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산(670m) 높이 648M의 성봉은 금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충남 금산군과 전북 진안군의 경계를 이루며 선봉을 지나 건무리재를 넘어 성치산-성봉--봉화산으로 이어지고 솔재를 넘어 덕기봉, 수로봉으로 나아가다가 지삼재를 넘어 베틀봉, 삼도봉으로 이어진다.
성치산(성봉)은 동쪽으로는 적성산, 덕유산, 성수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천태산, 덕기봉, 월영산, 양각산, 민주지산이 확연히 보인다. 남쪽으론 산 아래 금강 물줄기의 용담댐 건설로 생겨난 용담호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봉황천이 흐르는 고무골과 무자치골 아래 십이폭포를 산 속에 품고 있다. 떨어지는 폭포, 바위 홈으로 물이 쏟아 내리는 폭포, 암방에 새겨진 여러 필체의 글씨 등이 어우러져 금산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가 되었다.
성봉은 여름철 산행코스로 인기 있는 산이다. 산 북사면 무자치골을 수(繡) 놓은 12개 폭포가 산행 중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기
때문이다. 금산8경으로 손꼽히는 무자치골 12개 폭포는 약 1km 구간에 걸쳐 이어진다. 폭포들 중 가장 무릎 치게 하는 폭포는 계곡 하류로부터 5번째인 죽포동천폭포이다. <금산군지>를 비롯한 옛 문헌들을 보면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이라는 이태백의 시구를 가져다 이 폭포의 아름다움을 치켜세우고 있다.
성치산과 성봉은 폭포수들이 이어지는 계곡미뿐만 아니라 산릉마다 노송이 어우러진 암릉지대도 연이어져 한 폭 산수화 속을 걷는 듯한 착각 속에 산행을 즐기기에 손색없는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