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삼구 사이버 회 춘계 출사 나들이 ★
아침 여덟 시 압구정 현대 백화점 앞에 모이기 위해 일찍 서둘러 문 밖에나오니 온 천지가 하얗다. 지난밤에 온 눈이 아직도 지난 대설 때 남은 잔설위에 쏘복히 싸였다. 다행이 섭도가 많은 눈이고 기온이 덜 추어 아스팔트위는 말짱하다.
우등 좌석 버스는 나무랄 대 없이, 독신을 위한 1인석과 동부인석을 위한 2인석
한결같이 편한하다. 김 서린 차창 밖을 내다보면, 휘 부옇게 흐린 하늘에 온천지가 흰색이니 희미한 산천 수목의 음영은 어디가 산이요 어디가 들판인지 틀림없는 동양화 산수도 속이다.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청원 I.C에서 꼬부러저 상주를 거쳐 해평 부근에 오니 진눈께비는 운무로 바뀌고 잔설의 흔적은 사라졌다.
세 시간을 달려 대구 사이버회 친구가 기다리는 "벙글벙글 식당"에서 서로가 오랫만에 해후를 하니 "이게 누구야, 전혀 몰라 보겠다", "오랫만에 참 반갑다." "너도 1학년때 X반이였지 아마?" " 왜 아무게는 못 왔는냐?" "한자리 테불에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친고가 다 모였네"등등, 시글 벅쩍 반가운 인사말을 간신히 헤집고 서울, 대구 사이버 회장 인사말이 있고, 이윽고 오랜전통의 맛있는 따로국밥으로 허기를 체웠다.
예정된 첫 답사지 다부원 격전지를 찾았다. 말로만 듣던 다부원 이 대구에서 이토록 가까운것을 실감하고 박창규 동문의 사전 배려로 기념관을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관람 할 수 있었다. 비록 나라 살림이 어려웠을 때 만들었던 기념관 이지만 다부원 격전지가 지닌 역사적 중후한 위업을 생각할 때 갖추어진 시설은 초라하게 느껴 진다. 다른 관광 상품과 연계하여 적어도 거제도 포로수용소 기념관 보다는 더 크게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혼자 생각 해 본다.
부지런히 달려 기장지구에 다달으니 개일 것으로 기대했던 날씨는 더욱 찌부듯한 흐린 하늘이지만 운무가 날리는 바람은 한결 덜 차다. 부산서 오랜 교수 생활을하며 삼구사이버 주축회원으로 있는 금송 손진언 교수가 앞자리에 앉아 이곳 노선의 안내와 설명을 한다. 또박 또박 조리있는 안내 방송 끝에 드디어 예약해둔 저녁 식사 장소는 어둡긴 하지만 바다의 일렁그리는 파도를 볼 수 있고 오존 냄새의 바람을 쐘 수 있는 유명 횟집이다.
오늘 따라 정월 대 보름 , 세시 좋은 날에, 좀처럼 상봉하기 힘던 서울-부산 동문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에 모두의 반가움은 환영 일색의 정찬자리가 되었다. 부산 친구들이 내놓은 "죠니워카 불루 라벨"두병은 서울서 미리 준비한 "불랙 라벨 "한병을 무색하게 하면서도 정암이 마련한 "화랑" 청주 십여병 까지, 술 인심 한번 후한 저녁상에는 맛갈나는 생선회와 더불어 하나같이 감칠맛 나는 음식에 모두가 만족해 하니, 종내 부산 동창 모임에는 빼 놓을 수 없다는 "교가 합칭이 잇달았다. 해운대 환화 콘도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오늘 정찬 장소는 사전에 인맥을 동원하여 내가 직접 엄선 예약 하였소." 학헌 회장이 생색 낼만도 한 값싸고 훌륭한 정찬이였다.
2뤌 18일 , 나들이 둣쨋날, 오늘 따라 날씨가 따뜻하고 화창하여 나들이 하기에 최상이다. 앞자리에서 풍광을 열심히 조리있게 설명하는 금송도 덩달아 신이난다. 이번 출사 나들이 주 목적물 "거가도"의 웅대한 모습은 달려가는 버스 안에서 나 초입의 기념 휴게소 에서 밖에 볼수 없고 대형 고감도 카메라 가진 회원만 이곳 저곳 view를 안타갑게 찾았으나 이런 해중 장대교의 위용은 항공 촬영 아니고는 제 모습을 담을 수 없는 법. 출사보다 나들이 흥겨움으로 대신하기로 마음먹었다.
기념 휴게소의 인색한 설명 게시판 설치가 야속하다.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 일주 관광코스 주행 일정에 첫 코스는 역시 점심식사 장소다. 금송교수의 부부 드라이버 여가 선용시에 발견한 아담한 포구의 민박을 겸한식당이다. "멍게 비빔밥과, 대구 지리" 두가지 메뉴로 사전 준비 했건 만은 일행이 일찍 도착하고 손님 숫자에 비해 음식 작만 과 수발의 능력에 한계가 있었는가, 끝무리 상에 앉아있던 우초 운영위원장과 대구 회원의 대구탕이 규격미달소동이 났다. 우초왈 "그 핑게로 더 시킨 음식 값응 무상 처리하였으니 다행이다." 숨겨 둔 발레인 타인 양주 한병과 남겨 둔 죠니워커 반병은 알맞은 낫술?로 점심맛을 돗구웠다. 몽돌해변가 기념사진후에 통영 중앙시장을 거쳐 부지런히 상경 했다.
이번 나들이에서 부산의 메허턴이나 웅대한 거가 대교를 보면서 선진화 기술로 발전된 국토개발의 일면을 확인하고 우리 세대가 이루어온 지난날의 발자취와 한국 미래의 염원을 되세기는 이야기로 돌아오는 시간은 지루한줄 몰랐다. 무엇보다 이번기회에 경향각지의 사이버회원의 친목을 돈독히 할 수 있었던 것이 참으로 보람스런 일로 생각되며 학헌 회장이하 사이버 운영진에 감사의 뜻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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