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산식물】 12. 좀민들레((Taraxacum hallaisanense Nakai)
좀민들레(Taraxacum hallaisanense Nakai)는 한라산 고지대의 양지바른 거친 땅에서 자생하고 있는 희귀식물로, 원줄기가 없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총생하며 옆으로 퍼지고, 5월부터 황색 꽃이 피며, 꽃자루는 꽃이 필 때는 잎과 길이가 같지만, 점차 길어지며, 민들레와 비교하면 전체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민들레 속 식물은 한방에서 포공영이라고 불리며 항염증, 간 질환 등에 이용되었고 최근 항산화 및 항염증, 간암 등 의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로 인해 영양공급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의 적은 구역에 분포하며 개체수도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므로 희귀식물로 지정하여, 위기종(EN)으로 보호하고 있다.
좀민들레의 잎은 길이 5~15cm, 너비 1~2cm의 장타원형이며 끝은 둔하거나 뾰족하며 아랫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처럼 된다. 어릴 때 양면에 거미줄 같은 백색 털이 있으나, 성숙하면 없어지며, 가장자리가 무 잎처럼 갈라지며 열편은 4~6쌍이다. 원줄기가 없고 굵은 근경이 땅속 깊이 들어간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3mm, 폭 1mm이며 갈색이고 부리는 길이 6mm이며 아랫부분이 울퉁불퉁하며 줄이 있고 우산털이 있다. 좀민들레의 화기 및 배의 발달 과정을 보면, 성숙배아 내의 난세포가 무수정생식(단위생식, 처녀생식)을 통해 배를 만드는데, 난세포의 발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일반적으로 무수정생식으로 만들어진 배는 제대로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발아가 잘되지 않는다.
좀민들레는 국화과(Asteraceae), 민들레속(Taraxacum)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우리나라 특산식물에 해당하며 제주도 지역의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자생한다. 초장이 짧아 민들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성질이 강건하여 척박지의 대규모 녹화용 식물로 좋다. 광조건에서 저온처리를 받았을 때 가장 잘 자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좀민들레의 자생지와 개체 수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최근 자연생태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생 민들레류의 감소와 서양 민들레의 급속한 증가로 민들레류의 종간 교잡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생 민들레가 지닌 고유한 형질을 보호할 수 있으며 근본적인 요인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개체 수 감소를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개체군과 개체가 자생 중인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을 포함하여, 현지 내 보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보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