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이제 교회 안에 있는 종에 관해 권면합니다. 당시 일부 종들은 복음이 그들에게 전해졌을 때 신분적 자유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주인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직접적으로 그리고 급진적으로 정치적, 사회적 자유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님을 말합니다. 복음은 신분이 아니라 사람을 변화 시킵니다. 여전히 노예이지만 상전들을 예수님 ‘때문에’ 존경하여 믿지 않는 주인이 복음을 비방하지 않게 합니다. 믿는 주인이라면 주님 안에서 형제이면서, 믿는 자들이 종의 일로 유익을 얻기 때문에 종은 주인을 더 열심히 섬겨야 한다고 합니다. 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은 종을 형제를 대하듯 해야 합니다(1-2, 골4:1).
또 에베소 교회 안에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교훈을 말하며 예수님의 바른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저버렸습니다. 바른 말씀의 교훈을 저버린 자들은 교만하고 싸움을 일으키고 궤변을 일삼아 교회를 분쟁하게 만듭니다(3-4). 그들은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재정적인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만듭니다(5).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족하는 마음으로 경건에 더욱 더 힘 쓰라고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발견한 만족감과 하나님이 자신의 기업이 되신다는 만족감은 사역의 원동력이 됩니다. 디모데는 세상의 것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궁핍한 삶을 미화시키고 금욕적인 삶을 권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삶을 권하는 것입니다. 신분 과시용, 허영심, 지나친 유행을 따르는 것 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고 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험과 올무(덫)에 빠진다고 합니다.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빠진다고 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를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물질을 섬기는 우상 숭배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를 추구하는 끝없는 욕망은 하나님도 끌어내릴 만큼 강력합니다. 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보다 그것이 앞서면 우상숭배가 됩니다. 따라서 물질을 부족하지 않게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항상 “내가 하나님을 섬기는가? 물질을 섬기는가?” 스스로 물으면서 항상 자기를 살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릅니다(11). 이것은 구약에서 모세, 사무엘, 다윗, 엘리야, 엘리사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호칭입니다. 이런 호칭으로 불린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어떤 상황에서도 증명하며,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 그리고 온유를 좇아 살아야 합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진리를 파수할 뿐만 아니라 거짓과 유혹이 사방으로 둘러싸인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임을 증명해 내려고 하는 몸부림입니다. 그래서 빌라도 앞에서 선한 말과 삶을 증거하신 예수님처럼 흠과 책망할 것도 없이, 곧 구약의 제물과 같이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 합니다(12-14). 그것은 하나님이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시고 능하신 분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심 인정하고 믿는 것에서 출발합니다(15). 하나님은 불멸하시고, 가까이 못할 빛에 계시며, 볼 수 없는 분이시고, 존귀한 영광을 받으시기 합당한 분이십니다(16). 하나님을 떠나서는 어떤 행복, 가치, 탁월성, 생명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특별히 부요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불확실한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후히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도록 권면하라고 합니다. 또 재물로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여 재물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사용하도록 지도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장래를 위한 하늘의 상급을 확보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19). 마지막으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앞에서 언급한 사역들을 잘 감당하고, 망령된 지식을 좇아서 믿음에서 벗어난 자들이 있음을 기억하여 믿음으로 선한 싸움을 행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에베소 교회에 있기를 원하며 편지를 마칩니다.
복음은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우리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움으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은 그 싸움에서 구체적으로 물질에 대한 도전을 줍니다. 날마다 우리는 물질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임을 증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물질을 누구를 위해서 벌고, 누구를 위해 사용하는지를 묻는 삶의 태도에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물질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고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종임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을지 묵상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