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들과 다른 걸까, 아니면 이해받지 못한 걸까.”
Q: 안녕하세요. 고2가 되는 여학생입니다. 최근 비언어성 학습장애에 대해 알게 되면서 혹시 제가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지만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제 억양이나 말투에 대한 지적을 받아도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해 혼란스럽고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집안은 전반적으로 화목하고 부모님과 상담도 자주 하지만, 때로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예민해질 때는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학업 성취는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사회적 상황에서의 어려움과 감정 기복, 자괴감은 점점 커져왔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감정 조절이 힘든 순간들이 있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 뚜렷해졌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가도 소외감을 느끼거나, 사소한 말이나 상황에도 크게 상처를 받는 일이 많았고, 때로는 과거 상황을 떠올리며 반복적으로 공상하거나 분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친구 관계의 단절과 학업 스트레스가 겹치며 자해 행동까지 이어졌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를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제가 비언어성 학습장애인지, 단순히 사회성의 문제인지, 혹은 다른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인지 알고 싶어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본인이 비언어성 학습장애인지, 단순히 사회성의 어려움인지, 혹은 다른 요인이 있는지 궁금하여 문의를 주셨군요. 비언어성 학습장애는 시지각이나 시공간 정보 처리와 같은 우뇌 기능의 어려움과 관련된 특성을 보이며, 개인마다 나타나는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가지 정보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성장 과정, 가족 관계, 학교 생활 등 다양한 영역을 함께 살펴보고, 필요 시 지능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현재 작성해주신 글만으로 특정 진단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사회성의 어려움 또한 여러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작성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보면, 학업 성취가 우수하고 전반적인 지적 잠재력은 높은 편으로 보입니다. 다만 또래 관계에서의 어려움, 높은 불안 수준, 그리고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특정 진단명으로 스스로를 규정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함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 될 수 있으며, 상담 과정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스트레스나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부모님과 상의하여 전문적인 상담과 평가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해를 도와주는 경험이 아이의 관계를 바꿀 수 있습니다.”
1. 시각·공간 정보를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돕기
비언어적 정보 처리의 어려움은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경험이 부족하거나 어려울 때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림, 지도, 블록 놀이, 퍼즐 등과 같이 공간을 직접 다루고 구성해보는 활동을 충분히 제공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과정이 이해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사회적 상황을 ‘설명해주는’ 경험 제공하기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 아이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왜 친구가 이렇게 말했는지”, “이 상황에서 어떤 반응이 자연스러운지”를 구체적으로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차 사회적 단서를 해석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3.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사회적 자신감 키우기
관계에서 반복적인 실패를 경험하면 아이는 점점 위축되고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또래와의 간단한 놀이, 짧은 상호작용 등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후기]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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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Coccaro, A., Banich, M., Mammarella, I.C. et al. Estimating the prevalence of Non-Verbal Learning Disability (NVLD) from the ABCD sample. Sci Rep 14, 8212 (2024). https://doi-org.sproxy.hufs.ac.kr/10.1038/s41598-024-58639-x
Min-Woo Jeong,Daesik Lee. (2025). Debates and suggestions related to the diagnosis of nonverbal learning disorder(NVLD): Characteristics and implications of NVLD identified in previous studies. The Journal of Special Children Education, 27(3), 177-206. 10.21075/kacsn.2025.27.3.177
Minwoo Jeong,Daesik Lee. (2024).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and Diagnostic Criteria of Children with Nonverbal Learning Disability(NVLD) based on CHC Theory. 학습장애연구, 21(3), 23-47. 10.47635/KJLD.2024.21.3.23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황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