상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바 소비자물가 부담에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오비맥주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공시 요건에 도달하지 않아 사업보고서의 공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 인상 산출 근거를 알기 힘들다. 독과점 시장 내 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은 가격 인상 요인을 분명히 밝히고, 산출 근거를 공개하여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에도 힘써야 할 것이며 공정위는 이들의 가격 변화에 엄격히 감시해야 할 것이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성장해 왔던 점을 고려하여 상위 업체의 본보기로서 소비자와 경제사회의 부담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의 책임 경영을 하기를 요청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주류 업체뿐 아니라 원재료 가격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용, 비합리적 이유로 가격 인상을 하여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물가감시 활동을 지속, 강화할 것이다. 끝.
회원단체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부인회총본부, 대한어머니회중앙회
□ 소주 주정 함유량 감소에 따른 원가절감 추정
구분 | 16.9도 | 16.5도 | 차이 |
소주 1병당 주정의 양 | 60.8ml | 59.4ml | 1.4ml |
소주 1병당 주정 가격* | 96.6원 | 94.3원 | 2.3원 |
소주 1병당 물의 양 | 299.2ml | 300.6ml | 1.4ml |
소주 1병당 물의 가격 | 92.5원 | 93.0원 | 0.4원 |
*하이트진로의 사업 보고서 참조
□ 하이트진로 손익현황
(단위: 원)
구분 | 2021년 | 2020년 | 2019년 | 2018년 | 2017년 |
매출액 | 1,977,099,627,259 | 2,049,288,473,497 | 1,830,147,018,997 | 1,657,621,697,751 | 1,664,922,295,167 |
매출원가 | 1,163,629,118,995 | 1,178,778,325,274 | 1,068,130,524,828 | 980,435,119,051 | 949,616,970,273 |
영업이익 | 150,506,899,800 | 180,768,750,365 | 80,294,719,479 | 90,049,447,871 | 83,493,972,546 |
영업이익률 | 7.6% | 8.8% | 4.4% | 5.4% | 5.0% |
출처 : ㈜하이트진로 감사보고서
□ 오비맥주 손익현황
(단위: 원)
구분 | 2021년 | 2020년 | 2019년 | 2018년 | 2017년 |
매출액 | 1,344,510,072,635 | 1,352,934,769,540 | 1,542,126,174,946 | 1,698,147,741,238 | 1,663,511,192,391 |
매출원가 | 567,341,383,088 | 543,080,840,822 | 613,161,785,797 | 646,660,889,717 | 622,922,341,486 |
영업이익 | 261,986,512,039 | 294,498,269,498 | 408,959,810,553 | 514,516,431,503 | 494,096,596,873 |
영업이익률 | 19.5% | 21.8% | 26.5% | 30.3% | 29.7% |
출처 : ㈜오비맥주 감사보고서
| 성 명 서 |
보도일시 | 배포 시부터 보도 가능합니다. |
| 배포일시 | 2022년 4월 14일(목) |
담당부서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02-774-40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