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셔널 지오그래픽
#1. 지난 21일, 인도의 한 소년이 집단 폭행을 당한 뒤 달리는 기차 선로에 던져져 숨진 사건이 보도됐다. 살인자들이 15세 소년의 '죄'로 지목한 것은 그가 한 소녀에게 연애편지를 썼다는 사실이었다.
소년 마니쉬 쿠마르는 인도 카스트 제도의 최하위 계급인 '불가촉천민(Untouchable,不可觸賤民)'이었다.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야 하는 불가촉천민이 감히 상위 계급 소녀에게 애정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것.
소년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상위 계급 남자들에게 붙들려 머리를 삭발당하고 벌거벗은 채로 거리를 끌려다니며 매질을 당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소년의 어머니가 제발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고 애원했으나, 결국 소년의 몸은 기차 선로로 던져졌다. 지역 경찰은 이 사건을 목격하고도 저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살인 주동자들과 방관한 경찰관은 체포되었으나, 이들에게 엄한 벌규가 적용될 것으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에 대한 범죄는 사회적인 묵인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학자인 프라카쉬 루이스는 "언론에 보도된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인도에서 이같은 사건은 일상적"이라고 말했다.
#2. 기르다리랄 마우리아를 폭행한 상위 카스트 계급 사람들은 그를 "죄인"이라고 불렀다. 그의 죄는 단 하나, 불가촉천민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것이었다. 전생에 죄를 지어 쌓인 '업(karma)' 때문에 현생에서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마우리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무두장이다. 힌두교 법에서는 동물 가죽을 다루는 자는 '깨끗하지 못하며 피해야할 사람'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가죽으로 돈을 버는 그의 재산 역시 부정한 것들인 셈이다. 그의 집은 주택가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 변두리 한켠에 있다. 상위 카스트 계급들이 그의 '불쾌한 냄새'를 맡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폭행의 빌미는 그런 그가 마을 사람들과 같은 우물에서 물을 떠 먹겠다고 지역 경찰과 관공서에 청원했다는 사실이었다. 불가촉천민은 가축이 먹는 더러운 물 밖에 먹을 수 없는데, 감히 '인간'이 먹는 물에 손을 뻗으려 한다는 것에 상위 계급들은 분노했다.
어느날 밤, 8명의 상위 계급 남자들이 마우리아의 집을 습격했다. 그의 농장을 파괴하고, 재산을 약탈하고, 아내와 딸을 때리고, 집에 불을 질렀다. 그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네가 속한 밑바닥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라"
#3. 1999년 42세의 달리트 여성이 집단 간강을 당하고 산채로 불태워졌다. 그녀의 남편과 두 아들 역시 불에 타 숨졌다. 이들의 죄는 아들 하나가 상위 카스트 계급의 딸과 야반도주를 했다는 것이었다. 상위 계급 집안 사람들이 직접 이 가족을 8일간 고문하고 결국 죽였으나, 경찰은 이들의 행위를 방관하고 있었다.
최근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의 단바드에 사는 카라와티는 무려 35㎞를 발가벗겨진 채 걸어가야 했다. 달리트 출신 과부인 카라와티가 마을 사원에 들어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단바드에서 15㎞ 떨어진 마나이디 마을에서는 두 명의 달리트 과부가 인간의 배설물을 먹도록 강요받았다. 마을에서 수두가 창궐하자 마을사람들이 이들을 '마녀'로 매도해 벌을 내린 것이다.
달리트는 길에 침을 뱉을 수 없기 때문에 목에 침 뱉는 오지통을 달고 다녀야 하고, '더러운'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항상 작은 빗자루를 갖고 다녀야 한다. 공동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실 수 없고, 힌두교 사원에 들어가 기도도 할 수 없다.
달리트와 신체 접촉을 해서는 안된다는 관습을 지키기 위해, 물병을 건내주지 않고 손바닥에 물을 받아 마시게 하는 모습.
인도에서 힌두교도로 태어난다는 것은 자동적으로 카스트 계급 제도에 속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 계급 제도인 카스트는 '모든 인간은 불평등하게 태어난다'는 인식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신의 입에서 브라만(승려,교육자), 팔에서 크샤트리아(통치자, 군인), 허벅지에서 바이샤(상인,거래인), 발에서 수드라(노동자)가 나왔다고 하지요.
이에 속하지 않는 다섯번째 계층은 아츠유타(achuta), 또는 불가촉천민(untouchable)이라 불립니다. 인도 인구의 약 15%에 해당하는 '제5계급' 불가촉천민은 대부분 오물수거·동물가죽가공·시체처리·도살 등의 일에만 종사할 수 있어 절대적 빈곤 속에서 엄격한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이들을 부르는 다른 명칭으로는 '억압받은 자들'이란 의미의 달리트(Dalit), 간디가 지은 명칭인 하리잔(Harijan) 등이 있습니다. 근래에는 불가촉천민보다 그들 자신이 선택한 이름인 달리트가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마치 흑인들이 차별의 상징이었던 'Negro, black'이란 명칭을 'colored'로 바꾼 것과 흡사합니다.
인도는 1950년 헌법이 선포됨과 동시에 불가촉천민 폐지를 선언했으며 1955년 법이 제정되면서 불가촉천민에 대한 차별을 금하고 있습니다. 최하층 계급에 대한 차별은 엄밀히 말해 불법 행위이지요.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부당한 폭력과 차별에 시달리는 1억6천만 달리트들에게 이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오염되고 천박한 존재'라는 편견은 온전하여 달리트들은 마을 외곽 변두리에서만 거주해야 하고, 사원이나 상위 계급의 집에는 들어갈 수도 없으며, 다른 계급과 같은 물을 마실 수도 없습니다. 거리를 걷다가도 멀쩡히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손에 들어야 합니다. 상위 계급 앞에서는 신발조차 신을 수 없다는 관습 때문이지요.
제도적 혜택으로 대학에 진학한 '행운의' 달리트 청년들은 함께 공부하는 학우들이 자신과 같은 컵으로 음료수를 마시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는군요. 고학력 젊은이들조차 불가촉천민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넘지 못할 벽을 확인한 것이지요.
인도는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달리트는 여전히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뒤에 있습니다. 소득 최하위에 속하는 인도인의 90%,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층의 95%가 달리트 계층입니다.
달리트에 대한 타 계급의 폭력 역시 21세기에도 여전합니다. 2000년 한해 동안 공식적으로 집계된 달리트를 겨냥한 범죄는 2만5455건에 달했습니다.
매 시간마다 두 명의 달리트가 상위계급에게 모욕을 당하고, 매일 세 명의 달리트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며 두 명의 달리트가 살해당하고 두 채의 달리트 가구가 불태워진다는 놀라운 통계(National Crime Records Bureau)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보다 더 가혹합니다. 다수의 범죄가 경찰 등 공권력의 비호 아래 은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의한 가혹행위 역시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8월 비하르주(州)에서는 경찰관이 소녀 2명을 강물에 던져 익사시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겨우 여섯살인 찬다리 쿠마리와 열세살인 카말리 쿠마리 자매가 나무 장작을 훔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지난해 여름 물난리로 1천4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 지역에서는 모든 구호물품이 상위 카스트에 먼저 전달되는 바람에 쿠마리 자매와 같은 달리트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대홍수로 주의 절반 가량이 물에 잠겼던 당시, 구조요원들이 달리트 계급이 모여 사는 마을에는 접근조차 하지 않아 문제가 됐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온 한 청년은 "며칠째 주민 200여명이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지만 아무도 도움을 주러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소한 인간답게 살게 해달라'는 달리트들의 간절한 소망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기득권층의 반발입니다.
2006년 5월, 대학 입시에서 달리트 쿼터를 늘려 최하층민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발표되자 전국의 의사와 의대생들이 파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국공립 병원의 진료가 마비돼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는데요.
여기에 IT 업계 종사자들과 은행가들, 공대와 경영대 학생들까지 시위에 동참하며 달리트들의 지위 향상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는군요. 인도에서 출세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인도공과대학(IIT), 인도경영대학원(IIM), 의대를 장악해온 특권층들은 자신들의 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염려한 것이지요.
변호사이자 전국달리트인권캠페인 활동가인 우마칸트는 "상위 카스트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인도 사회에선 카스트 차별이 없어졌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카스트는 인도 사회에 너무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 헌법보다도 훨씬 강력하게 사람들의 삶을 제한하고 있다. 심지어 힌두교도가 아닌 기독교나 무슬림 교도들도 카스트의 영향을 받을 정도다. 인도 사회에 근대적 평등·인권의 개념이 아직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국달리트인권협회의 빈센트 마노하란 변호사 역시 "1950년대 이후 일부 달리트들은 수천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을 받았고, 극소수는 교수, 의사, 관리, IT 전문가가 되었다. 그러나, 전문직에 진출한 이들은 전체 달리트의 1%도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또, "나는 기독교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 변호사가 됐고, 부인도 공무원이다. 뉴델리같은 대도시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심각한 차별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농촌의 고향 마을로 돌아가는 순간 다시 자동적으로 '불가촉천민'으로 돌아가 상위 카스트로부터 인간 이하의 차별을 받는다”고 성토했습니다.
지난해 방한한 나렌드라 자다브 푸네 대학 총장은 달리트 출신으로 인도 최고의 경제학자이자 인도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자리에 오른 인물인데요. 그는 자신의 책 '신도 버린 사람들’(원제 Un-touchables)'에서 수천년간 신분제도와 투쟁한 달리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다브 총장의 저서 '신도 버린 사람들' 한국판
암베드카르는 생애 마지막까지도 그는 "인간은 평등하다. 누구도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 때문에 평생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그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날이 언제쯤 올런지요. 현재 인도에서는 달리트 출신 정치인, 사회개혁가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도 뿌리깊은 사회적 편견이 완전히 사라질 날은 멀기만 합니다.
[출처] 인도의 불가촉 천민 집단|작성자 한솔
불교의 전생업보설이 인권을 유린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처음의 네 가지 계급은 베다 시대의 용어로 '빛깔'을 의마하는 바르나(varna)라는 말로 표현했다. 고대 인도에서는 집단을 구별하는 데 빛깔로 표시했었는데, 승려는 백색으로 표시했고, 무사들은 적색, 평민은 황색, 그리고 노예나 천민은 흑색으로 표시했다. 원래는 아리아족이 인도에 들어왔을 때 피부색이 지배자와 피지배자를 나타내 주었기 때문에 피부색의 차이를 구별하는 관념이라고도 한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바르나라는 말은 계급이라기 보다는 계급들의 집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초기의 신분 제도인 바르나 제도는 사회적인 분화가 이루어지면서 우선 직업의 동일성 여부에 따라 발생한 사회 계급제도라고 하겠다. 이것이 점차 브라만 계급을 정점으로 하는 엄격한 신분 제도를 낳은 것이다. 그리고 바르나 제도가 확립된 이후에 색깔을 의미하던 바르나라는 말에 새로이 신분, 계급이라는 의미가 첨가되었다. 왜냐하면 혼혈이 진행되어 더 이상 피부색이 신분을 나타내는 표지가 되지 않았음에도 이 바르나라는 말은 여전히 신분, 계급의 의미로도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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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조건 부처님 최고 최고야 ..불교가 최고최고야 하지말고,냉정한 비판도 할줄 압시다.붓다는 바른길을 가르쳐 주었지만...독사가 먹어 독을 내놓듯. 지옥설로 지옥을 만들어 사람을 잔인하게 죽였고...업설은 독사가 사용해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데도...다 옳다 옳아하고 좇아가고 있는 ..........어리석은 불자는 되지 맙시다!!! 이것은 불교의 교의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할줄 아는 용기는 없습니까?
안믿으면 지옥 불구덩이에 들어간다는 기독교보다 (현실적이 아니니 믿거나 말거나) 현실에서 당하는 전생업장설의 불교가 더 악질적이라고 생각해 보신적 있습니까? 오죽했으면 기독교로 개종하라고 악을 썼을까?
우리나라도 사 농 공 상으로 상인을 가장 아래로 취급했던 시절이 있었지요?..그러나 양반제도는 ..돈이 양반이다라고 시절로 바꼈죠? ...우리나라는 양반제도를 과감히 없앴는데..인도는 전생업장설이 인권을 유린하고 있으니..우리도 그런 시절.(추노 드라마).이 있었음을 돌아보고 남의 일로 보지말고.불가촉천민들을 해방시켜줄 대안이 불교의 전생 업장 윤회설 타파임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전생 업장탓이 아님만 알아도 전생업장설로 구속받지는 않을 겁니다.최소한 반발할 여지라도 생긴다는 것. 죄를 진 기억이 없으니 한마디 항변도 할수 없는것이 전생업보설입니다.
신도 버린 사람들, 불가촉 천민들이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을 많이 했다지요.
부처님은 왜 윤회가 없다고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요.
이 글을 다시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윤회가 없다' 하면
갈기갈기 찢겨져 죽임을 당했을 거라는 느낌,
그래서 윤회에서 벗어났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
그런 망념........
무슨말인지 알아 듣겠습니까? 지배자인 민족이 원주민을 하층계급으로 전락시켜 즉 노예처럼 부려야 하는데..(인디언과, 아메리카처럼)자이나교 불교에서 평등을 주장하니..평등이 어딨냐..우파니 샤드의 윤회설에...불교의 인과법을 적용하여 전생,현생,내생까지 인과를 적용했다는 것입니다..인과법은 오히려 덤태기(이용)를 쓴 짝이 났다. . 악마들이 따로 없다고 봅니다.
하시는 말씀에 동의 합니다 한마디로 사기일 뿐이죠
시간이 되면 인도를 여행 했을때 겪엇던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이드 해주신분이 옥스퍼드 대학출신 박사였습니다
그분이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 울면서 하는 말이 지금도 저를 괴롭힙니다
같은 사람인데 저런 사상이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들을 만들어 냈죠
없어져야 하는 종교 난감합니다
<인과법은 오히려 덤태기(이용)를 쓴 짝이 났다. . 악마들이 따로 없다고 봅니다. >
일행님의 이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