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5531]龜峰(구봉) 宋翼弼(송익필)-秋夜蓮堂[추야연당] 四首[4수]-1,2
秋夜蓮堂[추야연당]
宋翼弼[송익필,1534-1599] : 본관은 礪山[여산].
자는 雲長[운장], 호는 龜峯[구봉]. 이이·성혼과 교유.
가을 밤 연당에서. 四首[4수]-1
與故人對酌[여고인대작]急逢風雨[급봉풍우]
친구와 더불어 술을 마시다 급한 비 바람을 만다서.
宋翼弼[송익필,1534-1599] : 본관은 礪山[여산].
자는 雲長[운장], 호는 龜峯[구봉]. 이이·성혼과 교유.
宋翼弼[송익필]
池荷蕩漾珠難定[지하방양주난정]
: 연못 연꽃 넘실대는 물결에 방울 머물기 어렵고
堤柳顚狂影不留[제류전광영불류]
: 뚝방 버들 꼭대기 사나워 그림자가 멈추지 않네.
月到晴天應更好[월도청천응갱호]
: 달이 떠오른 맑은 하늘에 더욱 아름답게 응하니
片時風雨亦甚愁[편시풍우역심수]
: 짧은 시간의 비 바람이 또한 몹시 시름겹게 하네.
蕩漾[탕양] : 물결이 넘실거려 움직임.
片時[편시] : 짧은 시간.
秋夜蓮堂[추야연당] 宋翼弼[송익필]
가을 밤 연당에서. 四首[4수]-2
與故人對酌[여고인대작]急逢風雨[급봉풍우]
친구와 더불어 술을 마시다 급한 비 바람을 만나서.
簾外狂風落晩荷[염외광풍락만하]
: 주렴 밖의 미친 바람에 늦은 연꽃 떨어지고
樽中綠酒漾微波[준중록주양미파]
: 술통 속의 푸른 술에 가는 물결이 출렁이네.
世間摠是無情物[세간파시무정물]
: 세상 사이 무릇 모든 만물에는 정이 없으니
休問傍人夜幾何[휴문방인야기하]
: 옆 사람에게 밤 얼마나 깊었는가 묻지 마라.
원문=龜峯先生集卷之一 / 七言絶句 一百二十三首
구봉집 제1권 / 칠언 절구 123수
가을밤에 연당에서 읊다 4수〔秋夜蓮堂 四首〕
친구와 더불어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비바람을 만났다.
秋夜蓮堂 四首與故人對酌。急逢風雨。
가을밤에 연당에서 읊다 4수〔秋夜蓮堂 四首〕
친구와 더불어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비바람을 만났다.
池荷蕩漾珠難定。堤柳顚狂影不留。
月到晴天應更好。片時風雨亦甚愁。
연못 연꽃 일렁이어 이슬방울 굴러가고 / 池荷蕩漾珠難定
뚝방 버들 흔들리어 그림자가 어지럽네 / 堤柳顚狂影不留
맑은 하늘 달이 뜨면 다시 좋을 것이기에 / 月到晴天應更好
잠시 치는 비바람도 몹시 시름겹게 하네 / 片時風雨亦甚愁
簾外狂風落晩荷。樽中綠酒漾微波。
世間摠是無情物。休問傍人夜幾何。
주렴 밖에 광풍 불어 늦은 연꽃 떨어지고 / 簾外狂風落晩荷
술 단지의 푸른 술엔 가는 물결 일렁이네 / 樽中綠酒漾微波
이 세상은 그 모두가 정이 없는 물건이니 / 世間摠是無情物
옆 사람아 밤 얼마나 깊었는가 묻지 마라 / 休問傍人夜幾何
風欲還時雨點稀。一杯傾處百憂微。
回舟不待雲中月。爲惜紅芳逐棹飛。
바람 돌아오려 할 때 빗방울은 드문드문 / 風欲還時雨點稀
한잔 술을 기울이자 온갖 걱정 사라지네 / 一杯傾處百憂微
배 돌리며 구름 속 달 기다리지 않는 거는 / 回舟不待雲中月
붉은 꽃이 배를 따라 흩날릴까 해서라오 / 爲惜紅芳逐棹飛
玉杯美酒全無影。雪頰微霞乍有痕。
無影有痕皆樂意。樂能知戒莫留恩。
옥술잔의 좋은 술은 그림자가 전혀 없고 / 玉杯美酒全無影
하얀 뺨의 옅은 놀은 잠깐 흔적 생기누나 / 雪頰微霞乍有痕
무영이나 유흔 모두 즐거운 뜻이겠지만 / 無影有痕皆樂意
즐거워도 경계 알아 정을 두진 마시게나 / 樂能知戒莫留恩
第一首。謂有憂患終必有喜。
첫 번째 시는 근심이 있어도
끝내는 반드시 기쁨이 있음을 이른 것이고,
第二首。謂逢憂患只當任之而已。
두 번째 시는 근심을 당했을 때는 그
대로 내맡겨 두어야 할 뿐임을 이른 것이며,
第三首。謂否去泰來。亦不可窮其樂。
세 번째 시는 나쁜 운이 가고 좋은 운이 오더라도
그 즐거움을 한껏 누려서는 안 됨을 이른 것이고,
第四首。謂微戒故人以酒色云。
네 번째 시는 친구에게 주색(酒色)을 조금 경계하라고 이른 것이다.
[주-D001] 가을밤에 연당(蓮堂)에서 읊다 : 초간본에는 이 시에 대해서
“네 수 모두 용의가 심원하다.[四首皆用意深遠]”라고 평하였다.
[주-D002] 친구 : 아래의 자주(自註) 내용으로 보아 여기서는
정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정철은 여러 벗들에게 주색을
얼마간 경계하라는 충고를 자주 들었다.
ⓒ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역) |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