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원고 작업으로 항상 딱딱하던 목 뒤가 편안해졌다. 암반욕장부터 샘솟던 땀 때문인지 피부는 목욕탕에서 나온 것처럼 매끈해졌다.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어 찜질은 피하라는 전문의의 권고도 잠시 잊을 만큼 개운하달까. 찜질방의 3배에 달하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특히 여성들에게 탁월하다는 효소욕은 맨살에 닿기에는 뜨거웠다. 엉덩이에 수건을 깔고 데일 것 같은 발끝에는 톱밥을 덮지 않았다.
편백 효소욕은 항암치료, 여성질환이나 염증질환 등의 대체 요법으로 알려진다. 특히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 편백 톱밥이 피부에 닿아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효소욕을 마친 뒤 잠시 몸을 식혀준다. 그 다음 약간의 편백 톱밥으로 온몸을 문지른다. 목부터 등, 다리, 팔 등을 마사지한다. 이를 위해선 2인1조로 편백원을 찾는 편이 좋다. 마사지를 마치고 나면 물로만 깨끗이 씻어낸다.
스파나 온천보다 덜 부담스럽다. 찜질방보다는 가격대가 있지만 온 몸이 찌뿌둥한 어느 겨울날 가족끼리 가뿐하게 떠나도 괜찮을 듯 싶다. 편백원 내부 카페에서 쌍화차도 한잔 더할 수 있다. 내 몸속 온도 1℃ 올리며 사랑하는 가족들 건강도 챙겨보는 건 어떨까. 효소욕을 마친 뒤 편백원 지척에 자리한 음식점에서 시원한 동치미 막국수까지 더하면 당일치기 웰빙 여행으로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