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하시려면 하시고요~ㅎ
바우길 14구간 초희길
출발 장소 : 강릉시의회 주차장
출발 시간 :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오전 10시
점심 식사 : 사먹습니다. 도시락 싸오셔도 됩니다.
준 비 물 : 사이즈 넉넉하고 걷기 편한 신발,
필요하신 분은 스틱도 준비하시고요.
모자, 장갑 등과 간식, 음료수 등입니다.
春雨暗西池 춘우암서지
輕寒襲羅幕 경한습라막
愁倚小屛風 수의소병풍
墻頭杏花落 장두행화락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찬바람이 장막 속 스며들 제
뜬시름 못내 이겨 병풍 기대니
송이송이 살구꽃 담 위에 지네.
초희길은 조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이름에서 따온 길입니다.
난설헌은 아시다시피 호이고, 이름이 초희였다네요.
위의 시는 허난설헌의 봄비라는 시입니다.
봄비에 젖은 살구꽃처럼 처연한 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봄비에 젖은 살구꽃처럼 마음을 촉촉이 적셔 주네요.
위 Vincent의 노래 가사처럼 허초희는 별빛이 초롱초롱한 밤에 하늘을 올려다 보면 있을 것 같은
분이란 느낌입니다.
빈센트 반 고호가 별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별에서 온 어린 왕자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처럼요.
순결한 영혼들은 공통점이 있는가 봅니다.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이 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이가 살기가 힘든 곳이고,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 listen now
사람들은 그들이 모르는 것은 듣지 않으려 했다고도 노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그들이 들을지라도...
The silver thorn of a bloody rose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순결한 눈 위에 부서지고 짖이겨진 장미 같았던 분...
고호를 기리는 가사가 꼭 허난설헌을 말한 것 같아요.
조선 시대에 많은 훌륭한 여성들이 있었지만 대표적인 여성으로
황진이, 신사임당, 허난설헌을 꼽는다고 합니다.
세 분 중 두 분이 강릉 출신이신 것이 신기하기도 하네요.
바우길에선 신사임당길과 초희길을 만들어 두 분을 기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희길은 강릉시의회 주차장에서 경포해변까지 가는 길입니다.
도시 안에 있는 깊은 산을 지나시게 됩니다.
소동산 봉수대에서는 강릉시를 조망하고 동해와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그 옛날 봉화가 올랐을 때를 상상해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도시의 사람이 사는 곳에서 바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숲속, 산속으로 들어가곤 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강릉의 주택가와 도로 또 숲길, 산길을 걷다보면 자연과 사람의 내음과 함께
강릉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를 느끼실 수 있는 길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곤 초당의 허난설헌의 생가 마을에 이르렀다가 경포해변으로 나갑니다.
빈센트 반 고호는 정신질환에서 오는 자신의 지옥같은 괴로움을 예술로 승화시켰고,
허난설헌은 삶의 괴로움을 시로 승화시켰지요.
별과 같은 아름다운 영혼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시를 읽거나 그림을 보면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인생을 승화시켜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아주 조그만 행복이라도 줄 수 있을까를요.ㅎ
16세기 불운한 삶을 살다가 천재 시인 허초희~
초희길에서 아름다운 그녀의 고달팠던 삶과 고결한 시심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죽지사 3
우리집은 강릉 땅 강가에 있어
문 앞 흐르는 물에서 비단옷을 빨았지요
아침에 목란배를 한가히 강가에 매어 두고는
짝 지어 나는 원앙새를 부럽게 보았어요.
강릉의 도심에서 숲길로 바다에 이르는 아름다운 길 초희길.
길 위에서 뵙겠습니다.^^
*이동 시간 : 11km 4∼5시간 소요
*이동 코스 : (시의회 주차장)시외.고속버스터미널 → 용지빌딩 → 원대재산림욕장 → 강릉미술관 → 명륜고정문→ 화부산쉼터 → 소동산봉수대 → 춘갑봉 →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 경포해변
교 통
자가용
영동고속도로→ 강릉톨게이트→ 금산IC(강릉시내 방향)→ 2km진행→ 강릉시청 주차장 이용
대중교통 : 강릉행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경포해변에서 출발지(시외버스터미널) 회차 교통
- 202번, 202-1번 시내버스 수시운행(경포우체국 앞 버스정류장)
(동진버스에서 운행해주시는 바우길 셔틀 버스가 운행되지만 그냥 올려 봅니다.)
강릉 시내버스 노선 안내주소
http://www.gangneung.gangwon.kr/sub/bustime/main.jsp?tt=search02
강릉지역 택시/콜밴(콜비없음)
강릉K콜 648-0000, 친절콜 645-8253, 개인택시콜 652-5858,
강릉콜밴 033-641-8582, 641-8524, 642-8583
화장실․식수 : 이동간 공용화장실, 매점 및 민가
문의처 : 바우길 사무국 033-645-0990
*바우길은 비영리로 운영 됩니다. 바우길 정기걷기는 여행자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각자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돌출 행동이나 불미스런 일로 일어나는 모든 사고에는 어떠한 민, 형사상의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도보에 참여하시는 분들께서는 진행자 및 운영자의 통솔에 적극 따라주셔서 함께하는 즐거운 도보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미성년자가 바우길 주말걷기에 동참할 경우 보호자와 동행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서를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참석합니다. 임해휴양림 예약하고 떠나는 서울 사람인데요, 저와 여동생, 이탈리아인 아줌마와 이탈리아 소년 6살 아들이 참여하려 합니다. 6살 아기는 어려울까요? 아무튼 임해자연휴양림에서 약속 장소로 시간 맞추어 가겠습니다. 강릉이 처음이라 무척 기대됩니다.
강릉 시내를 통과하는 길이라 강릉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우리 나이로 7살 아이가 끝까지 걸은 적이 있긴 한데요. 시내길이라 얼마든지 중간에 빠지셔도 돌아가시는데 불편하지는 않으실 거고요. 6살 어린이 화이팅입니다 ~!!
@지솔 아기가힘들어해서 오늘 참석 못 하겠어요. 경포대 등 어제 많이 걸어서모. 죄송합니다. ㅇ바우길 멤버. 강릉분들 마나고 싶었는데요. 전화도드릴게요
@북촌 아~ 그러셨군요. 오시면 좋았겠지만 꼭 원하는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좋은 여행 되시고 담에 뵐게요~^^ 아기에게도 이 여행이 나중에 분명 힘이 되는 추억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