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에』(조성욱 작사/작곡)는 1971년 당시 통 기타 붐이
일어나면서 '싱어 롱 Y'라는 프로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다가
이 곡은 1972년 "목요일 밤에"라는 제목으로 혼성듀엣 '바블껌'이
취입했는데, 1973년 인기 포크 싱어 「김세환」이 『토요일 밤에』로
제목과 가사를 일부 바꿔서 발표하여 오늘 날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김세환」은 경희대 신문 방송학과를 다니고 있던 1971년 남성
듀엣 "트윈 폴리오" 활동을 접고 연세대에서 경희대로 전학 온
'윤형주'에 의해 발굴되어 '이종환'이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에 출연
하게 되면서 가요계에 발을 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세환」의 첫 음반은 1971년에 나온 "김세환 노래 모음"이었고
이 음반에서 "옛 친구", "모래 위를 맨발로", "메아리" 등과 번안곡
"캔디립스", "오, 내사랑",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1972년 TBC
방송 가요 대상 신인상을 수상합니다.
이어 발표하는 "목장 길 따라(1972)"와 "토요일 밤에(1973)"등이
「김세환」의 대표 곡으로 시대를 풍미하게 됩니다.
그리고 "목장 길 따라"와 같은 음반에 발표한 "길가에 앉아서",
"사랑하는 마음", "화가 났을까"로 1975년 10대 가수상을 수상
합니다.
"목장 길 따라"보다 1년 뒤에 발표된 『토요일 밤에』도 무척 사랑
받았던 노래입니다. 당시는 토요일 오전까지 일을 하고, 학업이
있었기에 토요일을 '반공일'이라고도 했었는데, 그렇기에 토요일은
요즘의 '불금'과 같은 아니 오히려 더욱 기다려지는 해방감이 절정에
이르는 시간이었고, 일주일의 일이 끝나고 남녀 간에 시간 제약없이
만나는 토요일 밤의 느낌이 경쾌하게 잘 살아 있어 당시의 사회상
(社會相)을 잘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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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에 짧은 치마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오, 토요일 밤에
토요일 밤 토요일 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
토요일 밤 토요일 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라
세상에서 제일가는 믿음직한 그이를 보면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오, 토요일 밤에
토요일 밤 토요일 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
토요일 밤 토요일 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라
아름다운 노랫소리 멀리 멀리 퍼져갈 때
희망에 찬 내일을 위해 오, 토요일 밤에
토요일 밤 토요일 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
토요일 밤 토요일 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