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다섯가지 계율 중 두번 째는 남이 주지 않는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남의 재물을 훔치는 것 뿐만 아니라 권력이나 명예, 이익 등 다른 이의 성과를 부정하게 가로채는 것도 포함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또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이제 두 번째 죄악에 대하여 말하리라.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즉 부모자식이나 형제자매에 이어 친척과 부부 사이를 보면 서로 의로움과 신의, 그리고 상하의 법도라는 것이 도무지 없고 도리어 사치와 음란, 그리고 교만에 이어 방종하기가 그지없는 세태가 되어 있다.
모두 다 제멋대로 책임없이 행동하며 각기 자기의 기분과 쾌락만을 추구하기 위해 번갈아가며 서로 속이고 서로 기만하고 있다.
엉큼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말은 항상 번지르르하게 잘도 하여 그 말과 마음이 언제나 달라 서로간에 진실된 믿음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또한 임금과 신하 사이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나라와 국민에 충성하지 않고 오로지 말재주만 있는 간사한 신하가 교묘한 언어로 임금에게 아부하여 정사를 잘 보살피는 어진 충신을 원수처럼 미워하고 시기해서 결국 그를 파직케 하고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게 하는 일이다.
임금도 밝은 안목이 없으면 아첨 잘하고 비위를 잘 맞추는 신하만 등용하게 된다. 그러면 그 신하는 마음대로 권력의 횡포를 부려 나라의 기강을 위태롭게 하고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는 수많은 폐단을 일으킨다.
때로는 능력있는 현명한 신하가 차례대로 진급해서 백성의 고초와 나리의 형세를 잘 헤아리고 자기의 분수를 지키며 부정한 일을 결코 저지르지 않는 청백리로 생활하는 이가 있다 하더라도 아첨을 좋아하는 군주의 미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면 임금은 사악한 무리들의 간교에 충성스런 신하만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천지의 기운과 백성의 신임도 함께 당연히 잃고 마는 것이다.
신하는 임금을 속이고 자식은 그 부모를 속이며, 형제나 부부는 말할 것도 없고 일가친척에 이어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도 서로 속고 서로 속이게 되는 것이 일반화가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자신만이 영화롭게 살기 위해 탐욕과 노여움과 사특한 마음을 각자마다 가슴 깊숙이 품고 모든 것을 자기 혼자 독차지하려는 욕심 때문에 그러한 것인데, 그것은 사실 많이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한결같은 상태인 것이다.
그런 결과로 결국에는 집안을 망치고 자신을 파멸시키며 나아가서는 일가친척까지도 그 죄를 같이 뒤집어쓰도록 만들어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혹은 어떤 때에는 가족이나 친구들, 그리고 고향사람들에 이어 착한 사람들, 또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하게 되면 늘 이익은 자기쪽으로 돌아오게 하고 피해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시키려고 온갖 교활한 술수를 다 부린다.
그러다 보니 같이 일만 하면 서로 미워하고 서로 불만을 가져 언제나 시끄럽게 다투어 조금도 평안한 날이 없다.
부자들은 부자들대로 말할 수 없이 인색해서 남에게 베풀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고 오히려 자신의 재산만 안전하게 지키려고 하고, 거기다가 더욱 더 많은 재산을 끌어들이려 하는 탐욕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 마음은 언제나 불안하고 육신은 늘 고단하며 외롭기가 그지없다.
세상 사람들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대신 질투심과 시기심만 가득하여 혹 착한 사람을 만나면 아무 이유없이 그 사람을 미워하고 비방하고자 한다.
그 사람의 착함을 배우려고 하거나 그 착한 행위를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은 거의 갖지 않는다.
그러나 악한 사람이 법을 어겨가며 사악한 행동을 하면 거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을 모방하고 흉내내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려고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기회가 생기면 무엇이든지 남의 것에 대해 항상 도둑질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리고 남의 재산과 이익에 대해서 늘 배 아파하는 못된 심보를 내면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얼마간의 재산이 생기게 되면 쾌락을 좇는데 의미없이 모두 다 탕진해 버리고, 다시 또 그와 같은 놀음을 즐기기 위해 사악한 수단과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재산을 끌어모으려 하기 때문에 늘 남들의 눈치와 기분을 살피게 된다.
이런 사태는 자기들에게 재물이 있을 때 먼 후일을 대비하지 않고 절도없이 모두 다 소비해 버린 결과이기 때문에 이제 뒤늦게 그것을 후회해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그렇게 금생에 지은 죄가 만약 빨리 익게 되면 내생에 갈 것도 없이 나라의 법인 감옥에 들어가 그 죄목을 따라 그에 합당한 재앙과 형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연유는 전생에 사람의 도리와 공덕의 이익을 믿지 않고 선의 공덕을 미리 닦아 놓지 않았기 때문에 금생에 다시 태어나도 가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신세에다 또 다시 그런 죄를 지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니 그 악순환은 끝이 나질 않게 된다.
이제 또 천지신명들이 그들의 이름을 명부에 다시 기록하고, 그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그 원한을 가슴 속에 새겨놓음으로 해서 목숨이 다하게 되면 죄업으로 찌들린 영혼은 사악한 세계로 떨어져 또 한없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지옥ㆍ아귀ㆍ축생의 과보를 받아 수많은 괴로움을 받게 되고, 그 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몇천 겁을 거듭하여도 나올 기약이 없어 풀려날 길이 없으니 그 고통은 가히 말로써 어찌 다 표현할 수가 없느니라.
이것이 두 번째의 큰 악행이고 고통이며 불길인데, 그 불길은 전신을 태우는 고통과 같아 정말 그 괴로움은 지독할대로 지독하여 말로써 다 하지 못할 정도이니라.
그러나 이렇게 혼탁한 세상에서도 일심으로 사악한 마음을 억제하고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 힘써 온갖 선을 행하고 모든 악을 짓지 않으면
저절로 악한 세상을 벗어나 무량한 복덕을 얻어 천상의 세계에 태어나거나 열반의 세계에 이르게 되나니, 이것을 일러 두 번째의 큰 선행이라고 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출처:공파스님번역 극락세계1_불설무량수경